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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7일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해 전통 의장대를 사열하는 미국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국빈 방문(國賓訪問)은 국가원수가 외국 국가원수의 초청을 받아 외국을 공식으로 방문하는 일을 일컫는다. 국빈 방문은 두 주권국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우호적인 양자주의의 가장 높은 단계의 표현이며, 보통 공식 공공의례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의원내각제 나라에서는 국가원수가 외국 국가원수를 초청하거나 초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하는 정부수반조언에 따라 공식적으로 외국 국가원수를 초청하거나 초청을 받아들인다.

국빈 방문보다 환영 행사를 덜 강조하는 낮은 단계의 방문은 규모에 따라 공식 방문, 공식 실무 방문, 실무 방문, 사적 방문으로 나뉜다.[1]

영국의 군주 엘리자베스 2세는 세계에서 해외 순방을 가장 많이 한 국가원수인데, 재위 60주년이었던 2012년 기준으로 261번의 공식 순방을 실시했고 116개의 나라에서 96번의 국빈 방문을 실시했다.[2] 엘리자베스 2세영국 연방 왕국의 군주이기는 하나 보통 영국의 군주 신분으로 국빈 방문을 실시하며, 영국 연방 왕국의 구성국에서는 외국의 국가원수가 국빈으로 방문했을 때 총독영국 연방 왕국의 군주를 대신해 맞이한다.

구성편집

국빈 방문에는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전통 외에 보통 다음과 같은 행사들을 포함한다.

  • 국가원수 또는 두 국가원수가 다른 장소에서 만나기로 한 경우에는 다른 공식 사절과 신임장을 접수받은 대사는 외국 국가원수의 방문 도착을 맞이한다.
  • 방문한 국가원수를 기리는 뜻에서 21발의 예포를 쏜다.
  • 군악대가 두 나라의 국가를 연주하는데, 보통 초청받은 나라의 국가를 먼저 연주한다.
  • 의장대를 사열한다.
  • 두 나라의 고위 관료들과 수행원들을 소개한다.
  • 국가원수끼리 선물을 교환한다.
  • 연미복 또는 턱시도를 입고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 초청한 나라의 입법부를 방문하며 가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공식 연설을 한다.
  • 묘지에 헌화를 하는 등 초청한 나라의 명소를 방문한다.
  •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기념하는 문화 행사에 참석한다.

외국을 방문하는 국가원수는 보통 외무부 장관 등 다른 고위 관료들을 대동한다. 또한 사업가 등이 함께 해 경제문화, 사회 부문에서 협력하고 관계를 강화할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국빈 방문이 끝날 때에 외국 국가원수상호주의에 따라 초청한 국가원수에게 답방을 초청한다.

국빈 방문에 드는 비용은 보통 초청한 나라에서 부담한다. 방문한 국가원수는 초청한 국가원수관저에 머물거나 미리 예약한 숙소, 방문한 나라의 자국 대사관 등에 머문다.

국가별 국빈 방문편집

대한민국편집

 
2017년 11월 7일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해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미국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한민국에서 국빈 환영 행사는 두 국가원수가 인사를 나누고 전통 의장대를 통과한 뒤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 인사, 공식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의 순서로 진행된다.[3] 방문한 국가원수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를 하거나 대한민국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기도 한다.[4]

미국편집

워싱턴 D.C.로의 국빈 방문은 미국의 대통령국가원수이자 미국 연방 정부 수반으로 있을 때의 초청이 있을 때에만 이루어진다. 1874년하와이 왕국의 왕이었던 칼라카우아미국을 최초로 국빈 방문했으며, 1876년에는 브라질 제국페드루 2세가 두 번째로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백악관이 국빈 방문으로 초청한 외국 국가원수에게 대접하는 만찬의 단가는 때에 따라 다른데, 2009년 9월인도의 총리 만모한 싱이 국빈으로 방문했을 때에는 6억 8천 2백만 이 들어 한 명당 2백만 이었고, 2011년 10월대한민국의 대통령 이명박이 국빈으로 방문했을 때에는 만찬 비용으로 2억 4천 2백만 이 들어 한 명당 120만 이었다.[5]

