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설리번(Roy Sullivan, 1912년 2월 7일 ~ 1983년 9월 28일, 버지니아주 그린 카운티)은 기네스북에 벼락을 가장 많이 맞은 사람으로 등재되어 있다. 그는 1936년 셰넌도어 국립공원에서 산림감시원 일을 시작한 이후 1942년부터 1977년까지 번개를 총 7차례에 맞았으며 번개에 맞을 때마다 모두 살아남아 ‘인간 피뢰침’이란 별명을 얻었다. 주변에선 같이 붙어있으면 벼락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를 피하기도 하였다. 그는 71세 때 실연으로 스스로 권총자살을 하였다.

  • 1942년 4월 - 그는 처음으로 번개에 맞았다. 그는 망루에 숨고 있었는데 망루는 그 당시 새로 지어져서 그 때엔 피뢰침이 없었다. 망루에서 도망쳐 나왔다가 번개에 바로 맞았는데 오른쪽 다리 부분의 옷조각이 떨어져 나갔고 구두에 구멍이 났다.
  • 1969년 7월 - 두 번째로 번개에 맞았다. 산길에서 트럭을 몰고 가는 중에 맞았는데 벼락이 처음엔 근처의 나무에 떨어졌다가 트럭의 열린 창문을 향했다. 그는 번개에 맞아 기절하고 눈썹, 속눈썹과 머리카락 대부분이 탔다. 트럭은 절벽 끝에 설 때까지 계속 움직였다.
  • 1970년 - 그의 집 앞뜰에서 번개에 맞았다. 변압기에 맞은 다음 왼쪽 어깨에 맞았다.
  • 1972년 - 셰넌도어 국립공원의 관리소로 걸어가는 중 네 번째로 번개에 맞았는데 머리에 벼락이 떨어졌고 불이 났다. 입고 있던 재킷에 붙은 불을 끄려 화장실로 갔는데 수도의 높낮이가 맞지 못하여 젖은 타월로 대신했다. 그는 네 번째 맞은 이후 어떤 힘이 자기를 죽이려는 거라고 믿고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 1973년 8월 7일 - 다섯째로 번개에 맞았다. 순찰을 도는 중에 설리번은 비구름을 보고 그 자리를 급히 떠나기 시작했으나 비구름이 그를 쫓아오듯 보였다고 한다. 그 비구름보다 빨리 갔다고 생각할 때 트럭에 타고 가면 안전하다고 결정했으나 잠시 후에 번개에 맞았다. 머리에 불이 붙었으며 왼쪽 팔다리와 오른쪽 다리의 무릎 아래까지 옮겨졌다. 그는 트럭으로 기어가서 캔에 담긴 물을 부었다.
  • 1976년 6월 5일 - 여섯째로 번개에 맞아 발목을 다쳤다.
  • 1977년 6월 25일 - 그날 아침에 설리번은 민물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 때 머리에 맞았고 머리, 가슴, 배에 화상을 입었다. 차를 타고 도망가는 중에 이 나타나서 낚시줄에 있는 송어를 가져가려 하자 그는 힘을 가졌고 나무가지로 곰을 쳤다.
위의 사진은 번개의 발생 빈도를 나타낸 지도이며 실제로는 버지니아 지역의 빈도가 높다. 아래 지도는 버지니아의 위치.

일반인이 번개에 맞을 확률은 3000:1이다. 그러나 이 숫자는 설리번에게 잘 적용되지 못한다. 그가 태어난 버지니아의 조건은 번개가 맞을 확률을 높이는데 [모호한 표현] 실제로 버지니아에선 35~45번의 뇌우가 발생해왔으며 또한 1959년부터 2000년까지 버지니아에서 번개로 인해 58명이 죽고 238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