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딴지빗근

종아리 뒤쪽의 근육

장딴지빗근(plantaris muscle) 또는 족척근(足蹠筋)은 종아리뒤칸의 얕은층 근육 중 하나이다. 장딴지근가자미근의 사이에 위치한다.[1]

장딴지빗근
뒤에서 본 장딴지빗근
해부 영상 (1분 23초)
정보
이는곳넙다리뼈가쪽관절융기위능선, 장딴지근의 가쪽갈래보다 위쪽
닿는곳발꿈치힘줄 (안쪽, 장딴지근의 힘줄보다 깊은쪽)
동맥장딴지동맥
신경정강신경 (S1-S2 앞가지
작용발의 발바닥굽힘, 무릎의 굽힘
대항근앞정강근
식별자
라틴어musculus plantaris
영어plantaris muscle
TA98A04.7.02.049
TA22663
FMA22543

얇은 근육 힘살과 길고 얇은 힘줄로 구성되어 있다. 발꿈치힘줄(아킬레스건)만큼 두껍지는 않으나 장딴지빗근의 힘줄은 그 길이가 30-45cm 정도로 인체에서 가장 길이가 긴 힘줄이다. 힘줄을 제외하면 장딴지빗근의 길이는 대략 5-10cm 정도이며 8-12%의 사람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장딴지근, 가자미근과 함께 종아리뒤칸에 위치하는 발바닥굽힘근 중 하나이다. 인류가 나무를 타다가 점차 이족보행을 하도록 변화하면서 호모 사피엔스에서는 비교적 덜 중요한 근육으로 여겨진다. 현생 인류에서는 주로 장딴지근과 함께 작용한다.[2]

구조 편집

넙다리뼈가쪽관절융기위능선 아래쪽 부분에서 시작되는데, 이 부분은 장딴지근 가쪽갈래의 이는곳보다 약간 위쪽이다. 아래안쪽으로 주행하여 무릎관절을 뒤쪽에서 지나간 뒤 먼쪽에서는 힘줄이 된다. 힘줄이 된 후에는 발꿈치힘줄에 닿으며 간혹 발꿈치힘줄과 떨어진 채로 발꿈치뼈의 안쪽 측면에 닿는다.

신경 분포 편집

엉치신경에서 나온 궁둥신경의 가지인 정강신경이 장딴지빗근에 분포한다. 수축 신호 전달이 시작되는 곳은 전두엽에 위치한 중심앞이랑(일차운동피질)이다. 위 운동 신경 세포가 자극되면 속섬유막을 지나 겉질척수로를 따라 신호가 전달된다. 가쪽겉질척수로속질피라미드에서 교차하여 속질피라미드 이후로는 신경 섬유들이 척수의 반대쪽에서 주행한다. 위 운동 신경 세포는 엉치신경얼기척수 앞뿔(척수신경 L4, L5, S1-S4의 앞가지들이 형성)에서 아래 운동 신경 세포시냅스한다. 아래 운동 신경 섬유는 궁둥신경을 따라 아래로 이어져 정강신경과 온종아리신경으로 나누어진다. 정강신경은 무릎관절에서 안쪽을 따라 지나간다. 정강신경이 활동전위를 받으면 장딴지빗근이 수축하여 발의 약한 발바닥굽힘과 무릎의 약한 굽힘을 일으킨다.[3]

변이 편집

장딴지빗근이 빗오금인대에서 일어날 수 있다. 장딴지근 가쪽갈래와 깍지를 끼고 맞물리거나, 장딴지빗근 섬유가 무릎뼈까지 이어지는 변이도 드물지 않게 관찰된다.[4]

기능 편집

발목관절의 발바닥굽힘과 무릎관절의 굽힘을 약하게 일으킨다.

