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광

유수광(劉守光, ? ~ 914년, 재위기간 911년 ~ 914년)은 중국 오대 십국 시대 황제이다.

심주(深州) 사람으로 노룡절도사 유인공의 아들이다. 유인공에게 애첩 나씨(羅氏)가 있었는데, 유수광이 나씨를 취하자 화가 난 유인공은 수광을 때리고 쫓아내었다. 이에 수광은 개평 원년(907년) 유인공을 공격하여 붙잡고, 스스로 노룡절도사를 칭하였다. 형 유수문이 이 소식을 듣고 수광을 토벌하려고 하였으나 패배하였고, 이듬해 붙잡혀 죽임을 당하였다. 남은 세력이 유수문의 아들 연조(延祚)를 추대하여 저항하였으나 끝내 투항하였다.

원래 심성이 용렬하고 어리석은 것으로 알려진 유수광은 이 일로 더욱 교만해져 포악한 일을 저질렀다. 건화 원년(911년) 8월에 스스로 대연황제(大燕皇帝)라 칭하고 연호를 응천(應天)이라 바꾸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진왕(晉王) 이존욱의 침공을 받아 아버지 인공 등과 함께 붙잡혔다가, 태원의 태묘 앞으로 끌려가 참살되었다.

참고 문헌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