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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벚나무(濟州-, 학명: Prunus × nudiflora 프루누스 누디플로라[*], 영어: Jeju flowering cherry)는 장미과낙엽성 교목이다. 올벚나무를 모계로, 산벚나무를 부계로 둔 잡종 벚나무로, 한국에 분포한다. 최근까지 일본 왕벚나무(P. × yedoensis)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2016년에 일본 학자들에 의해 다른 식물임이 밝혀졌다.

Infobox plantae.png
생물 분류 읽는 법제주벚나무
Prunus × nudiflora flower.jpg
생물 분류
계: 식물계
(미분류): 속씨식물군
(미분류): 진정쌍떡잎식물군
(미분류): 장미군
목: 장미목
과: 장미과
속: 벚나무속
아속: 벚나무아속
절: 벚나무절
종: 제주벚나무
학명
Prunus × nudiflora
(Koehne) Koidz.[1]
King cherry location in Jeju Island in 1998.png
제주벚나무 자생지 (1998년)[2]
이명
Cerasus × nudiflora
(Koehne) T.Katsuki & Iketani (2016)[3][4]
Prunus yedoensis var. nudiflora
Koehne (1912)[5]

분포편집

제주도의 한라산과 전라남도의 대둔산에 자생한다.[6] 한라산에서는 제주벚나무 194그루가 해발 165미터에서 853미터 사이에 분포한다.[7][8] 제주벚나무의 자생지는 대한민국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생태편집

키는 10~15m 쯤 되며, 줄기는 회갈색이거나 짙은 회색이며, 가로로 긴 껍질눈이 있다.[9][10] 나이가 많이 든 나무는 세로로 껍질이 갈라진다.[10] 잎은 어긋나고 타원꼴 달걀 모양(타원상 난형) 또는 거꿀달걀 모양(도란형)이며, 가장 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 끝에 2개의 꿀샘이 있다.[6] 벚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3-6개가 산형으로 달린다.[6] 꽃봉오리는 분홍색이 돌고 활짝 피면 백색이다.[6] 둥근 버찌가 6~7월에 적홍색에서 자흑색으로 익는다.[6] 씨를 맺는 것이 매우 부실하여, 자연적으로는 많이 퍼지지 못한다.[11]

분류학적 계통과 역사편집

1908년 서귀포에 살던 프랑스인 신부 타케가 한라산 자락에 있는 관음사 뒤 해발 600미터 지점에서 채집한 것을 당시 장미과의 권위자인 독일 베를린 대학 교수 쾨네왕벚나무(P. yedoensis)의 새로운 변종 var. nudiflora로 보고한 것이 첫 분류학적 기록이다.[5]

한라산에서 해발 165미터에서 853미터 사이에 자생하는 제주벚나무는 그보다 더 높은 곳에서 자라는 산벚나무와 더 낮은 곳에서 자라는 올벚나무의 자연 잡종으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12][13] 잎자루와 꽃이 연결되는 부분의 모양과 털의 특성이 그를 뒷받침한다.[11] 1977년 동질효소 연구에 의해 왕벚나무가 실제로 올벚나무와 산벚나무 사이에서 만들어진 종간 잡종임이 밝혀졌다.[14]

이후에 한라산 자생 제주벚나무(P. × nudiflora)와 흔히 심어 기르는 일본산 재배종 왕벚나무(P. × yedoensis)가 다른 분류군일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왕벚나무의 기본종이 제주도 왕벚나무라는 주장은 일제 강점기였던 1932년 일본의 생물학자 고이즈미에 의해 제기되었으나,[1][15] 식민 지배가 종료된 이후 왕벚나무가 일본 사회에서 지닌 상징성 등으로 인해 왕벚나무의 제주도 기원설을 주장하던 일본 학자들은 새로운 연구결과가 없음에도 잡종기원설로 돌아섰다.[16] 이후 다케나카의 형태학적 분석 등이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일본 학계에서는 잡종기원설이 점차 주류로 자리잡았다.[17] 한국 학계에서는 자생 제주벚나무가 새롭게 발견되고 벚꽃놀이가 확산되면서 재배종 왕벚나무의 제주도 기원설이 계속 유지되었는데, 재배종 왕벚나무 제주도 기원설이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은 벚꽃놀이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16]

후에 DNA 염기 서열 분석 등 분자계통학적 연구를 통해 다른 종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수목은 종의 변화가 빠른편이고 환경의 변화에도 달라지기 때문에 확실한 결과가 아니었다.[18][19][20][21] 2016년 12월에 일본의 국립연구 개발 법인삼림 종합연구소와 오카야마 이과 대학이 형태나 유전 정보에 근거하는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벚나무의 종간 잡종에 분류 체계를 재검토하고 새 학명을 정리해서 발표하였는데, 이 발표에 따르면 왕벚나무올벚나무오시마벚나무의 종간 잡종으로 확인되었다. 오시마벚나무가 이즈제도에 자생하는 일본 고유종이며 제주도에는 분포하지 않기 때문에, 왕벚나무가 한국의 제주벚나무와 별개의 종인 것이 밝혀졌다.[3][4]

