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본질
⟪기독교의 본질⟫(Das Wesen des Christentums)은 독일의 유물론자인 포이어바흐가 1841년에 출판한 책이다. 포이어바흐는 당초 이 책을 익명으로 출판할 계획이었으나 출판자이며 친구인 비간트의 반대로 결국 1841년 봄에 이름을 밝히고 출판했다. 그가 이 저서에서 의도한 바는 무엇보다도 종교와 신학의 비밀을 폭로함으로써 그리스도교에 대한 비판을 철저하게 전개하는 일이다. 본질적으로 유물론적인 예리한 그리스도교 비판으로 일관한 이 저서는 당시의 독일 헤겔 철학에도 만족하지 않았던 사람들(특히 헤겔 좌파의 사람들)에게 압도적인 영향을 주었다. 젊은 마르크스와 엥겔스도 한때는 열광적인 포이어바흐주의자였다.
언어 | 독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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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1841년 |
포이어바흐에 따르면 신이란 이상화된 인간 이외의 어느 것도 아니다. 때문에 신을 안다는 것은 인간이 자기 자신의 본질을 아는 것에 불과하다. 이리하여 포이어바흐는 맨 먼저 천상에 있는 신을 지상으로 끌어내렸으며, 인간의 자기소외(自己疏外)=자기상실(自己喪失)을 지적하였다. 즉 인간은 종교 속에서 자기가 만들어 낸 신의 노예가 되어 자기 자신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여 인간이 자기의 본질(인간다움)을 대상화함으로써 생겨난 신이 더욱더 인간적이고 또 적극적일수록 개개의 인간은 점점 더 동물적이고 소극적인 존재로 왜소화되어 가는 것이다. 때문에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종교 속에서 잃고 있는 자기, 즉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교의 본질이 인간의 본질임을 자각하고 신학을 인간학으로 개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하여 신이 아니고 인간이야말로 종교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면서 현실적 인간학(인간에 있어서 인간만이 최고의 존재이다)으로 다가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