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표준시

한국 표준시(韓國標準時, KST, Korea Standard Time)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표준시로, 일본 표준시와 같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여 UTC보다 9시간 빠른 표준시(UTC+09:00)이다.[1] 양국 모두 일광 절약 시간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한반도의 중앙을 지나는 동경 127도 30분을 기준으로 하여 처음으로 표준시(UTC+08:30)가 정해졌고, 1908년 4월 1일부터 1911년 말까지 시행되었다. 1912년 1월 1일에 일제 강점기의 조선총독부가 동경 135도 기준인 일본 표준시(UTC+09:00)와 동일하게 표준시를 변경하였고, 현재까지 한반도에서는 UTC+09:00를 표준시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는 1954년 3월 21일부터 1961년 8월 9일까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2015년 8월 15일부터 2018년 5월 4일까지 UTC+08:30을 표준시로 사용한 적이 있다.[2]
역사편집
한국 표준시의 역사편집
- 1434년 11월 2일(세종 16년 음력 10월 2일) : 세종대왕이 해시계(앙부일구)를 만들어 서울 혜정교(현 광화문우체국 북쪽)와 종묘 앞에 설치.
- 1908년 4월 1일 : 대한제국이 한반도의 중앙을 지나는 동경 127도 30분을 기준으로 UTC+08:30을 한국 표준시로 첫 시행.[3][4][5][6]
- 1912년 1월 1일 : 일본 제국의 조선총독부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일본 표준시(UTC+09:00)와 동일하게 한반도의 표준시를 변경.[7][8]
- 1954년 3월 21일 : 대한민국의 이승만 정부가 한국 전쟁 정전 후 첫 춘분(春分)에 표준시를 UTC+08:30으로 변경.[9]
- 1961년 8월 10일: 대한민국의 박정희 군사정부가 5·16 군사 정변 3개월 후에 현재의 한국 표준시(UTC+09:00)로 재변경.[10][11]
- 2015년 8월 15일 : 광복 이후 내내 UTC+09:00를 표준시로 사용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UTC+08:30을 표준시로 변경하고, 이를 평양시간이라고 이름 붙임.[2]
- 2018년 5월 5일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평양시간을 폐지하고, 한국 표준시(UTC+09:00)로 재변경.[1]
대한민국에서의 논란편집
- 2000년 8월 : 조순형 의원 등 여야 의원 20여 명이 한국인의 생활 리듬에 맞는 표준시(동경 127도 30분 기준)로 변경해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하였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해당 법안을 반대하였다.[12]
- 대부분의 국가가 국제 표준시(UTC)에서 1시간 단위의 시차를 둔다. 동서로 동경 124도부터 동경 132도까지 사이에 위치한 대한민국은 동경 135도 기준의 표준시(UTC+09:00)와 동경 120도 기준의 표준시(UTC+08:00) 중에서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표준시(UTC+09:00)를 채택하는 것이 국민들의 시간 활용과 에너지 절약에 효율적이다.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동경 135도를 쓰고 있으므로 통일 후에나 변경을 고려하여야 한다.
- 2008년 7월 :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 등이 한국 표준시를 동경 127도 30분 기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표준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였다.[13]
- 2013년 11월 21일 :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 등이 한국 표준시를 동경 127도 30분 기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표준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였다.[14]
서머 타임 실시 역사편집
대한민국은 1948년~1951년, 1955년~1960년, 1987년~1988년에 표준시를 한 시간 앞당기는 일광 절약 시간제를 실시하기도 하였다. 1987년과 1988년의 일광 절약 시간제는 서울 올림픽 TV중계를 위해 실시한 제도로, 국민들의 생활 리듬을 깨고 혼란만 야기시킨다는 비난 여론이 빗발쳐[15][16]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시행되지 않았다.
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일광 절약 시간제가 시행된 적이 없다.
대한민국의 일광 절약 시간제 실시 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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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06. 01. 00:00 ~ 1948. 09. 13. 00:00 |
1949. 04. 03. 00:00 ~ 1949. 09. 11. 00:00 |
1950. 04. 01. 00:00 ~ 1950. 09. 10. 00:00 |
1951. 05. 06. 00:00 ~ 1951. 09. 09. 00:00 |
1955. 05. 05. 00:00 ~ 1955. 09. 09. 00:00 |
1956. 05. 20. 00:00 ~ 1956. 09. 30. 00:00 |
1957. 05. 05. 00:00 ~ 1957. 09. 22. 00:00 |
1958. 05. 04. 00:00 ~ 1958. 09. 21. 00:00 |
1959. 05. 03. 00:00 ~ 1959. 09. 20. 00:00 |
1960. 05. 01. 00:00 ~ 1960. 09. 18. 00:00 |
1987. 05. 10. 02:00 ~ 1987. 10. 11. 03:00 |
1988. 05. 08. 02:00 ~ 1988. 10. 09. 03:00 |
협정세계시와 한국표준시의 대조표편집
UTC+09 | 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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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 | 전날 15 |
전날 16 |
전날 17 |
전날 18 |
전날 19 |
전날 20 |
전날 21 |
전날 22 |
전날 23 |
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 ↑ 가 나 남·북 오늘부터 '시간 통일' MBC, 2018.5.5.
- ↑ 가 나 北, 오늘부터 표준시 변경…남북간 30분차 연합뉴스, 2015.8.15.
- ↑ 관보 제3994호(칙령 제5호)
- ↑
칙령 제5호, 〈대한국(大韓國) 표준시에 관한 건〉을 재가하여 반포하였다.【종래에 써오던 경성(서울)의 시각은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의 자오선을 중심으로 동경 127도 30분의 평시(平時)였다. 대한국의 표준시는 1908년(융희 2년) 4월 1일부터 시행하였다.】
— 순종실록 1908년(융희 2) 2월 7일 2번째기사
- ↑ 순종실록 1908년(융희 2년) 2월 7일 2번째기사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
- ↑ 한국의 표준연력 - 표준시 자오선 Archived 2016년 3월 4일 - 웨이백 머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홈페이지.
- ↑ 조선총독부 관보 제367호(고시 제338호)
- ↑ 대한민국 표준시 디지털타임스, 2004.9.2.
- ↑ 표준자오선변경에관한건 대통령령 제876호 (1954년 3월 17일)
- ↑ 표준자오선변경에관한법률 법률 제676호 (1961년 8월 7일)
- ↑ 1961년 표준자오선 동경 135도로 변경 경향닷컴, 2010.8.9.
- ↑ [책갈피 속의 오늘] 1954년 표준시 동경 127.5도로 변경, 동아일보, 2007.3.21.
- ↑ "표준시도 일본에서 탈피하자" 한나라 박대해 의원, 자오선 변경안 발의 예정… 통과 땐 30분 늦춰져 Archived 2011년 10월 5일 - 웨이백 머신 부산일보, 2008.7.16.
- ↑ 조명철, 한국표준시 우리 고유 시간으로 변경 추진 연합뉴스, 2013.11.21.
- ↑ 서머타임…휴일 대혼란 경향신문, 1988.5.9.
- ↑ "서머타임 철회하라" 동아일보, 198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