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비보셋(히브리어: מפיבושת)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연합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 왕 사울의 손자이자 요나단의 아들이다. 므비보셋은 '부끄러움을 해치는 자'라는 뜻이다.

생애 편집

원래 이름이 '바알에게 사랑받은 자'라는 뜻의 메리바알(Meri-Baal)이며, 어려서부터 다리를 저는 장애인인 므비보셋[1]은 사울과 요나단이 블레셋과 싸우다 전사했을 때 5세였다. 이후 로 드바르(Lo-debar)에 사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으로 피신했다.

이후 사울의 옛 종 시바(Ziba)와 함께 다윗에게로 귀순하였다. 다윗은 요나단을 생각하여 사울왕실에서 살아남은 사람을 돌보려고 하였던 것이다.[2] 성전 공사를 담당하기도 했고 다윗압살롬의 난을 피해 피신할 때도 몸종 치바의 배신으로 모함을 당하기도 했다. 이로서 그 모든 땅을 치바에게 빼앗기는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다윗은 므비보셋을 만나 사정을 듣고 치바와 땅을 나눠 가지게 했다.

이후로도 다윗의 특별한 신임과 보호를 받아 하나님이 기브온 사람의 일로 사울 집안의 후손들을 모두 심판할 때에도 유일하게 그는 제외되어 살아남았다.

각주 편집

  1. 므비보셋은 언제나 왕의 식탁에서 먹었으며, 예루살렘에서만 살았다. 그는 두 다리를 다 절었다. 사무엘하 9:13
  2. 하루는 다윗이 물었다. "사울의 집안에 살아 남은 사람이 있느냐? 요나단을 보아서라도, 남아 있는 자손이 있으면, 잘 보살펴 주고 싶구나." 마침 사울의 집안에서 종노릇 하는 시바라는 사람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불러 다윗에게로 데리고 왔다. 왕이 그에게 "네가 시바냐?" 하고 물으니 "그러합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왕이 물었다. "사울의 집안에 남은 사람이 없느냐? 있으면 내가 하나님의 은총을 그에게 베풀어 주고 싶다." 그러자 시바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요나단의 아들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두 다리를 접니다." 왕이 그에게 물었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시바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그는 지금 로드발에 있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삽니다." 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어서, 로드발에 있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왔다.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은 다윗에게 와서 엎드려 절하였다. 다윗이 "네가 므비보셋이냐?" 하고 물었다. 그가 대답하였다. "예, 임금님의 종, 므비보셋입니다." 다윗이 그에게 말하였다. "겁낼 것 없다. 내가 너의 아버지 요나단을 생각해서 네게 은총을 베풀어 주고 싶다. 너의 할아버지 사울 임금께서 가지고 계시던 토지를 너에게 모두 돌려주겠다. 그리고 너는 언제나 나의 식탁에서 함께 먹도록 하여라."(사무엘하 9:1-7/표준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