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간(束桿) 또는 파스케스(라틴어: fasces, 라틴어로 "묶음"이란 뜻[1])는 권력과 사법권, 또는 "통합을 통한 힘"(파쇼)을 상징한다. 속간은 깃발의 문장에서 자주 등장한다.

로마의 권표.

전통적인 고대 로마의 속간은 하얀 자작나무 막대기를 붉은 가죽띠로 묶으며, 막대기 사이에 옆으로 날이 선 청동 도끼(때로는 두 개)를 끼웠다.[2] 속간은 행진을 할 때 등 여러 상황에서 종종 로마 공화정의 상징으로 쓰였으며, 오늘날에도 이렇게 쓰이는 경우가 있다.

상징 편집

로마 제국의 멸망 이래 수많은 정부와 여타 정치적 기관들이 속간의 이미지를 권력상징으로 썼다. 속간은 로마 공화정의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쓰이기도 하였는데, 특히 근현대에 옛 공화정과 그 이상의 후계자라고 자처하던 세력들이 그러하였다. 속간(fasces)은 파시즘의 어원이기도 한데, 20세기에 파시스트 이탈리아는 속간을 자신들의 상징으로 이용하였다. 또 1930년대 영국 파시스트 연합에서도 이를 쓴 바 있다. 그러나 만자문과 달리 속간은 서구에서 오랫동안 널리 쓰여, 파시즘의 상징으로 치부되어 외면받지 않았으며, 아메리카 합중국 연방 정부 등 여러 정부는 계속 이 상징을 쓰고 있다.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Merriam-Webster Online Dictionary Archived 2007년 9월 30일 - 웨이백 머신: fasces
  2. “LaDestra.Info » Blog Archive » Il fascio littorio ricostruito nella sua storica realtà”. 2009년 1월 16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9년 6월 22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