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충동물(蟻蟲動物, Echiura)은 해양성 무척추동물로 작은 동물 분류군이다. 환형동물의 일부로 간주해 오곤 했지만, 환형동물과 같은 체절이 발견되지 않아 의충동물문이라는 별도의 동물 문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DNA 염기 서열을 통한 계통 분류학적 분석 결과에 의하면, 의충동물과 유수동물의 분류학적 위치는 환형동물 내에 놓인다.[1]

의충동물
Bonellia viridis, 암컷
Bonellia viridis, 암컷
생물 분류ℹ️
계: 동물계
문: 의충동물문 (Echiura)
강: 의충강 (Echiuroidea)

개불류 편집

환절이나 체강의 격벽이 없으며, 강모도 몸의 일부분에 한정되어 있는 특이한 형태를 나타낸다. 갯벌에 살며, 전 세계에 70여 종이 분포한다. 개불·보넬리아 등이 이에 속한다. 몸은 원통 모양으로, 앞쪽에는 입술이 돌출하여 있다. 길이는 8-10cm 정도이나 큰 것은 50cm 가량이다. 체절·촉수·측지가 없으며, 표면은 유두 돌기로 덮여 있다. 또 앞뒤쪽의 배면에는 대부분 한 쌍의 강모가 있고, 항문은 1, 2열의 강모에 둘러싸여 있다. 소화계는 입·인두·식도·모래주머니·간·중장·후장·항문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중장은 몸길이의 10배 정도로 체강 안에 선 모양으로 감겨 있다. 인두에는 턱이나 이가 없다. 순환계는 폐쇄혈관계로서, 혈관의 일부는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한편, 배설기는 신관인데 생식 세포를 보내는 작용을 할 뿐 배설작용은 하지 않는다. 바다에 살며, 흔히 갯벌에 U자나 J자 모양의 구멍을 파고 그 속에서 생활한다. 입술을 모래 위에 낸 뒤 섬모를 움직여 먹이를 입 속으로 넣는다. 암수딴몸으로 유성생식만을 하고, 방출된 알은 흩어져서 바다 밑바닥으로 떨어져 그곳에서 수정한다. 또한 수정란은 발생 도중 생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체와 모습이 다른 새끼인 트로코포라유생 시기를 거쳐 성체로 자란다.

분류 편집

각주 편집

  1. Torsten H Struck; Nancy Schult; Tiffany Kusen; Emily Hickman; Christoph Bleidorn; Damhnait McHugh; Kenneth M Halanych (2007년 5월 27일). “Annelid phylogeny and the status of Sipuncula and Echiura”. 《BMC Evolutionary Biology》 (BioMed Central) 7: 57. doi:10.1186/1471-2148-7-57. PMC 1855331. PMID 17411434. 

참고 자료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