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복음화국제대회

(로잔 언약에서 넘어옴)

제1차 세계복음화국제대회(The First International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은 1974년 스위스로잔에서 열린 개신교 보수주의신복음주의[1] 성향의 기독교 대회를 말한다. 대회가 열린 장소의 이름을 따서 로잔회의(Lausanne Congress)라고 부른다. 당시 의장은 미국 침례교빌리 그레이엄 목사였고, 참석자는 150여개국에서 온 3천명의 각국 대표들이었다. 제3세계에서도 참여한 대회 참석자들은 '온 땅이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라'(Let the earth hear His voice)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제2차 국제대회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1989년에, 제3차 국제대회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2010년에 열렸다. 현재는 한국계 미국인인 마이클 오가 국제 총재를 맡고 있고, 한국 로잔위원회는 온누리 교회의 이재훈 목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2017년 기준)

2024년 9월 인천송도에서 제4차 국제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로잔언약의 소개 편집

로잔대회에서 발표한 로잔언약은 《언약》(Covenant)이 원제이며 초안은 로잔대회가 열리기 전에 주요 강사들의 발제문을 근거로 작성되었다. 두 번째 초안은 초안심사위원회에서 개정되었으며, 서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150여 나라에서 모인 예수 그리스도교회에 속한 회원으로서(중략)하나님이 우리 시대에 행하시는 일에 깊은 감동을 받고 우리가 저질러 온 갖가지 잘못을 회개하며, 아직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복음화의 사명에 도전을 받는다. 우리는 복음이 온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좋은 소식임을 믿으며, 이 복음을 온 인류에게 선포해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하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할 것을 그 분의 은혜로 결단한다.

또한 로잔언약에서는 현대 복음주의(신복음주의)가 노예제 해방등 사회참여를 활발히 했던 근대 복음주의자(전통적 복음주의)들과는 달리 사회참여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수용하였다. 로잔언약 작성자들은 제5항에 사회참여의 당위성에 대한 언급과 사회참여소홀에 대한 반성을 포함시켰으며, 9항에서는 복음화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과 함께,빈곤은 정의가 없는 사회제도가 만든 것으로 그리스도인은 빈곤퇴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의 창조주이시며 심판주임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사회 어디서나 정의와 화해를 이루시고 인간을 모든 종류의 억압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관심에 동참해야 한다. 우리가 그동안 (억압받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을) 등한시 여긴 것과 복음전도와 사회참여를 서로 상반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한 것을 회개한다.(로잔언약 5장 일부)

인류의 3분의 2가 넘는 27억 명 이상의 인구가 아직도 복음화되어야 한다. 우리는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빈곤속에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느끼고 있으며, 빈곤을 만들어내는 불의에 분노한다. 우리 가운데 풍요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생활양식을 소박하게 변화시켜야 할 의무를 기꺼히 받아들여야 하며, 그러한 변화를 통해 빈곤퇴치와 복음전도에 더 많이 공헌해야 할 것이다.(로잔언약 9장 일부)

출처 편집

《기독교인물 사상사전》/토미 레인 지음/박도웅·양정호 옮김/홍성사

각주 편집

  1. 복음주의의 의미가 다양하므로 이를 구분하기 위해 전통적 복음주의와 신복음주의로 구분한다.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