또한 발의 위치에 관한 고유수용성감각 피드백 정보를 중추신경계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있다. 고유수용성감각 수용체 종말기관(end-organ)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농도가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5]

장딴지빗근의 운동 기능은 매우 작아 기능상의 문제가 거의 없이도 장딴지빗근의 힘줄을 다른 곳의 재건술에 활용할 수 있다. 간혹 신입 의대생들이 힘줄을 신경으로 착각하여 'freshman's nerve'라는 별명이 있다. 다른 영장류의 경우 장딴지빗근이 발로 무언가를 움켜잡는 데에 유용하게 사용된다.[6]

임상적 중요성 편집

장딴지빗근으로 인해 보통 발생하는 흔한 부상으로는 '테니스 레그'(tennis leg)가 있다. 장딴지에서 발생하는 통증이 장딴지빗근의 파열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초음파 연구에 따르면 테니스 레그는 안쪽 장딴지근의 근육힘줄 접합부가 찢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고 알려졌다. 한 임상적 연구에서는 테니스 레그로 진단된 전체 141명의 환자 중 94명(66.7%)에서 장딴지근의 부분적인 파열이 일어났으나, 장딴지빗근 힘줄이 파열된 경우는 오직 2명(1.4%)뿐이었다.[7]

달리기, 점프, 혹은 테니스, 농구, 축구 등의 스포츠 중에 특정 방향으로 빠르게 발을 움직이기 위해 한쪽 다리를 박차고 나갈 때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장딴지빗근에만 좌상을 입는 경우는 드물며 파열되는 경우 보통 종아리뒤칸의 다른 근육 부상과 함께 일어난다.[8] 장딴지빗근 파열의 증상에는 신체 활동 중 들릴 정도로 펑 소리가 나는 것, 붓기, 종아리 뒤쪽의 통증, 지속적인 근육통 등이 있다. 발목을 굽힐 때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9]

추가 이미지 편집

참고 문헌 편집

  1. “IV. Myology. 8c. The Muscles and Fasciæ of the Leg. Gray, Henry. 1918. Anatomy of the Human Body.”. 2022년 7월 11일에 확인함. 
  2. Sichting, Freddy; Holowka, Nicholas B.; Ebrecht, Florian; Lieberman, Daniel E. (2020년 2월 26일). “Evolutionary anatomy of the plantar aponeurosis in primates, including humans”. 《Journal of Anatomy》 (Wiley) 237 (1): 85–104. doi:10.1111/joa.13173. ISSN 0021-8782. PMC 7309290. PMID 32103502. 
  3. Saladin, Kenneth S. Anatomy and Physiology The Unity of Form and Function. 6th ed. New York: McGraw-Hill Science Engineering, 2009. Print.
  4. Freeman, A. J.; Jacobson, N. A.; Fogg, Q. A. (2008). “Anatomical variations of the plantaris muscle and a potential role in patellofemoral pain syndrome”. 《Clinical Anatomy》 21 (2): 178–81. doi:10.1002/ca.20594. PMID 18266282. S2CID 21873763. 
  5. Moore, Keith L; & Dalley Arthur R (2008). Clinically Oriented Anatomy (6th ed.). Lippincott Williams and Wilkins. ISBN 978-1-60547-652-0
  6. Andor, W.J.M., Glaudemans, Rudi A.J.O. Dierckx, Jan L.M.A. Gielen, Johannes (Hans) Zwerver (2015). Nuclear Medicine and Radiologic Imaging in Sports Injuries. Springer. p. 762
  7. Delgado, Gonzalo J.; Chung, Christine B.; Lektrakul, Nitaya; Azocar, Patricio; Botte, Michael J.; Coria, Daniel; Bosch, Enrique; Resnick, Donald (2002). “Tennis Leg: Clinical US Study of 141 Patients and Anatomic Investigation of Four Cadavers with MR Imaging and US1”. 《Radiology》 224 (1): 112–9. doi:10.1148/radiol.2241011067. PMID 12091669. 
  8. Spina, A. A. (2007). “The plantaris muscle: Anatomy, injury, imaging, and treatment”. 《The Journal of the Canadian Chiropractic Association》 51 (3): 158–65. PMC 1978447. PMID 17885678. 
  9. “Running Injuries to the Plantaris & Soleus Muscles”. 《SportsRec》 (영어). 2020년 10월 20일에 확인함.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