영국편집

영국으로의 국빈 방문은 영국의 왕가 구성원들이 참석하는 왕실 행사다. 환영 행사는 보통 호스 가즈 퍼레이드에서 열리며, 버킹엄궁이나 윈저성에서 열릴 때도 있다. 근위대는 항상 방문한 국빈의 언어로 준비 완료를 알린 뒤 행진을 시작하고 사열을 받는다. 방문한 국가원수영국의 군주왕실기병대의 호위를 받으며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한다. 환영 행사가 이루어지는 동안 그린 파크런던탑에서는 21발의 예포를 쏜다. 버킹엄궁의 무도회장에서 열리는 저녁 국빈 만찬에는 약 150명이 초청을 받는다.[6]

영국 연방 왕국의 구성국은 영국의 군주국가원수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영국 연방 왕국의 구성국인 15개 나라 사이에는 국빈 방문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영국의 군주영국 연방 왕국의 구성국을 방문할 때에는 영국의 군주로서가 아니라 해당 나라의 군주 자격으로 방문한다. 영국 총리영국 연방 왕국의 구성국을 방문할 때에는 공식 방문의 모습으로 이루어지며, 영국 연방 왕국 구성국의 수상이나 총독영국을 방문할 때에도 공식 방문의 모습으로 이루어진다.

일본편집

일본은 국빈 방문으로 초청한 나라와의 친선 관계를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7] 방문한 국가원수영빈관에서 머물고 일본 천황과 환담을 갖는다. 아사히 신문2019년 기준으로 국빈을 한 차례 초청하는 데 약 2천 5백만 이 필요하다고 밝혔다.[8]

중화인민공화국편집

중화인민공화국에서 국빈 환영 행사는 베이징시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군악대가 두 나라의 국가를 연주한 뒤 포병대가 21발의 예포를 쏜다. 그 뒤 두 국가원수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과 두 나라의 국기를 흔드는 학생들을 안고, 군악대는 상대 나라의 행진곡이나 민요를 연주한다. 대통령이나 총독, 군주 등이 방문하는 경우 주석이 환영 행사를 열고, 수상이나 왕세자 및 왕세녀가 방문하면 국무원 총리가 연다. 의장대중국인민해방군 군가에 맞추어 톈안먼 광장을 행진한 뒤 열병식을 마지막으로 환영 행사를 마친다.[9]

국빈 방문이 이루어지는 동안 우의훈장훈장을 수여하기도 한다.

프랑스편집

프랑스에서 국빈 환영 행사는 엘리제궁이나 앵발리드에서 열린다. 국빈 방문이 끝날 무렵 방문한 국가원수부르봉궁에서 프랑스 상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고 의원들과 회담 시간을 갖는다. 방문한 국가원수에투알 개선문무명 용사의 무덤에 헌화를 하기도 한다.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1. Julie Moffett (1997년 8월 9일). “World: How The U.S. Ranks The Visits Of Foreign Heads Of State”. 《Radio Free Europe》. 2019년 8월 19일에 확인함. 
  2. Sophie Campbell (2012년 5월 11일). “Queen's Diamond Jubilee: sixty years of royal tours”. 《The Telegraph》. 2019년 8월 19일에 확인함. 
  3. 변경혜 (2017년 11월 6일). “文대통령, 7일 오후 트럼프 美대통령 청와대 공식환영”. 《제주일보》. 2019년 8월 19일에 확인함. 
  4. 손제민 (2017년 11월 3일). “청와대가 밝힌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문 일정”. 《경향신문》. 2019년 8월 19일에 확인함. 
  5. 한용걸 (2019년 6월 2일). “54억원짜리 점심”. 《세계일보》. 2019년 8월 19일에 확인함. 
  6. “State Visits”. The Royal Family. 2019년 8월 19일에 확인함. 
  7. “外務省関連の各種招待プログラム”. 外務省. 2019년 8월 19일에 확인함. 
  8. 김상진 (2019년 5월 24일). “방일 앞둔 트럼프 "유일한 주빈" 만족감 시사…볼턴, 아베 면담”. 《중앙일보》. 2019년 8월 19일에 확인함. 
  9. Wang Jin (2018년 6월 7일). “Opinion: New welcome ceremony, China’s new image”. 《CGTN》. 2019년 8월 19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