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의 정치가 중항오가 선우(鮮虞)를 공격하였다. 고(鼓) 땅을 포위했는데, 그곳 사람이 모반하여 성을 바치려 했으나 허락하지 않았고, 오히려 고 땅 사람으로 하여금 모반자를 죽이고 다시 정비하여 수비하게 했다. 포위한 지 석 달이 지나자 고 땅 사람이 항복을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마침내 고 땅 사람들이 양식이 다하고 힘이 다하였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그 땅을 취하였는데, 한 사람도 죽이지 않았다. 고나라 자작 연제[鼓子 鳶鞮]를 데리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