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합 (천문학)

목성과 토성의 합

대합(영어: Great conjunction) 또는 대근접지구에서 관측 시 하늘에서 목성토성이 가장 근접하는 현상이다. 이같은 명칭이 붙은 이유는 지구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이 근접하는 현상 중 가장 밝고 가깝기 때문이다.

목성의 공전 주기가 11.9년이고 토성의 공전 주기가 29.5년임을 고려하면, 태양으로부터 봤을 때 목성이 토성을 따라잡는 평균 주기는 1/(1/4332.59 − 1/10759.22) = 7253.46일이 되므로, 평균적으로 대합은 율리우스년 기준으로 19.859년마다 한번씩 발생한다.[1]

가장 최근의 대합은 2020년 대합이며, 1623년 대합 이후 관측상 목성과 토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대합이다.[2]

2020년 편집

 
2020년의 대합 이틀 전에 찍은 사진이다. 목성(오른쪽 아래)과 토성(왼쪽 위)이 가장 근접한 합 이틀 전에 찍은 것으로 약 15각분 정도 떨어져 있다. 네 개의 갈릴레이 위성은 목성 주변에서 볼 수 있다. 목성의 왼쪽 상단에서 약 10시 방향에 칼리스토, 가니메데, 유로파가 있다. 목성의 오른쪽 아래에 훨씬 더 가깝게 보이는 것은 이오이다.
 
2020년 대합 모의실험.

목성토성이 일렬로 정렬돼 두 행성이 매우 가까워진 현상이다. 1623년에도 대합이 있었지만 관측이 어려웠고,[2] 2020년의 수준으로 관측이 가능했을 해로부터 약 800년만에 일어난 대합 현상이다. 2020년 12월 21일 오후 6시 경부터 관측 가능했다.[3] 이 현상은 언론의 상당한 주목을 받았으며, 크리스마스와 가까웠던 기간으로 인해 "크리스마스의 별"로 불렸다.[4][5]

각주 편집

  1. “Jupiter-Saturn Conjunction Series”. 《sparky.rice.edu》. 
  2. Hunt, Jeffrey L. (2020년 2월 20일). “1623: The Great Conjunction of Jupiter and Saturn”. 《When the Curves Line Up》 (영어). 2020년 8월 24일에 확인함. 
  3. “21일 저녁 '800년만의 기회' 목성토성 대근접 놓치지 마세요…온라인 생중계”. 《동아사이언스》. 2020년 12월 21일. 2020년 12월 21일에 확인함. 
  4. Hunt, Jeffrey L. (2020년 9월 11일). “2020, November 2: Jupiter – Saturn Heliocentric Conjunction”. 《When the Curves Line Up》 (영어). 2020년 12월 22일에 확인함. 
  5. “동방박사 인도한 '크리스마스 별'…800년 만에 관측”. 《연합뉴스TV》. 2020년 12월 22일. 2020년 12월 22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