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나 (다니엘서)

수산나(Susanna)는 로마가톨릭교회동방정교회에서 제2 경전으로서 인정하는 70인역 구약성경 일부인 다니엘서 제13 장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성경에 묘사된 수산나 편집

수산나는 유대인 힐키아의 딸로 동족인 부자 요아킴에게 시집을 갔다. 수산나와 요아킴은 바빌론에 살았는데 요아킴이 워낙 명망가여서 많은 유대인이 이 부부의 집을 방문하였다.

 

수산나의 집에 출입하던 사람 중에는 유대인 재판관 두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수산나의 미모에 반해 자신들의 육욕을 채우려는 욕망을 품었고 그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 어느 더운 날 수산나가 시종들을 물리치고 정원에서 혼자 목욕할 때 이 두 남자는 수산나에게 달려들어 성관계를 맺자고 강요하였다. 수산나는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였다. 음모가 수포로 돌아가자 두 남자는 수산나가 젊은 남자와 간통했다는 거짓말을 퍼트려 법정에 세웠다. 수산나는 간통죄로 결국 사형 선고받았고 형장으로 끌려나가는 처지가 되었다.

수산나는 형장으로 끌려가면서 하느님께 억울함을 호소하였는데 하느님은 그 여자가 한 기도를 들어주었다. 하느님은 수산나의 누명을 벗겨 주고자 어린 다니엘에게 성령을 불어 넣어 주었다. 다니엘은 자신이 이 여자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고 외치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면서 왜 그런지 다니엘에게 물어보았다. 다니엘은 이스라엘 여인을 심문도 확증도 없이 하는 처단은 잘못된 일이라면서 다시 재판해 달라고 하였다.

다니엘은 수산나를 고발한 두 노인을 분리해 심문하였다. 한 노인에게 어디에서 간통 장면을 목격하였는지 묻자 그 노인은 아카시아 나무에서 목격하였다고 진술하였다. 다른 노인에게 똑같은 질문하자 그 노인은 떡갈나무에서 목격하였다고 진술하였다. 이 사람들이 서로 엇갈리게 진술하니 다니엘은 이 사람들이 한 증언이 거짓이고 수산나를 모함하고자 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이 노인들은 결국 사형에 처해졌다.

누명에서 깨끗하게 벗어난 요아킴과 수산나는 하느님께 감사드렸고 다니엘의 이름은 온 이스라엘에 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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