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색(配色)은 두 가지 이상의 색상을 잘 어울리도록 배치하는 일이다. 이를 평가하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색채조화라는 개념이 정립되면서 보편적 원리나 법칙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 아래 그것을 밝히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배색은 제품디자인, 환경디자인, 인테리어, 광고/포스터 등 다양한 범위에서 적용되는데 배색에 따라 그 느낌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색채는 그 색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이미지나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예를 들어 붉은 색은 정열,열정, 화 등을 나타낸다. 하지만 각 이미지는 배색에 따라 온화하거나 여성스러운 느낌을, 혹은 무겁고 중후한 느낌 등 그 고유색의 이미지만이 아닌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삼원색을 활용한 몬드리안풍 배색

색상 조화 편집

색상 조화는 기본적으로 4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인접색의 조화가 있는데 이는 색상환에서 양쪽으로 있는 색들의 조화를 말한다. 양쪽에 위치하면서 그 색의 개성과 함께 조화를 만들어주면서 안정감있는 느낌을 준다. 두 번째, 반대색의 조화는 색상환에서 반대되는 위치에 있는 색의 조화를 말한다. 반대색의 동시대비 효과는 서로의 강도를 높여주어 보다 더 역동적이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실생활에서 예는 자연현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중 빨간 열매와 파란 잎의 대비가 이에 해당한다. 세 번째로는 근접 보색의 조화가 있다. 이는 색상환의 반대에 위치한 보색에 근접한 색상과의 조화를 말하는데 보다 더 격조있는 보색 조화의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등간격 3색의 조화가 있는데 색상환에서 등간격 3색의 배합을 가리킨다. 근접 보색의 배열보다는 더 역동적이고 화려한 원색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색상 요소 편집

3가지 이상의 색상들을 배색할 때, 흔히 색상들을 보조색, 주조색, 강조색의 3가지로 구분한다.

  • 주조색(Base Color): 일반적으로 배색 대상이 되는 부분이자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색이다. 바탕색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튀는 색보다는 무난한 색으로 자주 쓰여진다.
  • 보조색(Dominant Color): 주조색에 이어 면적비율이 큰 색으로 보통 주조색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주조색과는 동일,유사,대비,보색 등의 관계를 나타내는데 이를 부차적 컬러라고도 한다.
  • 강조색(Accent Color): 배색 중에서 가장 작은 면적을 차지하지만 눈에 제일 띄는 포인트 컬러로 전체 색조를 마무리하거나 집중시키는 효과를 낸다.

종류 편집

배색의 종류로는 색상, 명도, 채도에 따른 배색을 각각 들 수 있다.

색상에 의한 배색 편집

  • 동일 색상: 같은 색상이라도 명도나 채도 차이를 둔 배색이다. 이는 명도나 채도의 변화를 주어 조화시켜야 하는데 통일감과 완성감으로 느낄 수 있다.(세련미, 친근감)
  • 유사 색상: 색상환에서 색상의 차이가 근접하거나 유사한 배색을 말한다. 예를 들어 빨강과 노랑/주황, 파랑과 남색과 같은 배색. 이는 친근하고 즐거운 느낌을 주며 협조적이고 온화함,상냥함을 느낄 수 있다. 유사 색상 배색도 동일 색상과 마찬가지로 명도나 채도의 변화를 통해서 조화시켜야 한다. 보통 주조색에 의한 배색에 많이 활용된다. 그러나 색의 차이가 너무 작을 경우 오히려 조화롭지 못한 배색이 되기도 한다.
  • 반대 색상: 빨강과 청록, 노랑과 남색과 같이 색상환에서 거리가 멀거나 보색관계에 있는 배색을 말한다. 반대색의 배색은 화려하고 강한 느낌을 줌과 동시에 자극적이고 동적인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이도 역시 채도와 면적의 변화를 통해 조화시켜야 하며 활동성이 높은 분야의 배색에 적합하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면 혼란스럽거나 복잡해 보일 수 있다.

