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전

조선 시대,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흥부전(興夫傳)은 조선 시대,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로 빈부 격차에 대한 비판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유래는 국문본으로 ‘흥보전(興甫傳)’ 또는 ‘놀부전’이라고도 한다. 춘향전이나 심청전과 같이 판소리 계열에 속하는 소설이다. 불합리한 당시 세태를 비판하고 비꼬는 내용과 권선징악의 테마를 가지고 있다. 판소리 '흥보가'가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 판소리 계 소설이다.

등장 인물 편집

흥부 편집

남보다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당시 사회적 모순으로 희생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박을 통해 부자가 되어 다른 기민들에게 나눠주는 공동체적 삶의 정신의 소유자이다.

놀부 편집

사악한 심성을 가지고 있고 동생 흥부 일가를 집에서 쫓아낸다. 재물이 뒷받침되어 윤리 규범을 깨뜨려 나가며 사회적 모순을 심화시키는 인물이다. 후에 탐욕으로 인해 패망하지만 흥부의 도움 덕분에 살 수 있게 된다.

제비 편집

월동하기 위해 중국 강남으로 매년 겨울 날아가는 철새로, 흥부가 제비 새끼의 다리를 치료해 준 이듬해 춘삼월 어느날, 박씨(보은박) 하나를 물고 흥부의 집으로 돌아와 은혜를 갚는다. 당대 민중의 삶의 이치인 "권선징악"을 형상화시켜 주는 소재이다.

놀부의 처 편집

흥부가 밥을 구걸하러 왔을 때, 밥풀이 묻은 주걱으로 흥부의 뺨을 치는 등 놀부 못지 않게 흥부를 괴롭힌다.

전해오는 이야기 편집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성산리는 흥부가 태어난 곳으로, 아영면 성리는 흥부가 정착하고 부자가 된 곳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주민들은 양 지역에는 흥부전과 관련된 지명이 남아 있고, 흥부전의 원형 격인 ‘박 첨지 설화’와 ‘춘보 설화’가 각각 전해지며, 옛 이름이 각각 ‘성현동, 복덕촌, 성복골’과 ‘복성리’였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1][2] 아영면 성리에서는 1991년에 흥부전의 얼개와 유사하게 서술된 천석꾼 임씨의 약력이 새겨진 비석이 발견된 적도 있다.[3][4] 반면 2017년에 발굴된 흥부전의 가장 오래된 이본인 《흥보만보록》에는 공간적 배경이 평양 서촌(현 평양직할시 순안구역)으로 되어 있다.[5]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안재승 (1997년 3월 20일). “흥부는 실존인물이었다”. 한겨레21. 2020년 9월 27일에 확인함. 
  2. 이석홍. “흥부소공원 (興夫小公園)”. 《디지털남원문화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0년 9월 27일에 확인함. 
  3. 李潤昇 (1991년 12월 18일). “<화제> 흥부전 주인공 '林부자' 비석 발견”. 연합뉴스. 2020년 9월 27일에 확인함. 
  4. 김명성 (1991년 12월 24일). “흥부묘비 발견”. KBS. 2020년 9월 27일에 확인함. 
  5. 박상현 (2017년 6월 27일). “1833년에 쓴 최고(最古) '흥부전' 발견…"남도 아닌 평양 배경". 연합뉴스. 2020년 9월 27일에 확인함.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