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트(히브리어: לילית 릴맅, Lilit 또는 Lilith)는 유대 신화, 바빌로니안 탈무드, 메소포타미아 문헌 등 메소포타미아 문화권 텍스트에 등장하는 여성이다. 릴리트가 어떤 성격의 존재인지는 문헌마다 다르게 묘사되지만 여성이라는 것은 공통된 견해이다.

보통 릴리트의 모습으로 잘 알려진 동상. 하지만 실제로는 릴리트가 아닌 인안나를 묘사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성경에서 릴리트는 올빼미다:[1]

(14절) 들짐승이 이리와 만나며 수염소가 그 동류를 부르며 올빼미가 거기 거하여 쉬는 처소를 삼으며 (개역개정, 이사야 34장)

유대 신화는 릴리트아담의 첫째 아내라고 주장한다. 창세기 1장 27절에서 신의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가 동시에 창조되었으며, 여자의 이름이 없는데 이들이 아담과 릴리트라고 말한다. 유대 신화에 따르면 릴리트는 성관계를 할 때 늘 남성 상위 체위를 하는 것과 아담이 원하면 무조건 성관계에 응해야 한다는 것에 불만을 느껴 홍해로 도망가서 사막에서 혼자 살면서 많은 남자들을 유혹했다고 한다. 후의 전설에서는 남자들의 침실에 나타나 욕정을 부추긴다고도 한다.

어원 편집

셈족어 전반에서 L-Y-L, 히브리어로는 layil, 아랍어로는 layl는 밤(night)을 의미한다. 아카디안 언어에서 lili와 līlītu는 영혼을 의미한다. 수메르 언어에서 lili는 여자 악마를 가리키지만 이는 아카드 언어의 lili와는 관련이 없다. 유대신화에서는 올빼미(night owl)로 묘사한다. 악령들의 여왕(queen of evil spirits)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른 견해 편집

릴리트(Lilith)는 여자이며 팔과 다리가 없고 머리만 있으며 온 몸이 어둠으로 덮여 있는 흉폭한 악령이다. 릴리트는 오비주스(Obizuth)라고도 하며 밤에 잠자지 않고 온 세상을 배회하며 돌아다니다가 해산 중인 여자를 찾아가 아이를 목졸라 죽이거나 아이들의 귀를 멀게 하고 입을 매듭으로 묶어 그 마음을 어지럽히고 그 몸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릴리트는 하나님의 천사인 아파롯(Afarot), 즉 라파엘에게 영원히 굴복한다.[2]

참고 서적 편집

  1. Judit M. Blair De-Demonising the Old Testament - An Investigation of Azazel, Lilith, Deber, Qeteb and Reshef in the Hebrew Bible. Forschungen zum Alten Testament 2 Reihe, Mohr Siebeck 2009 ISBN 3-16-150131-4
  2. 쉽게 읽는 에녹서, 도서출판 쥬빌리, 2021년. 283~2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