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자리(Corvus [ˈkɔrvəs])는 뱀자리 북쪽에 위치한 남쪽 하늘의 작은 별자리이다. 11개의 별이 육안으로 식별된다. 동아시아의 별자리로는 전차를 의미하는 진수에 해당된다.

까마귀자리
학명: Corvus
까마귀자리
약자Crv
소유격Corvi
상징까마귀
적경12h 23m
적위−18°38′
넓이184 평방도 (70위)
주요 항성 갯수2개
가장 밝은 항성까마귀자리 감마 (γ Crv) (2.59m)
유성우까마귀자리 유성우(6월 26일)
이웃 별자리
위도 +60°에서 −90°사이 지역에서 관측 가능.
5월 10일월 21:00 (9 p.m.)에서 최적의 관측 가능.

별과 천체 편집

더듬이 은하NGC 4038NGC 4039의 충돌로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는데, 지구에서 볼 때에 이들은 하트 모양으로 보인다.

까마귀자리의 중앙 부분은 행성상성운 NGC 4361의 발생지이다. 성운 자체는 작은 타원은하를 닮았으나, 중앙에 놓인 13등급의 별이 실제의 정체를 알려준다.

역사와 신화 편집

현대의 까마귀자리에 해당하는 영역은 바빌로니아의 항성 일람표(기원전 1100년경)에 까마귀(MUL.UGA.MUSHEN)로 표시되어 있었다. 까마귀자리와 컵자리미트라교 유물에서도 드러나는데, 미트라교는 중동에서 고대 그리스 로마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것이 그리스 신화에 영향을 준 경로일 가능성이 있다.[1]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밤 하늘에 까마귀자리, 바다뱀자리, 컵자리의 세 별자리가 나란히 놓여 있는데, 이것은 태양의 신 아폴론 때문에 생겨난 별자리이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의 아들이자 태양의 신인 아폴론(그리스어: Απόλλων)은 어느날 목이 말라서 자신의 애조(愛鳥)인 까마귀에게 컵을 주면서 물을 한 컵 떠오라고 시켰다. 까마귀는 아폴론의 지시에 따라 샘물에 가서 물을 한 컵 뜨려고 했는데, 마침 샘물 주위에 자신이 좋아하는 무화과나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까마귀는 무화과나무가 열매를 맺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열매가 열리자 맛있게 따먹었다. 하지만 까마귀는 물 심부름을 갔다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깨닫고 아폴론에게 거짓 이유를 만들기로 했다. 까마귀는 바다뱀을 한 마리 잡아서 아폴론에게 가지고 가서 바다뱀과 싸우느라고 늦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샘물에서 떠온 물을 아폴론에게 주었다. 하지만 아폴론은 까마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 까마귀와 바다뱀과 컵을 하늘 위로 던져버렸다. 그래서 이 때부터 밤 하늘에 까마귀자리(Corvus), 바다뱀자리(Hydra), 컵자리(Crater)의 별자리가 나란히 놓이게 되었다고 한다.

프톨레마이오스가 정리한 48개 별자리에 포함되었으며, 이후 현대 88개 별자리에 포함되었다.

각주 편집

  1. Rogers, John H. (1998). “Origins of the Ancient Constellations: II. The Mediterranean traditions”. 《Journal of the British Astronomical Association》 108: 79–89. Bibcode:1998JBAA..108...79R.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