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역(Christie Station)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지하철 2호선 블루어-댄포스의 역이다. 크리스티 스트리트 동쪽, 블루어 스트리트 북쪽에 위치해있는 이 역은 1966년에 블루어-댄포스 선이 개통함과 동시에 같이 개장하였다. 크리스티역 출입구는 크리스티핏츠의 반대 방향으로 나 있으며 이 지역에는 타운하우스와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집, 저층 건물, 블루어 스트리트를 따라 나있는 상점가로 이루어져있다. 승차량은 별다른 변화가 없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2008년 이후로 하루 평균 1만 2천여 명이 이용하는 역이다.[2]

크리스티
Christie
출입구
출입구
승강장
승강장
Map
개괄
관할 기관 토론토 교통국
소재지 캐나다의 기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기 온타리오주 토론토
크리스티 스트리트 5번지
(5 Christie Street)
좌표 북위 43° 39′ 51″ 서경 79° 25′ 06″ / 북위 43.66417° 서경 79.41833°  / 43.66417; -79.41833
개업일 1966년 2월 25일
승강장수 2면 2선 (상대식)
승차 인원 12,510 (2018년[1])
거리표
2호선 블루어-댄포스

역사 편집

초기 역사 편집

크리스티라는 이름의 어원은 스코틀랜드계 캐나다인 제빵사이자 쿠키와 비스킷 브랜드인 미스터 크리스티 (Mr. Christie)를 만든 윌리엄 멜리스 크리스티로 땄다는 설이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크리스티는 성년기에 토론토에서 자란 건 사실이나 이 지역과 별다른 연관이 있지 않았다. 크리스티라는 이름은 1823년 피터 맥두걸이 2번 양도지에 있는 27번 경작지를 사들였을 때로 돌아가는 데, 맥두걸의 아내 이름이 크리스티였고 이 당시 토지 등기 문서를 살펴보면 크리스티 스트리트는 1835년에 아내인 크리스티 맥두걸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당시, 윌리엄 크리스티는 6세에 불과하였고 여전히 스코틀랜드에서 살고 있었던 지라 그의 이름을 따서 지었을 가능성은 전무하다.[2]

크리스티역 바로 서쪽에 위치한 넓은 공원은 크리스티 피츠 (Christie Pits) 라고 불리며 공식적으로는 윌로우베일 공원으로 알려져있었다. 이 지역은 마지막 빙하기의 퇴적물로 모래, 자갈, 점토가 풍부하였으며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에 이 퇴적물로 토론토의 도로와 공공 시설물 등을 짓곤 했다.[2] 이 모래 구덩이는 1909년에 다 소진되었으며 이후 야구장과 놀이터 등 공원으로 탈바꿈하였다.[2]

1933년 8월 16일, 이 지역은 영어권 캐나다인 남성들이 대부분 유대인으로 이루어져 있는 다른 팀과 소프트볼 경기를 하던 도중 만자문을 펼쳐 크리스티 피츠 폭동으로 알려진 거대한 소동이 일어났는데, 1만여 명이 거리에서 6시간 가까이 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다행히도 사망자는 없었으나 많은 이들이 부상당했다.[2] 토론토의 일간지인 토론토 스타에 따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십 명의 관중들이 각종 추악한 무기를 들고 싸움에 끼여 머리가 까져 있었고, 눈은 시커멓게 멍들었고, 몸 전체는 얻어 터졌다."라고 보도하였다.[2] 2008년, 폭동 75주년을 맞아 공원에 명판이 설치되었다.[2]

지하철 계획 편집

크리스티에 지하철을 짓게 된 건 토론토 교통국이 1950년대 중반에 퀸 스트리트에 지하철을 짓는 대신 블루어와 댄포스를 따라 지하철을 짓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작되었다. 크리스티 스트리트와 블루어 남쪽에 위치해있는 그레이스 스트리트는 대중 교통이 지나지 않았지만 주요 주거지 도로였으며 더 큰 거주 지역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였다. 배서스트와 오싱턴 사이에 위치해있는 이 도로는 무정차 통과하기엔 두 역이 너무 떨어져있었다.

토론토 정치인들이 토론토 교통국의 블루어-댄포스 선에 반대하면서 토론토의 도시 설계자들은 "날아다니는 U자" 형태의 지하철 노선을 구상하였다. 이 노선에 따르면 도심 구간에서 지하철이 퀸 스트리트를 따라 운행하게 되고 서쪽으로는 트리니티 벨우즈 공원, 동쪽으로는 페이프 애비뉴에서 블루어 스트리트와 댄포스 애비뉴 방면으로 북쪽으로 향한 다음 예정대로 킬과 우드바인에서 종착하는 방안을 추진하였다.[2] 이 구상안대로 추진되었다면 크리스티역은 블루어에 위치해있겠지만 그레이스에서 블루어로 향하는 이 노선에 따르면 역이 어디쯤에 위치해있을 지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는다.[2]

블루어-댄포스 선 초기 계획안에는 크리스티역 명칭이 '윌로우베일'로 되어있으며, 역과 지하철 터널은 공원 남쪽에 있는 가파른 경사로에서 절개형 공법으로 구덩이를 판 다음 다시 메우는 방안을 추진하였다.[2] 처음에는 출입구를 두 개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였으나, 크리스티 동쪽 출입구만 지어지게 되었다.[2] 공사는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계속 진행되었으며 크리스티역은 1966년 2월 26일 블루어-댄포스 선이 개통하는 동시에 같이 개통하였다.

