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목(蔓莖木)은 덩굴식물목본식물이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주변의 교목 따위 수직 지지대가 될 만한 것을 휘감고 태양광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임관 위까지 뻗어나가는 식으로 생활한다. 만경목은 열대·아열대 습윤활엽수림, 특히 그 중에서도 열대 계절림을 대표하는 식물 생장 방식이지만 온대우림에서도 발견된다. 칡덩굴이나 포도덩굴이 대표적인 온대우림 만경목이다.[1]

호주의 한 열대우림의 만경목 뭉치. 여러 종의 만경목들이 구분도 불가능할 정도로 서로 엉켜 있다.

만경목은 교목의 풍해를 막아줄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태양광, 수분, 토양 영양분을 두고 교목과 경쟁하는 관계다.[2] 만경목이 없는 교목은 열매를 150% 더 맺을 수 있으며, 만경목에 휘감긴 교목은 그렇지 않은 교목에 비해 말라죽을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3]

교목, 관목, 아관목 등의 용어가 그러하듯이 만경목이라는 용어 역시 분류학적이라기보다는 형태학적인 용어다. 유전적 관계가 전무한 많은 과들에서 만경목들이 발견된다.

각주 편집

  1. “liana”. 《Encyclopædia Britannica》. 
  2. Schnitzer, S. A.; Bongers, F. (2002). “The ecology of lianas and their role in forests”. 《Trends in Ecology and Evolution》 17 (5): 223–230. doi:10.1016/S0169-5347(02)02491-6. 
  3. Landers, Jackson (2017년 6월 13일). “Tarzan's Favorite Mode of Travel, the Liana Vine, Chokes Off a Tree's Ability to Bear Fruit”. 《Smithsonian. 2017년 6월 20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