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 독립운동

류큐 독립운동(일본어: 琉球独立運動, 영어: Ryukyu independence movement)은 류큐 열도가 일본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운동이다. 1945년 일본태평양 전쟁 패전 후에, 일본에 점령되었던 류큐국(琉球国)의 귀속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미국이나 일본으로의 편입이 아닌, 류큐 공화국(琉球共和国, 영어: Republic of the Ryukyus)이란 독립국가가 되었어야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실현하려는 운동이다.

개요 편집

오키나와 민중의 독립 의지[1]
오키나와 2005년 2006년 2007년
독립해야 한다 24.9% 23.9% 20.6%
독립해서는 안 된다 58.7% 65.4% 64.7%
주민들이 결정해야 한다 2.8% 1.7% 0.8%
그 외 13.6% 9.1% 13.0%

2005년부터 2007년까지의 류큐 대학 린취안튱 부교수가 실시한 ‘귀속 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년의 질문에 답한 1,029 명의 류큐인 중 40.6%는 '자신들이 오키나와인이며, 일본인과는 뚜렷하게 구별된다'고 답했다.[1] 21%는 '그들 스스로를 일본인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6%는 '일본인과 오키나와인 양 쪽 모두 다 해당된다'고 답했다. 대다수인 65.4%의 류큐인은 '독립해서는 안된다'고 하며 24.9%가 '류큐 독립운동을 지지한다'고 답했다.[2][3][4]

중국의 간섭 편집

중국에는 류큐가 일본이 아닌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존재한. 중국에는 '중화민족 류큐 특별자치구 준비위원회(일본어:中華民族琉球特別自治区準備委員会)'라는 단체도 존재하며, 오키나와 주민은 중화민족의 동포라는 주장을 담은 의견광고를 신문 등 언론에 게재하고 있다.[5] 중국에서 류큐 독립을 지지하는 학자 당순풍(唐淳风)은 원래 류큐인은 중화민족이며 중국어로 복건성 방언을 사용했지만, 절벽에서 뛰어내리도록 강요하는 일본의 잔인한 방법으로 강제로 동화되었다고 주장한다. 중화민족의 개념은 '중화민족이 사는 땅은 하나의 국가에 의해 통치되어야 한다'는 생각 아래 영토 문제와 함께 이야기되기도 한다. 이런 사상을 대 중화주의라고 한다.[6][7] 2016년 공안조사청은 중국이 오키나와의 일본으로부터의 분리운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중국은 대학 및 연구센터를 통해 오키나와의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집단과 연계되어 있다고 한다.[8][9][10] 2020년 8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은 일본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자금 조달을 통해 오키나와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오키나와 신문에 영향을 미쳐 오키나와의 독립을 추진하고, 미군을 배제하는 등 숨은 경로가 있다"고 정리했다.[11] 2021년 10월, 프랑스 군사학교 전략연구소(IRSEM)는 중국이 잠재적 적을 약화시키기 위해 류큐 독립과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의 독립운동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게 오키나와는 '자위대와 주일미군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다.[12][13][14]

이러한 배경에서 일본에서는 홍콩 우산운동 때 태어난 말, '오늘 홍콩, 내일 대만(중국어:今日香港,明日臺灣)'이 인용되어 '오늘 홍콩, 내일 대만, 내일 오키나와(일본어:今日の香港、明日の台湾、明後日の沖縄)'라는 말이 태어났다.

2013년 5월 8일 조사에서 오키나와 현민은 89.0%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보다 중국에 귀속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15]

아이덴티티 편집

정체성 측면에서 오키나와 사람들은 복합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2%가 '오키나와인과 일본인'이라고 답했다. '미야코인'과 '일본인', '야에야마 사람'과 '일본인'을 합치면 복합 정체성이 응답자의 약 60%를 차지했다.24%가 '오키나와인', 16%가 '일본인'이라고 답했다.[16]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아 국제정치학자 임천충(林泉忠)은 홍콩, 대만, 오키나와를 다중의 정체성을 가진 변방 동아시아라고 불렀다. (홍콩에서는 홍콩인과 중국인의 복합적 정체성이 존재하고, 대만에서는 대만인과 중국인의 복합적 정체성이 존재한다).[17][18]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린취안튱, 〈沖縄住民のアイデンティティ調査(2005~2007)〉, 《政策科学・国際関係論集》 제9호, 2009년 3월, 105 ~ 147면.
    〈《辺境東アジア》: 躍動するアイデンティティー〉 설날특집호 (1)(2)(3)(4), 오키나와 타임즈, 2006년 1월 1일, 4~5, 9~10일.
  2. "Professor Says 1 in 4 Okinawans Support Independence", Crisscross Forum”. 2020년 12월 11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7년 6월 27일에 확인함. 
  3. "Survey on Okinawan resident identities", From the Latest Questionnaires”. 2007년 7월 18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7년 6월 27일에 확인함. 
  4. 현재 오키나와현 시사람들은 독립에 큰 관심이 없고, 류큐와 일본의 동화정책(同化政策) 영향 때문에 일본에서 분리독립될 가능성이 낮다.
  5. “香港大手紙「大和民族は中華民族の一部で中華の血脈」の広告”. 《@niftyニュース》 (週刊ポスト). 2012년 10월 3일. 2012년 10월 17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23년 4월 9일에 확인함. 
  6. 唐淳風:中国応支持琉球独立運動
  7. 《悲憤琉球》 2014年東方出版社出版 作者 唐淳風 第一章 琉球發展史 P002-P003
  8. 沖縄分離運動を中国が支援? 公安調査庁が発表
  9. 中国が「琉球独立」求める団体関係者と交流-公安調査庁・回顧と展望
  10. Isabel Reynolds (2016년 12월 26일). “Japan Sees Chinese Groups Backing Okinawa Independence Activists”. Bloomberg News. 2017년 2월 11일에 확인함. 
  11. 「沖縄独立」に中国暗躍! 外交、偽情報、投資で工作…米有力シンクタンク“衝撃”報告書の中身
  12. 仏軍事研究所が「中国の影響力」報告書 沖縄を標的と指摘 2021/10/5 16:30 三井 美奈 産経新聞
  13. Foreign influence operations in Japan since the second Abe government Macdonald-Laurier Institute
  14. OPÉRATIONS D’INFLUENCE CHINOISES
  15. 平成 27 年度 地域安全保障に関する県民意識調査 - 沖縄県
  16. “「沖縄人で日本人」5割 明星大熊本教授の県民調査「自身は何人だと思うか」 複合的アイデンティティー6割に - 琉球新報デジタル|沖縄のニュース速報・情報サイト”. 2023년 6월 14일에 보존된 문서. 2023년 6월 15일에 확인함. 
  17. 『「辺境東アジア」のアイデンティティ࡮ 』 - j-stage
  18. 「辺境東アジア」台湾、香港、沖縄からのウェイクアップ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