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짓고 있는 집을 성급히 허물지 마세요

한 사람이 집을 지으려 했다. 몇몇 이웃이 그를 도우러 왔고, 그들은 집짓기를 도와주러 온 그들에게 바랐던 만큼 조직적으로 일을 잘해냈다.


이윽고, 건축 감독관이 들렀다. "이 계단은 이상하군. 그리고 이 치수라면, 너무 좁은데." 검열관은 줄자를 꺼내 들며 말했다.
"아직 완성된 게 아니에요." 집 짓는 사람이 답했다.
"이 벽은 지탱하기 힘들어 보이는군." 감독관은 자리를 옮겨 태연하게 말했다.
"당연하죠. 아직 완성하지 않았으니까요." 집 짓는 사람이 대답했다.
"그리고 보게! 천장도 없지 않은가! 이 집에 살 사람은 비가 올 때면 정말 화가 나겠군." 감독관이 소리쳤다.
"아니요! 완성될 때는 천장이 있을 거에요!" 집짓는 사람이 반박했다.
감독관은 그를 무시했다. “이 집은 좋지 않아. 헐어 버려야 해.” 다음날, 그는 집을 헐어버릴 사람들을 보냈다.

이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우리가 문서를 쓰는 것에 비유해볼 수 있습니다. 위키백과는 잠재적인 “인류 지식의 집대성”이고, 아직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위키백과는 한 번에 모든 것이 완성되어 출판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계속 진화하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모든 문서는 그 속도가 느릴 수 있지만, 여전히 쓰이는 중입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문서도 한 번에 완벽해질 수는 없습니다.

건물은 글처럼 짓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이 건물이 지어지는 중에 계속 헐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떤 문서가 처음 쓰일 때는 분량도 적고 출처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문서는 토막글입니다. 글자 그대로 토막에 불과하기 때문에 토막글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어떤 문서는 충분한 정보를 가질 수 없을 수도 있고, 소수의 사람만이 아는 주제로 위키백과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는 그저 미완일 뿐입니다. 그런 글들을 무작정 삭제 토론에 부치는 것보다, 직접 확장을 시도해보세요.

해당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그렇다면, 그 글을 버리기보다는 직접 출처를 찾아 살찌워 봅시다. 아니면 해당 주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찾아봅시다. 당신이 더 대담한 사람이라면 스스로 해당 주제에 대한 전문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직접 배워봅시다. 그런 활동 과정에서 해당 문서를 살찌울 좋은 출처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식이 구축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들어지지도 않은 것의 흠을 캐는 검열관이 되지 맙시다. 모든 글이 처음부터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랬다면 위키백과는 오래전에 실패했을 겁니다. 위키백과의 기본 정신인 ‘지식 공유’를 잊지 않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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