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미사 (베토벤)

장엄미사곡 라장조 Op. 123》(Missa Solemnis)는 베토벤의 작품이다. 1818년에서 1823년 사이에 작곡되었다. 1827년에 출판되었다. 베토벤의 작품 중 가장 길며, 베토벤은 장엄미사곡을 자신의 작품 중 최고라고 하였다.

정황 편집

1812년부터 5년간은 베토벤의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청력은 완전히 잃었으며, 여러 가지 가족 문제, 경제적 문제, 직업적 문제가 겹쳐 창작 활동이 더욱 더뎌졌다. 1816년 건강이 매우 악화되었으나, 1817년 힘을 다시 찾아 피아노 소나타 29번 (베토벤)을 쓰기 시작한다. 이 때 종교적 작품을 쓸 생각을 하게 되었고, 1818년 첫 뼈대를 완성하고, 5년의 고된 작업 끝에 완성하였다.

장엄미사곡라고 번역되는 미사 솔렘니스(Missa solemnis)는 사제 외에 부제에 의해 행해지는 성대한 미사를 가리키고 있다. 1818년 베토벤의 이해자이며 좋은 벗이기도 했던 루돌프 대공의 올뮈츠 대주교 서품을 위해 쓴 것이 이 장엄미사곡이였다. 그러나 여전한 경제적 궁핍과 건강 상태의 악화, 그리고 친자식처럼 돌봐온 조카 카를의 후견 문제에 시달려, 예정대로의 작곡은 진척되지 않았다. 결국 1820년의 대주교 서품에는 시간이 맞지 못했고, 완성된 해는 1823년, 베토벤이 52세가 되던 해였다. 대공에게 헌정함에 있어 제1곡 키리에(kyrie,자비송.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의 첫머리에 ‘마음으로부터-또다시 마음으로 가리라’ 라고 스스로 써 넣었다고 한다. 너무도 고뇌가 많은 인생을 걸어온 베토벤이 그 만년에 이르러 마음의 평화를 절실하게 기도한 종교적 고백이라고 할 만한 작품으로, 고금을 통한 종교 음악의 대표적인 명작의 하나이다.

1824년 5월 7일 부분적으로 초연되었고, 1830년 6월 29일에서야 전체적으로 초연되었다. 곡의 구성은 미사 통상문(p. 639)에 따라 5곡으로 이루어지고, 혼성4부의 독창 및 합창, 그리고 2관 편성에 바탕을 둔 관현악과 오르간에 의해 연주된다.

악기 편집

구조 편집

제1곡 Kyrie (키리에,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편집

A-B-A 구조의 전통적인 3부 형식으로, 악보의 시작 부분에는 유명한 "마음에서 나와 다시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Vom Herzen-Möge es wieder zu Herzen gehen}라는 메모가 적혀있다.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Kýrie, eléison)에 의한 제1부(아사이 소스테누토)와, "그리스도여, 자비를 베푸소서"(Christe eleison)에 의한 제2부(안단테 아사이 벤 마르카토)로 이루어진다. 제3부는 제1부를 재현한다.

제2곡 Gloria (글로리아. 영광) 편집

6부로 구성되며, 자못 베토벤의 라장조라고 하는 격렬한 고양감이 넘치는 곡이다. 광휘로 가득한 폭발적인 울림으로 제1부(알레그로 비바체)가 개시되며,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Gloria in excelsis Deo)이 노래된다. 제2부(메노 알레그로)에서는 "주님께 감사"(Gratias agimus tibi)가 노래되고, 제3부(템포 I, 혹은 템포 프리모)에서는 다시 서두의 폭발적인 주제로 "주 하느님"(Domine Deus)이 노래된다. 제4부(라르게토)에서는 사중창으로 "세상 죄 짊어지신 주님"(Qui tollis peccata mundi)이 조용히 노래된다. 제5부(알레그로 마에스토소)에서는 "홀로 거룩하시고"(Quoniam tu solus sanctus)가 노래되고, 제6부(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에 벤 마르카토)에서는 "성부와 성자와 영광중에, 아멘"(In gloria Dei Patris. Amen)이 노래되고, 푸가 부분을 지나면 템포가 프레스트로 가속되어, 제1부의 폭발적인 주제가 더해지고, 베토벤 다운 화려한 클라이맥스를 구축한다.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