균근(Mycorrhizae 단수로 micorriza: '균류'와 '뿌리'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은 숙주 식물에게 영양 물질과 을 제공하고 숙주 식물로부터 탄수화물을 공급받는 균류 공생 생물체이다. 균근은 균사(hyphae)라고 부르는 미세한 관상의 필라멘트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쌍자엽식물의 83%, 단자엽식물의 79%, 그리고 모든 나자식물이 균근과 서로 관련을 맺고 있다. 반면에 배추과(Brassica oleracea), 명아주과(Spinacea oleracea), 프로테아과(Macadamia integrifolia)의 식물들이나 수생식물은 균근인 경우가 드물다.[1]

분류 편집

균근은 뿌리에 균류가 공생하는 형태에 따라 외생균근(Ectrophic Mycorrhizae)와 내생균근(Versicular-arbuscular Mycorrhizae)이라는 두 가지 주요 그룹이 있다.[2]

외생균근 편집

외생균근(Ectrophic Mycorrhizal Fungi)은 일반적으로 뿌리를 둘러싼 균사체가 두꺼운 껍질을 형성하고, 균사체의 일부가 피층세포 사이로 침투되는 현상을 보인다. 식물체의 피층세포는 하르티히 망(Hartig Net)이라는 균사의 망에 의해 둘러싸여 있을 뿐 균사에 의해 침투되지 않는다. 식물의 근계의 능력은 외부 균사가 존재할 때 크게 개선된다.[3] 외생균근은 나자식물, 목본성 피자식물만을 감염시킨다. 외생균근은 매우 광범위하여 균사의 질량이 뿌리 전체 질량과 비슷한 경우도 생긴다.

내생균근 편집

내생균근(Versiculararbuscular Mycorrhizae)은 균사가 표피뿌리털을 통해 뿌리에 들어온 다음에 세포사이로 확장될 뿐만 아니라 피층의 각 세포로 침투한다. 세포 안으로 침투한 균사는 균낭(vesicle)이라는 난형의 구조와 균지(arbuscule)이라는 분지 구조를 형성한다. 내생균근은 외생균근과 달리 질량이 뿌리 전체 질량의 10%를 초과하지 않는 게 보통이며 초본성 피자식물과 관련되어 있다. 대표적인 내생균근의 형태는 수지상균근(arbuscular mycorrhiza)이다.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Lincoln Taiz, Eduardo Zeiger, 《Plant Physiology 4th edition》, Sinauer Associates, 2006
  2. Brundrett, 2004
  3. Clarkson,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