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계 박세채 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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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계 박세채 영정(南溪 朴世采 影幀)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경기도박물관에 있는 조선시대의 초상화이다. 1996년 12월 24일 경기도의 유형문화재 제163호로 지정되었다.

남계 박세채 영정
(南溪 朴世采 影幀)
대한민국 경기도유형문화재
종목유형문화재 제163호
(1996년 12월 24일 지정)
수량2
시대조선시대
위치
주소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산19번지 경기도박물관
좌표북위 37° 16′ 04″ 동경 127° 06′ 30″ / 북위 37.26778° 동경 127.10833°  / 37.26778; 127.10833
정보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정보

개요 편집

조선 중기의 문신인 남계 박세채(1631∼1695) 선생의 초상화 2폭으로, 관복 차림의 상과 유학복식 차림의 상을 각각 그려 놓았다. 박세채는 이조참판·우찬성·우의정을 지냈고, 영조 대에 탕평책을 시행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제공하여 당쟁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노력한 대표적인 문신이다.

관복차림의 그림은 가로 93cm, 세로 175cm의 크기로, 머리에 높은 사모를 쓰고, 두 손은 앞으로 모아 소매 안에 넣은 채, 호랑이 가죽이 깔린 중국식 의자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는 전신좌상이다. 공신의 반열에 오른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왕명으로 그리게 한 공신도 형식을 하고 있다. 당당하고 의젓한 모습에, 두 발은 발 받침대 위에 팔(八)자형으로 올려 놓았으며, 얼굴의 미세한 주름과 눈썹, 수염 등을 꼼꼼하게 묘사하였다. 녹색 의복은 농담을 적절히 하여 바탕을 칠하고, 진한 먹선으로 간략히 선처리를 하였다. 관복의 가슴에 있는 흉배에는 두마리의 학 무늬를 그려 놓았다. 호피가 깔린 의자는 17세기 전후의 공신도 양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며, 앞을 바라보고 있는 점 등 또한 이전의 초상화와 다르다.

유학자 복식을 하고 있는 그림은 가로 104cm, 세로 180cm의 크기로, 각이 진 사방모를 쓰고 두 손을 도포자락 안에 모으고 서 있는 전신상이다. 얼굴의 골격과 숱많은 눈썹, 눈가의 둥근 주름, 가슴까지 내려온 수염 등은 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지나, 의복은 몇 개의 선으로 간략하게 처리하였다. 상이 서 있는 전신상이라는 점이 다른 초상화와 차이가 있다.

선생이 우찬성이 된 60세 전후에 그려 놓은 것 것으로 추정되며, 2점 모두 당대 최고의 유학자다운 풍모와 인품이 느껴진다. 호피가 깔린 의자는 17세기를 전후한 공신도 양식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인데, 이는 중국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같이 보기 편집

참고 자료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