명도에 의한 배색 편집

  • 고명도 배색: 순색에 흰색을 섞은 파스텔톤 색상의 배색을 말한다. 고명도 배색은 맑고 귀여운 느낌을 주며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달한다.
  • 중명도 배색: 회색과 같은 중간 명도를 가진, 즉 Dull톤 색들의 배색을 말한다. 중명도끼리의 배색은 무난하지만 그 경계가 불분명하고 모호한 느낌을 준다.
  • 저명도 배색: 순색에 검정을 섞은 어두운 색, Dark톤 색상의 배색을 말한다. 저명도끼리의 배색은 어두우며 음침한 느낌을 준다.
  • 명도차가 큰 배색: 고명도의 색과 저명도 색의 배색을 말한다. 명도차가 크면 색과의 관계가 뚜렷하고 명쾌한 느낌을 준다.

채도에 의한 배색 편집

  • 고채도 배색: 채도가 높은 Vivid 톤의 색들끼리의 배색을 말한다. 고채도 배색은 매우 화려하고 자극적이지만 자칫 산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럴 때 중성색이나 무채색을 사용하면 색의 반발성이나 산만함을 줄일 수 있다.
  • 저채도 배색: 채도가 낮은 저채도끼리의 배색은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저채도/저명도의 배색은 침울하고 어두운 느낌을 준다.
  • 채도차가 큰 배색: 고채도와 저채도의 배색으로서 채도차이가 큰 배색은 활기 있어 보이고 명쾌한 이미지를 준다. 또 이 차이가 클수록 확실한 배색이 된다.

배색 방법 편집

그라데이션(Gradation) 배색 편집

3가지 이상의 다색 배색에서 이러한 점진적 변화의 기법을 사용한 배색이다. 이는 색채의 연속적인 배열에 의해 시각적인 유동성을 주고 점진적인 변화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색상이나 명도, 채도, 톤의 변화를 통해 배색을 할 수 있으며 차분하고 서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단계적인 순서성이 있기 때문에 자연적인 흐름과 리듬감이 생긴다.

세퍼레이션(Separation) 배색 편집

색들을 분리시키기는 효과를 주는 것으로 흰색, 검정의 무채색에 금색,은색 등의 메탈릭 색을 삽입하면 배색의 미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 이는 두 색의 대비가 지나칠 때 분리색을 삽입하여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으며 유사한 경우엔 리듬감을 주게 된다.

도미넌트(dominant) 배색 편집

배색에 일정한 질서를 주어 조화의 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하나의 배색을 반복하여 다시 배색을 하므로 통일감을 느낄 수 있다.

악센트(Accent) 배색 편집

단조로운 배색에 반대색을 소량 덧붙임으로써 전체적인 색감을 돋보이도록 하는 배색 기법이다. 대조적인 색상이나 톤을 사용함으로써 강조점을 부각시키고 배색 전체의 효과를 짜임새 있게 한다. 기조색과 강조색의 면적비는 약 7:3, 8:2 등이 좋은 색의 균형을 이루게 한다.

색상과 톤의 배색 편집

톤 온 톤(Tone On Tone) 배색

색상은 같게, 명도는 차이를 크게 하는 배색이다.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극적인 효과를 준다.

톤 인 톤(Tone In Tone) 배색

유사색상의 배색과 같고 색조는 동일하게 하는 배색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효과를 준다.

토널(Tonal) 배색

톤 인 톤 배색과 비슷하며 중명도, 중채도의 다양한 색상을 이용한다. 안정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까마이외(Camaieu) 배색

동일한 색상,명도,채도 내에서 약간의 차이를 이용한 배색방법이다. 색의 차이는 미묘하나 부드럽고 안정된 분위기를 주며 톤 온 톤 배색과 비슷하나 변화폭이 매우 작다.

포 까마이외(Faux Camaieu) 배색

까마이외 배색과 비슷하나 주위의 톤으로 배색하는 차이점이 있다. 이는 색상과 톤에 약간의 변화를 줌으로써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다색상(Multi Color) 배색 편집

고채도의 다양한 색상으로 배색을 하여 적극적이고 활동적,귀여움,화려함을 표현하기 쉽다.

비콜로(Bicolore) 배색 편집

하나의 면을 2가지 색으로 나누는 배색이다. 흰색과 vivid한 톤의 컬러의 사용으로 분명한 대비효과와 단정한 느낌을 준다.

트리콜로(Tricolore) 배색 편집

세 가지 색을 이용하여 긴장감을 주기 위한 배색으로 하나의 면을 3가지로 나눈다. 색상이나 톤의 명확한 대조가 요구되며 흰색과 vivid톤의 컬러의 사용으로 강렬하고 안정감높은 배색을 할 수 있다.

같이 보기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