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速記)는 사람음성언어를 약속된 부호로 사용하여 발언에 따라 기록한 후 이를 다시 문자언어화하는 과정이다.

종류 편집

속기는 그 방식에 따라 크게 수필속기와 컴퓨터속기로 나눌 수 있다.

수필속기 편집

 한국어 속기를 발달사적으로 구분할 때 1945년 광복을 기점으로 8.15 이전의 속기를 아마추어(비전문)속기, 그 이후를 프로(전문)속기로 나누고 속기의 완성도,전문성,창의성,독창성에 따라 창안속기와 계열속기로 크게 구분된다.

 오늘날과 같은 필체를 가진 한국어 속기는 기록에 의하면 1909년 박여일이 하와이 한인거류민이 간행하는 한국어 신문 신한일보에 조선속기법의 초보이론을 발표(창안 못함)한 것이 시초이다. 국내에서는 1920년 5월 방익환이 매일신보에 '조선문의 속기술'을 처음 발표하였고, 이후 중국 상하이에서 1922년 김두봉이 깁더조선말본의 부록에 '날젹', 1927년 김환터가 신조선 창간호에 '우리말속기법'을, 같은 해 엄정우가 동광에 '조선속기술', 1930년 박 송의 '조선속기식', 1934년 김용호가 동래고보교우회지에 '조선어속기법'을, 1935년 강준원이 동아일보에 '조선어속기법신안'으로 각각 연구발표했으나 속기학을 완성하지 못하고 아마추어속기에 그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기록된 공식속기록은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인 임시의정원(국회)에서 의회속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8.15광복 후 1946년 남조선과도입법의원과 1948년 제헌국회 개원으로 한글체계의 속기라는 기록적 과업과 우리말을 순우리식으로 창안된 진정한 의미의 독립속기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한글식속기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1946년 6월 친일 속기인 일파(逸波) 장기태(張基泰)가 다선자미문자를 기본으로 한글의 자모와 소리변화에 따르는 복잡한 현상을 변자,실용약자,음절약자로 구성하는 실용적인 '일파식 우리말속기'를 부분 출판함과 더불어 동년 9월 일파식속기사양성소를 설립하면서 프로속기가 시작되었다. 1948년 다선자두문자를 근원으로 해방속기를 저술한 후 동방속기전문학관을 설립해 후진양성에 노력한 일본어속기사 출신인 이동근(李東根)의 '동방식속기학', 1989년 9월 일음일필의 동선속기문자를 최초로 창안하고 국내에 속기를 널리 전파한 하림(下林) 류승화(柳承和)의 '한글속기학' 등이 대표적인 창안속기이다. 그외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는 속기법식들이 있으나 창안과 단순한 속기 형태를 지니는 저술의 구별은 연구해야 될 사항으로, 대표적인 계열속기로는 일파계열의 고려법식,의회법식과 조선계열의 남천식 등이 있다.

컴퓨터속기 편집

1990년대 초 미국 속기 타자기 헤크닥(Hekdak)을 도입해 한글에 맞게 개조되고 발전된 속기 방식이다. 현재의 대표적인 컴퓨터 속기로는 ㈜한국스테노의 CAS 제품군과 ㈜팀벨의 소리자바 제품군이 있다.[모호한 표현]

속기자격증 편집

속기를 하는 전문 속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공인자격증인 한글속기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한글속기자격증은 국가기술자격증으로서, 나이와 성별의 제한 없이 속기 키보드를 지참하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이 시험은 1년에 2번 상반기, 하반기로 나뉘어 실시되고 5분 간 낭독을 듣고 띄어쓰기나 특수 부호를 감안하지 않고 받아친 뒤 수정 과정 없이 즉시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낭독 속도에 따라 1, 2, 3급으로 나뉘며 시험 당 ‘논설체’와 ‘연설체’ 두 과목을 응시하여 각 낭독마다 90% 이상의 정확도를 달성하면 합격할 수 있다. 

속기 취업분야 편집

  • 속기공무원(국회·의회·검찰·법원·경찰 속기사) - 매년 채용공고 국가기관에서 나온다.
  • 관공서 및 군무원(정부기관 및 관공서, 각종 위원회, 공사, 군무원, 경찰) -정규직 공무원, 무기계약직 공무원 등이 존재한다.
  • 실시간 자막방송 - 장애인차별금지법으로 전망이 밝다.
  • 학습지원 - 청각 장애 학생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학교별로 장애학생지원센터를 통해 지원한다.
  • 데이터전문 - 인공지능(AI) 관련 학습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현장에 구축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 라이브콘텐츠 - 방송, 유튜브, OTT와 같은 라이브 콘텐츠 플랫폼에서 실시간 자막을 생성한다. 소리자바의 경우, 웹포스 프로그램을 통해 원격 자막 송출이 가능해 장소의 구애 없이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 속기 사무소 - 사무소 창업 후 녹취록, 회의록, 현장 속기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 소리바로(soribaro) 속기사 - 소리바로 플랫폼의 전담 속기사로 녹취록, 회의록, VOD 자막, 영문 속기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한국AI속기사협회 정회원만 취업 가능하다.
    • 소리바로 : 전문 속기사에게 안심하고 의뢰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속기록 전문 보안 플랫폼으로 AI와 인간이 협업하여 음성 기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의록, 녹취록, 현장 속기, 영문 속기 등 다양한 음성 기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같이 보기 편집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