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득(證得, 산스크리트어: adhigama 또는 abhisaṃbodha· 증오(證悟) 또는 줄여서 (證)은 수행으로 진리를 체득하는 것 또는 깨치는 것을 말한다.[1][2][3] 수행한 결과로 얻는 과보증과(證果)라고 하며, 최종의 증과는 성불(成佛: 부처가 됨)이다.[4]

무언가를 얻는 것 또는 성취하는 것을 뜻하는 불교 용어로는 심불상응행법 가운데 하나인 (得: 획득과 성취)이 있고, 무언가가 없던 것이 새로 생겨난다는 뜻의 불교 용어로는 역시 심불상응행법 가운데 하나이자 유위4상(有爲四相) 가운데 하나인 (生)이 있다.

증득 또는 증오는 (得: 획득 및 성취)이 진리무위법에 대해 적용된 특수한 경우이다. 이에 비해, (生)은 인연화합에 의해 유위법이 생겨나는 것을 말하며, 따라서 열반과 같은 무위법에 대해서는 적용되는 용어가 아니다. 진리무위법은 비록 유위 무루의 수행력이 쌓여서 그것이 원인이 되어 획득 또는 성취[得]되는 결과이지는 하지만 진리무위법 자체는 유위법과는 달리 인연 조건에 제약되는 것이 아니다.[5][6]

말하자면, 증득 또는 증오는 유위 무루의 수행력 즉 8정도 · 37도품 · 6바라밀과 같은 바른 노력이 원인이 되어 유위현상 세계와 무위진리의 세계 사이의 심연을 뛰어넘어 진리의 세계 즉 열반 또는 깨달음으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런 점에서 불교에서는 진리획득 또는 성취하는 것에 대해 특히 증득(證得) 또는 증오(證悟)라는 용어를 사용한다.[5][6]

대승의장》 제10권에 따르면 (證) 즉 증득(證得) 또는 증오(證悟)는 지득계회(知得契會) 즉  · 획득 · 계합 · 깨침을 뜻하는데, 마음실성(實性)에 그윽히 잠겨서[冥] 분별을 잊고 실성계합하고 실성깨쳐서 실성평등한 상태 즉 하나가 된 상태에 있는 것을 말한다.[7]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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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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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곽철환 2003, "증득(證得)". 2022년 4월 26일에 확인
    "증득(證得): 수행으로 진리를 체득함."
  2. 星雲, "證得". 2022년 4월 26일에 확인
    "證得: 梵語 adhigama 或 abhisaṃbodha,巴利語同。又作現證。為證悟體得之意。即由修道而證悟真理,並體達果位、智慧、解脫及功德等。瑜伽師地論卷六十四謂有四種證得:(1)諸有情業果證得,(2)聲聞乘證得,(3)獨覺乘證得,(4)大乘證得。其中,聲聞乘證得又分為地證得、智證得、淨證得、果證得、功德證得等五種;獨覺乘證得分為先已得順決擇分善根證得、先已得證得證得、先未得證得證得三種;大乘證得則有發心證得、大悲證得、波羅蜜多證得、攝事證得、地證得、於五無量隨至真如證得、不可思議威德信解證得、不共佛法證得等。〔大毘婆沙論卷四十二、瑜伽師地論卷八十二、十地經論卷一、成唯識論卷九、大乘法苑義林章卷一末〕p8382"
  3. DDB, "증득(證得)". 2022년 4월 26일에 확인
    "證得
    Basic Meaning: to gain
    Senses: *To realize, to perfect, consummate; to get, acquire; realization. To experience, realize or comprehend directly (Skt. prāpti-sākṣāt-kṛti; Tib. 'thob pa). To awaken, undergo enlightenment. [Charles Muller; source(s): Yokoi, Hirakawa, YBh-Ind] *To come to (Skt. adhigama). [Charles Muller] *(Skt. sākṣāt-kriyā, lābha, prāpta; adhigata, adhigantṛ, anugāmin, anuprāpta, abhidyotana, abhisaṃbuddha, abhisaṃbodha, abhisaṃbodhi, avâpti, āsādayati, gata, niṣṭhā-gata, pariniṣpanna, pratilambha, pratyakṣī-kāra, prāpti, prāpti-sākṣāt-karaṇa, prapnuyāt, prapya, buddhi, labhya, *viśeṣâdhigama, samudāgata, saṃprāpti, sākṣāt-karaṇa, sākṣāt-kṛta, sparśita, svābhisaṃbodhi-sthāna) [Charles Muller; source(s): Hirakawa."
  4. 운허, "證果(증과)". 2022년 4월 26일에 확인
    "證果(증과): 수행한 결과로 얻는 과보. 최종의 증과는 성불."
  5. 권오민 2003, 90–94쪽.
  6.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주석 17). 2022년 4월 26일에 확인
    "무위 택멸은 생겨난 과(果)가 아니기 때문에 동류인·등류과의 인과관계에 제약되지 않는다. 이는 다만 견·수소단의 대치도에 의해 증득된 결과[離繫果]로서 유위의 원인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 아니며, 이 또한 유위의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니다.(이에 대해서는 본론 권제6, p.300을 참조할 것)"
  7. 혜원 찬 & T.1851, 제10권. p. T44n1851_p0672a02 - T44n1851_p0672a21. 2022년 4월 26일에 확인. 증도(證道)·조도(助道)·불주도(不住道)
    "同相三道義兩門分別(釋名一 辨體二)第一釋名。同相三道出地經論。名字是何。一是證道。二是助道。三不住道。言證道者。知得契會之義。心冥實性亡於分別契會平等。名之為證。言助道者。助是扶佐資順之義。諸度等行迭相扶佐資順菩提。故名助。言不住者。是離著之義。巧慧雙遊行無偏在。故曰不住。此三通論皆依法成。俱應名證。同能資果。並應名助。超凡異聖。齊名不住。為別三門。隱顯異名等別三門。隨顯受目。證據心體。心淨照明得法義顯。故偏名證。所證如中無果可資。故不名助。染淨相泯不住義隱。故不名不住。助是行修資順義強。故偏名助。見果可求證如義隱。故不名證。背有求出不。不住義微。故不名不住。不住巧慧離著義顯。故偏名不住。染淨俱遊證如義隱。故不名證。染淨雙隨不偏求出。非專向果。故不名助。此之三種諸地通有。名之為同。同行體狀目之為相。蓋是體相非標相也。同行虛通目之為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