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수난곡 (바흐)

바흐의 《마태 수난곡(Matthäuspassion)》은 수난곡의 일종으로, 신약성서 마태 복음서를 기초로 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다룬 곡이다. 바흐 작품 번호 244번으로 분류되어 있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 자필 악보의 첫 페이지.

개요 편집

바흐의 라이프치히 시대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며, 1729년성 금요일4월 15일에 라이프치히의 개신교회인 도마 교회 예배당에서 초연되었다. 마태 복음서 26장과 27장, 그리고 시인 피칸더의 종교시와 성가에 의거하고 있다.

대부분 바흐 곡이 그러하듯, 마태 수난곡도 잊혀졌으나, 1829년 펠릭스 멘델스존이 발굴해서 초연했다. 바흐가 처음부터 대음악가로 추앙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가 대음악가 지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사후인 19세기에 이르러서이다. 1802년에 J.N. 포르겔가 쓴 전기가 출판되고, 1829년에 베를린에서 멘델스존이 그의 '마태 수난곡'을 초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바흐의 음악이 소개되었던 것이다.

수난곡은 복음서에 바탕하여 그리스도의 고통을 다룬 종교 음악으로 그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근대적인 형식으로 자리가 잡힌 것은 바로크 시대에 이르러서이다. 바흐는 모든 복음서 각각에 해당하는 수난곡을 남겼다고 여겨지나, 현재 전하는 것은 지금 소개하는 《마태 수난곡》과 《요한수난곡》이 남아 있다. 마르틴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신약성서(유럽에서 각국의 고유한 언어로 번역된 성서가 나온 것은 루터 이후의 일이다)의 마태오 복음서 26장과 27장을 소재로 하였으며 상연에 약 3시간 반을 요하는 대작이다.

전곡은 78곡. 수난의 예언에서 예수가 체포되기까지 곡이 1부를 이루며, 예수의 매장까지 57절부터 27장 전부가 2부이다. 이야기는 성서를 노래하는 복음사가의 레치타티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아리아와 합창이 이것과 교차해서 주요 인물이나 군중의 상태를 묘사한다. 성서 이외의 가사는 피칸더의 대본에 의한다. 편성은 합창단, 관현악 모두 2부로 나뉘며 합창은 4성부이며 이것에 소프라노 2, 복음사가의 테너, 예수를 노래하는 베이스와 소년 합창단이 참가한다. 관현악부는 각 군의 군이 플루트, 오보에, 바이올린, 비올라, 비올라 다 감바, 첼로, 그리고 오르간쳄발로이다.

공산주의자 칼 리프크네히트는 마태 수난곡에 대하여 이렇게 썼다고 한다. "이보다 더 달콤하고 부드럽고 감동적인 것은 없다." 이는 바로크 음악의 정서론적 성격을 잘 보여주는 예시이다.

후기 바로크 시대, 합리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종교적 경건주의가 혼합된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등장인물 편집

  • 복음사가 (테너) 복음서의 화자이고 전반적인 배경 설명과 해설을 담당한다.
  • 예수 (베이스) 주인공.
  • 제자들 (베이스) 베드로, 가리옷 유다 등의 독창이 나오나, 대개는 일인 다역으로 한다.
  • 제자들 (합창)
  • 아리아 (소프라노) 사건에 대한 감상이나 슬픔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노래들이 있다.

음반 편집

같이 보기 편집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