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삼매경(Pratyutpanna Samādhi Sūtra)은 원래 《시방현재불실재전립정경(十方現在佛悉在前立定經)》을 말한다.

역사 편집

반주(般舟)란 불현전(佛現前), 부처가 바로 앞에 나타나 계심의 뜻이다. 불립(佛立), 상행(常行) 등으로 의역한다. 산스크리트어 pratyutpanna를 번역한 것이다.

기원전 1세기경 인도 북서부의 간다라 지역에서 편찬된 초기 대승불교 경전이다. 이 경전의 전체 제목은 Pratyutpannabuddha Saṃmukhavasthita Samādhi Sūtra이며, 번역하면 "현존의 부처를 대면하기 위한 삼매에 관한 경전"이란 의미이다.

현재, 한글대장경의 불설반주삼매경은 후한(後漢)의 지루가참(支婁迦讖)이 197년에 한자로 번역한 것이다.

지루가참(支婁迦讖)은 후한시대에 중국에 온 역경승의 하나이다. 지루가참은 산스크리트어 로카 세마(Loka kṣema)의 음역이다. 뜻은 세상의 행복,평화이다.

지루가참에서 지는 대월지라는 의미이며, 루가참이 스님의 이름이다. 147년 후한의 뤄양으로 와서 183년(중평 3년)에 이르기까지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무량청정평등각경(無量淸淨平等覺經)·도행반야경(道行般若經)·수릉엄삼매경(首楞嚴三昧經)·아축불국경 등 14부(일설에 따르면 23부)의 경전을 번역하였다. 그가 사용하였던 원전은 거의 대승경전이었으므로, 이런 의미에서 그는 중국에 대승경전을 전한 최초의 인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기원전 3세기 아쇼카왕과 함께, 2세기 카니슈카 대왕은 불교의 대보호자로 유명하다. 카니슈카 대왕을 제2의 아쇼카왕이라고 부른다. 카니슈카 대왕이 마명존자를 통해 제4차 불전결집(en:Fourth Buddhist council)을 하던 시기에 지루가참이 태어났다. 한국 조계종에서 제12대 조사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마명존자는, 어느날 카니슈카 대왕이 그의 법력을 시험하려고 여러날 굶긴 말 수십필을 그가 설법하는 자리에 끌어다 놓고 풀을 주었더니, 말들은 먹지를 않고 조용히 설법을 듣고 나서 슬프게 울었다고 해서, 마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