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사회와 그 적들 (소설)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은 1993년 3월 25일 펴낸, 김소진의 첫 소설집이다. 등단작 〈쥐잡기〉 외에 열 편의 단편소설을 모은 책이다. ISBN 89-85062-32-8

같은 제목으로 2002년 7월 23일, 문학동네에서 김소진 전집 제2권을 펴냈는데, 《고아떤 뺑덕어멈》에 실린 단편소설 일곱 편을 함께 실었다. 이 책의 해설 〈변두리의 귀환〉은 류보선이 썼다. ISBN 9788982815485

수록 작품은 〈쥐잡기〉, 〈키작은 쑥부쟁이〉, 〈수습 일기〉,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적리(赤痢)〉, 〈춘하 돌아오다〉, 〈그리운 동방〉, 〈사랑니 앓기〉, 〈용두각을 찾아서〉, 〈처용단장(處容斷章)〉, 〈임존성(任存城) 가는 길〉이다. 김윤식이 작가론 〈새로운 지식인 소설의 한 유형〉을 썼다.

자서 앞 속지에 김소진은 “어머니께 조촐한 얘기 한 상 봐올립니다.”라고 썼으며, 자서에서 등단작 〈쥐잡기〉와 그 이후의 소설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제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평했다.

해제편집

칼 포퍼의 유명한 저서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에서 제목을 따온 이 소설은 1990년대 한 시위 현장에서 밥풀떼기라 불리는 부랑자 집단과 대책반 사람들의 대립을 보여 주고 있다. 이성과 합리로 무장한 대책반 사람들과 단순하고 무식하며 과격하기까지한 밥풀떼기 간의 대립을 작가는 담담하고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독자들은 쉽게 이들의 행동을 용인하기 어렵지만 각자가 간직한 가슴 아픈 과거가 언뜻언뜻 보이면서, 그 누구도 적일 수 없는 현실이 드러난다. 그러나 '열린 사회'에서 밥풀떼기들은 '적'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이 중 한 명인 상선이 죽음으로써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