각주편집

  1. Koidzumi, G. (1932). Prunus yedoensis Matsum. is a native of Quelpaert!” (PDF). 《Acta Phytotaxonomica et Geobotanica》 (일본어) 1 (2): 178. 2015년 3월 31일에 확인함. 
  2. 김문홍; 김찬수; 이갑연; 문명옥; 현자화; 임병선 (1998). “왕벚나무의 自生地 및 形態變異” (PDF). 《식물분류학회지》 28 (2): 117~137. 2017년 5월 14일에 확인함. 
  3. Katsuki, T.; Iketani, H. “Nomenclature of Tokyo cherry (Cerasus × yedoensis 'Somei-yoshino', Rosaceae) and allied interspecific hybrids based on recent advances in population genetics”. 《Taxon》 (영어) 65 (6): 1415~1419. doi:10.12705/656.13. 2017년 5월 10일에 확인함. 
  4. “Nomenclatural novelties appearing in Taxon 65 (6)”. 《Taxon》 (영어) 65 (6): 1459. 2016. doi:10.12705/656.35. 2017년 6월 8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7년 5월 10일에 확인함. 
  5. Koehne, Von E. (1912). Prunus yedoënsis var. nudiflora, nov. var”. 《Repertorium novarum specierum regni vegetabilis》 (독일어) 10 (30~32): 507. doi:10.1002/fedr.19120103013. 2017년 5월 10일에 확인함. 
  6. 글로벌 세계대백과사전》, 〈생물II·식물·관찰 > 식물의 계통과 분류 > 속씨식물 > 쌍떡잎 식물 > 왕벚나무〉
  7. 김승범 (2017년 4월 3일). ““한라산 전역 왕벚나무 분포” 194그루 자생…꽃색 다양”. 《제주매일. 2017년 5월 16일에 확인함. 
  8. 한진규;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기획과 (2017년 4월 14일). “한라산 전체가 왕벚나무 자생지”. 《산림청. 2017년 5월 16일에 확인함. 
  9. 김용식; 송근준; 안영희; 오구균; 이경재; 이유미 (2000). 《조경수목 핸드북》. 광일문화사. 142쪽. ISBN 9788985243254. 
  10. 윤주복 (2004). 《나무 쉽게 찾기》. 진선출판사. 292쪽. ISBN 9788972214144. 
  11. 이유미 (1995).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나무 백가지》. 현암사. 174~175쪽. ISBN 8932308306. 
  12. 한창열 (1964). “한라산자생의 왕벚 및 추정양친에 관하여” (PDF). 《식물학회지》 7 (2): 34~36. 2017년 5월 16일에 확인함. 
  13. 한창열 (1965). “한라산 자생 왕벚 및 추정양친에 관한 연구 (II)” (PDF). 《식물학회지》 8 (1–2): 11~18. 2017년 5월 16일에 확인함. 
  14. 한창열; 김영진; 양서영; 정이준 (1977). “왕벚의 기원에 관한 연구 – 1. 한라산자생올벚, 재배왕벚 및 산벚의 전기영동형 비교” (PDF). 《식물학회지》 20 (1): 1~5. 2017년 5월 11일에 확인함. 
  15. 박만규 (1965). “한국왕벚나무의조사연구사” (PDF). 《식물학회지》 8 (3): 36~39. 2017년 5월 13일에 확인함. 
  16. 문만용 (2015). “소메이요시노, 왕벚나무, 벚꽃놀이” 34: 61~85. 2017년 5월 14일에 확인함. 
  17. Takenaka, Yô (1963). “The Origin of the Yoshino Cherry Tree”. 《Journal of Heredity》 (영어) 54 (5): 207~211. doi:10.1093/oxfordjournals.jhered.a107250. 2015년 3월 31일에 확인함. 
  18. 정용환; 고미희; 오유성; 김기옥; 정영철; 김문홍; 오문유 (1997). “RAPD 분석에 의한 한라산 자생 벚나무속 식물 및 재배 왕벚나무의 계통유전학적 유연관계” (PDF). 《식물분류학회지》 27 (4): 415~428. doi:10.11110/kjpt.1997.27.4.415. 2017년 5월 10일에 확인함. 
  19. Roh, Mark S.; Cheong, Eun Ju; Choi, Ik-Young; Joung, Young Hee (2007). “Characterization of wild Prunus yedoensis analyzed by inter-simple sequence repeat and chloroplast DNA”. 《Scientia Horticulturae》 (영어) 114 (2): 121~128. doi:10.1016/j.scienta.2007.06.005. 2012년 4월 18일에 확인함. 
  20. 조명숙; 김찬수; 김선희; 김승철 (2016). “Taquet 신부의 왕벚나무: 엽록체 염기서열을 통한 야생 왕벚나무와 재배 왕벚나무의 계통학적 비교” (PDF). 《식물분류학회지》 46 (2): 247~255. doi:10.11110/kjpt.2016.46.2.247. 2017년 5월 15일에 확인함. 
  21. Innan, Hideki; Terauchi, Ryohei; Miyashita, Naohiko T.; Tsunewaki, Koichiro (1995). “DNA fingerprinting study on the intraspecific variation and the origin of Prunus yedoensis (Someiyoshino)”. 《The Japanese Journal of Genetics》 (영어) 70 (2): 185~196. doi:10.1266/jjg.70.185. 2017년 5월 11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