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날의 오후

1995년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는 이민용 감독의 1995년 한국 영화이다.

개 같은 날의 오후
A Hot Roof
감독이민용
각본이경식
조민호
장진
이민용
제작이순열
원작송재희
출연하유미
정선경
손숙
촬영서정민
편집박곡지
음악이영훈
제작사순필름
제일기획
개봉일
  • 1995년 9월 8일 (1995-09-08)
시간108분
국가대한민국

줄거리 편집

자동차 접촉사고와 공중전화 시비 등 일련의 세태비판을 담은 <개 같은 날의 오후>의 전반부 25분 정도는 장미 아파트 주민들의 수선거리는 모습들이 스피디하거나 산만하게 폭죽을 울린다. 다수의 주인공을 소개시키기 위한 밑그림으로 이해되는데, 빠른 화면 바뀜으로 인해 다소 산만하게 보이긴 할망정 그것들이 박진감 넘치는 현실적 진실의 모습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 영화의 핵심사건인 옥상 투쟁의 발단이라 할 정희(하유미) 남편에 대한 윤희(정선경)의 대거리와 영희 엄마(송옥숙), 은주 엄마(김보연) 등이 가세한 집단폭행 장면도 대단히 원시적인 동시에 지극히 현상적이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다고 아차 하는 순간에 저질러진 집단폭행(이때까지만 해도 개인적인 일이었다)은 급기야 남성중심사회에서의 아내 구타사건으로 비화되고, 발빠르게 SBC 등 언론을 통해 여론을 들끓게 한다. 이것만으로도 첨예한 사회문제를 성공적으로 영상에 옮겼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성차별을 극복한답시고 남편과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외간남자와 놀아나는 식의 영화들과는 분명히 변별된다는 점에서이다. 그런데 그 메시지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무거운 주제의식을 깔면서도 연방 터지는, 주로 대사에 의존한 코미디가 다채롭고 발랄하게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개 같은 날의 오후>는 옛날의 영화적 주류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코미디란 뜻의 '비주류 코미디'라 할 만하다. 특히 두 도둑 덕배(이경영)와 달수(김민종)가 내뱉는 "낮이나 밤이나 생 쇼를 하는구만" 등의 대사와 함께 술취해 부르는 노래는 긴박한 상황과 코믹한 분위기를 잘 조화시킨 절정론이다. <개 같은 날의 오후>가 단연 돋보이는 까닭은, 끊임없이 웃기면서도 진지한 메시지를 담아내 콧등이 시큰거리게 한다는 데 있다. 투쟁을 지지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피켓 등을 들고 노도와 같이 몰아치며 시위하는 장면에서 그런 정서에 빠져들게 한다.

캐스팅 편집

상영정보 편집

관객수 편집

  • 서울 173,613 명(1995년 영화전체 흥행순위 15위)

※ 출처- KOBIS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각주 편집

  1. 법적 이름은 경석 인 트랜스여성 배역으로 출연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