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풍전》(李春風傳)은 판소리계 소설이다. 최근 <이춘풍전>의 창작시기가 1900년대 전후라는 주장이 대두됐다.

작품 소개 편집

판소리로 불렸다는 기록은 없으나, 문체나 사설 면에서 판소리의 영향을 받아 창작된 판소리계 소설이다. 여러 종의 이본이 있으나, 시기가 앞서면서도 내용이 풍부한 서울대 가람문고본을 원본으로 했다.

<이춘풍전>은 조선 시대 말기에 이루어진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구성 방식, 서술 시점, 공식적 표현구, 문체 및 서사 진행 투어 등에서 판소리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상품경제의 발달과 자본의 발달 등 근대화 이행기에 놓인 당대의 세태를 재물을 탕진하는 한량을 중심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계우사>와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춘풍전>은 문제적 인간의 길들이기 방식이라는 공통된 작품 내적 구조를 견지하면서도 <계우사>와 달리 작품 전면에 춘풍의 처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이춘풍전>은 탕아, 기생, 처의 삼각 구도 속에서 처를 주동자로 내세우고 기생 추월을 대결적 관계로 설정하고 있다. 어리석은 남편의 모습과 현명한 처의 모습을 대비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우부현녀담을 변형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이춘풍전>의 창작시기가 1900년대 전후이며, 1896년 당시 조선인의 불매운동에 폐간위기에 놓인 일본신문(<한성신보>)이 난관타개용으로 게재한 소설의 패러디물로 창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준형 부산교대교수(국어교육과)는 최근 한국어문교육연구회 등이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남준여걸과 이춘풍전’ 발표를 통해 “<이춘풍전>은 1896년 일본인 신문인 <한성신보>가 9월28일부터 10월22일까지 연재한 ‘남준여걸(男蠢女傑)을 패러디해서 완성한 작품”이라고 주장했다.[1]

각주 편집

  1. “‘일본신문 불매운동’이 소설 '이춘풍전' 탄생시켰다”. 경향신문. 2019.08.19. 

서지 정보 편집

  • 최혜진 역, 2009년, 지식을만드는지식[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ISBN 978-89-6406-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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