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튀김(fried fish)은 생선을 고온의 기름에 튀겨서 만드는 요리이다. 15세기에 대항해 시대를 열었던 포르투갈은 해상강국 답게 생선요리를 많이 먹었다. 당시 올리브 오일 생산 대국이었기 때문에 풍부한 기름을 이용한 각종 튀김 요리가 발달해 있었는데, 유럽에서 처음으로 생선을 기름에 튀겨 먹는 문화가 발달해 있었다.[1] 지금도 페이스 프리토(Peixe Frito)라는 생선튀김이 유명하다.

레몬을 곁들인 생선튀김

스페인이 1580년에 포르투갈을 병합한 후 통합군주였던 펠리페 2세는 이교도에 대한 탄압의 강도를 높였다.[2] 많은 유대인들이 종교의 자유를 위해서 이주하였는데, 이때 이주한 유대인들에 의해 포르투갈의 생선튀김 문화가 퍼져나갔다. 영국으로 이주한 이들이 전파한 생선튀김은 훗날 피시앤칩스라는 요리의 기원이 되었고[3] 벨기에 지역에서는 민물고기를 튀겨 먹는 요리가 보편화되었다. 강이 얼어 고기를 잡지 못하면 감자를 튀겨 먹었는데, 이것이 오늘날에 프렌치프라이(French Fry)의 원조가 되었다.[4][5] 16세기에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일본에 튀김문화를 전래하였는데, 이로 인해 덴푸라(てんぷら) 등 튀김요리가 탄생하게 되었다.[1]

생선튀김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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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림 발생지 설명
페스카도 프리토   안달루시아 등푸른 생선 또는 흰살생선을 밀가루로 싸서 올리브유에 튀긴다. 그 뒤 소금을 뿌려 간하는데, 소금간 이외의 양념은 더하지 않는다. 에스파냐 유대인들이 17세기에 이것을 잉글랜드에 전래했으며, 발전하여 피시 앤드 칩스가 되었다.
피시 앤드 칩스   영국 튀김옷을 입힌 흰살생선을 기름에 푹 담가 튀긴 뒤 감자튀김과 함께 먹는다. 영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남아공에서 매우 대중적인 포장 음식이다.
피시케이크   영국 포를 뜬 생선과 감자를 반죽해서 튀긴 것이다. 간혹 빵가루와 튀김옷을 해서 튀기기도 한다. 크로켓과 유사하며, 영국의 피시 앤드 칩스 가게에서 함께 취금하는 경우가 많다.
사쓰마아게   일본 어묵을 튀긴 것이다. 일본 가고시마현이 원산지이다. 튀기는 과정에서 어묵의 구성성분인 연육과 밀가루가 단단히 결합하여 컴팩트해진다. 오키나와에서는 "치키아기"라고도 한다.
피시프라이   미국 남부 튀김옷 또는 빵가루를 입혀 튀긴 생선이다. 콜슬로, 허쉬퍼피, 레몬조각, 타르타르소스, 식초 등과 함께 먹는다. 흑인 문화의 일부인 소울 푸드로도 취급된다
피시핑거   영국 민물송어, 대구, 해덕, 폴락 등의 어육을 튀김옷을 입혀 튀긴 가공식품이다. 북미에서는 피시스틱이라고도 한다.
대하튀김   일본 대하를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이다. 도시락 메뉴로 인기가 좋으며 일본에서 매우 대중적이다.
새우튀김   새우에 튀김옷을 입혀 주로 식물성 기름에 튀긴다.[6][7]
덴푸라   일본 어패류 또는 야채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이다.
뱅어튀김   뉴질랜드 조그만 물고기들을 잡아 튀긴 것이다. 대개 물고기의 머리, 지느러미, 내장, 뼈까지 모두 먹는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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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덕노 [매일경제] 튀김요리의 뿌리는 고대 로마제국의 올리브 오일2021-10-06
  2. [네이버 지식백과] 펠리페 2세 [Philip Ⅱ] - 무적함대의 스페인을 이끈 국왕 (스페인 왕가, 김현철)......펠리페 2세 시기에도 국내외 수많은 종교 전쟁이 계속되었다는 사실과 상통한다..(중략)..포르투갈을 병합(1580년)한 것도 펠리페 2세의 영토확장에 중요한 사건이었다..(중략)... 종교 전쟁이 펠리페 2세의 치세 기간 내내 계속되었다.
  3. [네이버 지식백과] 피시 앤 칩스 [fish and chips] (세계 음식명 백과, 신중원, 전나영)......17세기경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건너온 유대인들이 생선 튀김을 영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에 전해진 생선튀김은 초기에는 주로 노점에서 판매되었으며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가 1839년에 출간한 장편소설 『올리버 트위스트(Oliver Twist)』에는 피시 앤 칩스 가게의 전신 격인 생선튀김 가게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당시 이 가게에서는 생선튀김을 감자튀김이 아니라 주로 빵 또는 구운 감자와 곁들여 제공했다고 한다.
  4. [한국일보 라이프] 이용재의 식사(食史), 널린 게 감자인데... '감튀 대란'은 왜 발생했을까 2022.02.05.....시중에 유통되는 벨기에판 감자튀김의 탄생 비화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일단 튀겨 먹는 조리법 자체는 정복자들이 감자를 신세계에서 가지고 돌아온 스페인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튀김 박물관(벨기에 브뤼헤 소재)의 큐레이터이자 교수 폴 일레젬스에 의하면 예수의 성녀 테레사 수녀(1515~1582)가 최초로 감자를 지금의 프렌치프라이처럼 튀겨 먹었다. 그런 감자튀김이 퍼져 1680년대 이전부터 옛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플랑드르(현 벨기에와 인접지역)에서 보편화된 것이다. 그런 가운데 벨기에 뫼즈강에 인접한 나무르나 앙덴 같은 마을에서 특히 생존 수단으로 프렌치프라이가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원래 이들 마을에서는 물고기를 잡아 튀겨 먹음으로써 끼니를 해결했는데, 겨울에 강이 얼어 낚시가 불가능하자 썬 감자를 물고기처럼 튀겨 먹어 난관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5. Ilegems, Paul (1993). 《De Frietkotcultuur》 (네덜란드어). Loempia. ISBN 978-90-6771-325-2. 
  6. Rudloe, Jack and Rudloe, Anne (2009) Shrimp: The Endless Quest for Pink Gold Page 43, FT Press. ISBN 9780137009725.
  7. Crocker, Betty (2012) 'AARP Betty Crocker Cookbook Page 293, John Wiley & Sons. ISBN 9781118246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