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熱帶夜)는 본래 일본 기상청 용어로 야간의 최저 기온이 25°C 이상인 밤을 뜻한다. 일본의 기상 수필가 구라시마 아쓰시(倉嶋厚)가 만든 말이다. 단, 일본 기상청이 통계로 하는 것은 야간 최저기온에 의한 열대야가 아니고 하루(0~24시) 중 최저 기온이 25°C 이상인 날이며 이에 관련해서 특별한 명칭은 없다.[1]

하이쿠에서는 여름의 계어(季語)의 하나로 사용된다. 이 단어는 근대 기상학을 전제로 하는 말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하이카이(俳諧)와 메이지 무렵 근대 초기의 하이쿠에서는 이 단어를 사용한 예가 없다.

대한민국 기상청에서는 2009년 7월 24일부터 밤 최저기온(오후 7시 1분 ~ 다음날 오전 9시)이 25°C 이상인 날을 열대야로 지칭하고 있다. 이전에는 대한민국 기상청에서도 열대야를 일본기상청과 마찬가지로 일 최저기온이 25°C 이상인 날로 정의하였다.[2]

사례 편집

최근에는 도시 열섬(UHI) 현상의 영향으로 특히 대도시에서 열대야 현상을 보이는 날이 크게 증가하고, 나타나는 기간 또한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하루 최저 기온이 25°C 이상인 날수는 1940년대 이전에는 거의 없었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연간 10일가량 나타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3]

도쿄에서는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서, 하루 최저 기온이 25°C 이상인 날수는 1930년대부터 1940년대에 걸쳐 대부분이 연간 10일 이하인 반면, 1990년대 이후는 연간 30~40일에 이르는 것이 드물지 않게 되었다.[4]

또한 일본 혼슈 지역에서는, 이전에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정도까지 열대야가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6월 하순부터 9월 하순까지 발생하고 있어 그 경향이 장기화 되고 있다.

초열대야 편집

  • 최저 기온이 30°C 이상인 밤을 가리키는 공식적인 용어는 없지만, 열대야라는 단어를 만든 구라시마초열대야(超熱帶夜)라는 표현을 소개하여 일본 미디어 보도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에서도 국립국어원 신어 자료집 2004년도 판에서 초열대야란 신어에 대해 "방 밖의 온도가 섭씨 25도보다 훨씬 더 높은, 아주 무더운 밤"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 2018년 7월 초부터 시작된 이른 폭염이 계속됨에 따라 7월 23일 강원도 강릉에서 일 최저기온이 31°C인 초열대야 현상이 다시 기록되었다. 또한, 기록적인 폭염이 한반도에 이어진 가운데 한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8월 2일 일 최저기온이 30.3°C인 초열대야 현상이 한국 기상관측 사상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같이 보기 편집

참고 문헌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