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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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sloth)는 빈치류의 두 과인 두발가락나무늘보과세발가락나무늘보과에 속하는 6종의 포유동물이다. 중앙아메리카남아메리카에 분포하고 있으며, 매달려 있을 만한 나무가 우거진 열대우림지에 서식한다. 세상에서 제일 게으르고 느린 동물이다. 나무늘보는 회갈색 털을 지녔지만, 녹조류가 많이 부착하면 녹색을 띠기도 한다. 털 안의 환경조건이 녹조류가 자라나기에 알맞기 때문에 녹조류가 털 안에서 빠른 속도로 자라나게 된다.

나무늘보

생물 분류ℹ️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강: 포유강
상목: 빈치상목
목: 유모목
아목: 나무늘보아목 (Folivora)

생태 편집

현존하는 나무늘보들은 잡식성으로서 주로 식물의 싹이나 부드러운 가지, 잎 따위를 먹지만 곤충이나 도마뱀 혹은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기도 한다. 나무늘보는 나무에서 잎을 뜯어 먹고 사는 데 특수하게 적응돼 왔다. 나무늘보들이 주식으로 삼는 나뭇잎들은 에너지나 영양분 공급이 부족하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무늘보들은 아주 크고 특수화되고 느리게 움직이는, 여러 구획으로 나뉜 위를 갖고 있는데 이 위 속에 사는 박테리아들이 나뭇잎을 분쇄한다. 잘 먹은 나무늘보의 경우, 몸무게의 2/3가 위 속의 내용물이며 이것의 소화 과정은 한 달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나뭇잎들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무늘보들은 신진 대사율이 매우 낮으며 활동시 기준으로 섭씨 30~34도라는 낮은 체온을 유지한다. 나무늘보는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의 열대우림지역 이외의 환경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현재로서는 나무늘보의 6종 중 갈기나무늘보만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지만, 남아메리카의 삼림 벌채가 진행됨에 따라 다른 나무늘보들에게도 생존의 위협이 될 수 있다.

생리 편집

나무늘보의 털은 특수화된 기능을 나타낸다. 바깥쪽 털은 다른 포유동물과는 반대 방향으로 자란다.

대부분의 포유동물들은 털이 다리쪽을 향해서 자라는 데 반해 나무늘보는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기에 다리에서 몸 쪽을 향해 털이 자란다. 또한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는 털에 두 종류의 박테리아들이 서식하는데 이로 인해 위장술이 가능하다. 바깥쪽 털은 대체로 짙은 갈색이지만 때로는 녹색을 띠기도 하는데 이것은 바로 박테리아들 때문이다.

털을 다듬기 위해 몸을 핥을 때 이 박테리아들을 먹음으로써 영양분을 섭취하기도 한다. 짧고 납작한 머리와 큰 눈, 짧은 주둥이, 긴 다리와 그 끝에 달린 날카로운 발톱, 그리고 작은 귀를 가지며 꼬리는 뭉툭하며 길이는 6~7cm 정도다. 평균 몸길이는 50~60cm 정도이다. 청각이 안 좋으며 후각이 많이 발달되어 있다.

하위 분류 편집

계통 분류 편집

2017년 현재, 빈치류의 계통 분류이다.[1][2]

빈치상목
피갑목

아홉띠아르마딜로과

† Pampatheriidae

요정아르마딜로과

유모목
개미핥기아목

애기개미핥기과

큰개미핥기과

나무늘보아목

† Megatheriidae

† Nothrotheriidae

세발가락나무늘보과

† Mylodontidae

두발가락나무늘보과

각주 편집

  1. Slater, G., Cui, P., Forasiepi, A. M., Lenz, D., Tsangaras, K., Voirin, B., ... & Greenwood, A. D. (2016). Evolutionary relationships among extinct and extant sloths: the evidence of mitogenomes and retroviruses. Genome biology and evolution, evw023.
  2. Delsuc, F., Gibb, G. C., Kuch, M., Billet, G., Hautier, L., Southon, J., ... & Poinar, H. N. (2016). The phylogenetic affinities of the extinct glyptodonts. Current Biology, 26(4), R155-R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