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살(魚-) 또는 어전(漁箭)은 개울이나 , 바다 등에 싸리, 참대, 장나무 등을 날개 모양으로 둘러치거나 꽂아 나무 울타리를 치거나 돌을 쌓은 다음 그 가운데에 그물을 달아 두거나 길발, 깃발, 통발과 같은 장치를 하여 그 안에 고기가 들어가서 잡히도록 하는 어로 방식, 또는 그러한 장치를 가리킨다.[1][2][3] 바다에나 강 하구에서는 밀물 때 연안으로 몰려들었다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는 물고기가 잡힌다.[3] 회유성 어류가 회유는 길목에 어살이 설치되기도 한다.[2]

김홍도의 〈고기잡이〉에 드러난 어살을 이용한 전통 어로 방식

한국의 전통 어로 방식으로,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138-1호로 지정되기도 하였다.[3]

역사 편집

어살은 《삼국사기》나 《고려사》 등 고려 시대의 문헌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조선 초기 문헌에서까지는 어량(魚梁)으로 불리기도 하였다.[3]

상업이 발달하고 해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조선 후기(16~17세기)에는 어살이 지역 특성에 맞게 변형되 서해안의 주벅, 남해안의 방렴, 장살 등 여러 가지 형태가 나타난다.[3]

1970년대 이후 연근해 어선 어업이 발달하면서 어살을 포함한 전통어로방식은 상대적으로 쇠퇴하였으나, 남해군 지족해협사천시 마도, 저도 등에 설치된 죽방렴 멸치잡이 등은 현재까지 전승된다.[3]

종류 편집

주목망 편집

주목망(柱木網)은 서해 연안에서 조기 등이 회유하는 길목의 바다 밑에 나무 기둥을 박고, 그 사이에 큰 그물(정치망, 定置網)을 펼쳐 달아서 조류에 밀리는 물고기를 받아 잡는 어로 방식이다.[2][4]

죽방렴 편집

죽방렴(竹防廉) 또는 대나무 어사리는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 물목에 대나무 기둥을 세운 다음, 기둥과 기둥 사이를 대나무 발 그물로 엮어서 물고기를 잡는 어로 방식이다.[2][5]

각주 편집

  1. “어살”.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2019년 5월 2일에 확인함. 
  2. 김준래 (2019년 4월 11일). “조상들은 어떻게 생선을 잡았을까”. 《사이언스타임즈. 2019년 5월 2일에 확인함. 
  3. 이수지 (2019년 4월 3일). “함정둘러 고기잡기, 전통어로 '어살' 국가무형문화재로”. 《뉴시스. 2019년 5월 2일에 확인함. 
  4. “주목망”.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2019년 5월 2일에 확인함. 
  5. “죽방렴”.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2019년 5월 2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