개통 이후 편집

크리스티역은 이후 정문에서 메자닌 층으로 이어지는 짤막한 에스컬레이터를 추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역 구조상 별다른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2] 크리스티역은 토론토 교통국 역사상 최악의 화재가 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1976년 10월 15일, 방화범이 지하철 운행이 끝나갈 무렵 H-1 전동차 안에서 신문지에 불을 붙였다. 역무원이 불을 확인했을 때 전동차는 크리스티역에 정차하고 안에 있는 승객들은 대피 조치하였다.[2] 이후 불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전동차와 역이 크게 훼손되었다. 이에 따라 승객 열 명과 직원 세 명이 병원으로 실려가야 했으며, 직원 두 명이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낮은 자세로 오싱턴역까지 대피해야 했다.[2] 블루어-댄포스 선은 이후 오싱턴역에서 세인트조지역까지 이틀간 폐쇄되었고 TTC 직원 200여명이 복구 작업에 투입되었다.

이 화재에 따라 전동차 3량이 손실되었고 1량은 복구되어 철도 유지 보수 차량으로 개량하였다. TTC 직원들은 역을 원상태로 복구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역의 바탕색인 녹색 타일이 충분치 않아 적갈색 타일로 메우게 되었다. 메자닌 층에는 베이지 색 대신에 노란색 타일로 메우게 되었다.[2]

이 화재 외에는 역 건물 자체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이다. 토론토 교통국이 2023년까지 모든 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을 추진하면서 두 번째 출입구 및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가능성이 존재하긴 하나 아직까지는 역 개통 당시 그 모습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2]

역 구조 편집

크리스티역은 블루어-댄포스 선의 다른 초기 지하철 역과 같이 1960년대 근대주의 건축 양식을 답습한 길고 깨끗한 선, 커다란 창문, 돌출된 지붕으로 이루어져 있다. 벽은 블루어-댄포스 선에서 유일하게 베이지 색 타일과 녹색 테두리로 이루어져 있다. 역 출입구에는 빨간 플라스틱과 강철 조각으로 씌여진 커다란 창문이 있으며 역명판이 문 위에 위치해있다.[2]

크리스티역은 출입구가 하나밖에 없으며 들어가자마자 짧지만 넓은 계단이 에스컬레이터와 같이 메자닌 층으로 이어져있다. 이후 메자닌 층에서 또다른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키플링과 케네디 방면 승강장으로 이어져있다. 이 역은 현재 휠체어 승객이 이용할 수 없으며 2023년에 토론토 교통국의 모든 지하철 역에 엘리베이터가 생기기 전에 별도의 리모델링 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2]

특이한 점은 메자닌 층에서 출입구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다 중간에 위치해있는데,[3] 이는 에스컬레이터 밑에 기계 설비 장치를 들일 공간이 부족해서 불가피하게 중간 지점에 설치되었다.[4]

역이 처음 개통했을 때 이 역에 정차하는 버스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1973년 8월 15일, 요크데일역을 잇는 18번 칼레도니아 버스가 크리스티역에 종착하게 되면서 버스 연결편이 처음으로 생겼다.[5] 이후 1984년 4월 15일, 18번 노선의 일부가 126번 크리스티 버스로 분리되면서 이 버스는 크리스티역과 세인트클레어 웨스트 역 구간을 운행하게 되었다.[6]

근처 명소 편집

근처 명소로는 코리아 타운과 크리스티 피츠 공원이 있다.

버스 연결편 편집

크리스티역에서 연결되는 버스 편은 다음과 같다. 이 역에서 버스로 갈아타려면 역 밖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갈아타야 하며, 갈아탈 때 요금을 냈다는 증명이 필요하다.

  일반 버스
  심야 버스
노선 종점 경유지 비고
126 크리스티 Christie 세인트클레어 웨스트역 크리스티역 매일 상시 운행
300A 블루어-댄포스 Bloor-Danforth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댄포스 / 워든 매일 심야 시간대에 운행
300B 블루어 / 이스트몰 케네디역

인접한 역 편집

2호선 블루어-댄포스
오싱턴
키플링 방면
2호선 블루어-댄포스 배서스트
케네디 방면

각주 편집

  1. “Subway ridership, 2018” (PDF) (영어). 토론토 교통국. 2020년 8월 2일에 확인함. 
  2. Bow, James. “Christie”. Transit Toronto. 2017년 12월 30일에 확인함. 
  3. Errett, Joshua (2005년 11월 16일). “At Christie, It’s Two-Parts Escalator and One-Part Stairs”. Torontoist. 2017년 12월 30일에 확인함. 
  4. Ng, Nathan (2016년 2월). “Christie”. Station Fixation. 2017년 12월 30일에 확인함. 
  5. Kay, Jeffrey (2017년 7월 29일). “18 Caledonia (1964-1994)”. Transit Toronto. 2017년 12월 30일에 확인함. 
  6. Bow, James (2017년 9월 5일). “126 Christie”. Transit Toronto. 2017년 12월 30일에 확인함.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