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참(無慚, 산스크리트어: āhrīkya, ahrī, 팔리어: ahirika, 영어: lack of shame, lack of consciousness, consciencelessness, shamelessness)은 설일체유부5위 75법에서 심소법(心所法: 46가지) 중 대불선지법(大不善地法: 2가지) 가운데 하나이며, 유식유가행파법상종5위 100법에서 심소법(心所法: 51가지)의 수번뇌심소(隨煩惱心所: 20가지) 중 중수번뇌심소(中隨煩惱心所: 2가지) 가운데 하나이다.[1][2]

무참(無慚)은 (慚)의 반대인데, (戒) · (定) · (慧)의 3학(三學)의 공덕이 있는 사람, 즉 스승을 공경하지 않는 마음작용, 또는 죄과를 범한 경우에도 그것을 관찰 · 반성하지 않고 스스로에 대해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마음작용이다.[3][4][5]

부파불교설일체유부의 논서 《아비달마품류족론》 제3권에 따르면, 무참(無慚)은 다음을 통칭한다.[6][7]

  • 불참(不慚): 자신에게 부끄러워하지 않음
  • 부등참(不等慚): 그 모두에 대해 자신에게 부끄러워하지 않음
  • 불각별참(不各別慚): 각각 따로따로에 대해 자신에게 부끄러워하지 않음
  • 불치(不羞): 부끄러워하지 않음
  • 부등치(不等羞): 그 모두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음
  • 불각별치(不各別羞): 각각 따로따로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음
  • 불염(不厭): 싫어하지 않음
  • 부등염(不等厭): 그 모두에 대해 싫어하지 않음
  • 불각별염(不各別厭): 각각 따로따로에 대해 싫어하지 않음
  • 불훼(不毀): 무너뜨리지 않음
  • 부등훼(不等毀): 그 모두에 대해 무너뜨리지 않음
  • 불각별훼(不各別毀): 각각 따로따로에 대해 무너뜨리지 않음
  • 무존(無尊): 존중함이 없음
  • 무경(無敬): 공경함이 없음
  • 무소자재(無所自在): 제멋대로 하지 않는 것이 없음
  • 무자재전(無自在轉): 제멋대로 행하지 않는 것이 없음
  • 무소외기자재이행(無所畏忌自在而行): 두려워하거나 꺼리는 것이 없고 제멋대로 행동함

같이 보기 편집


참고 문헌 편집

각주 편집

  1. 星雲, "無慚". 2012년 10월 9일에 확인.
  2. 운허, "無慚(무참)". 2012년 10월 9일에 확인.
  3. 권오민 2003, 69–81쪽.
  4.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181-182 / 1397 무참(無慚)쪽
    "온갖 공덕(戒·定·慧의 삼학을 말함)과 공덕 있는 자(즉 스승)에 대해 공경하는 일이 없고, 숭배하는 일이 없으며, 어렵게 여겨 꺼리는 일[忌難]도 없을 뿐더러, 따라 속하는 일[隨屬], 즉 제자로서의 예의도 없는 것을 일컬어 무참이라고 한다. 즉 이는 바로 공경에 적대되는 법이다. ... 그런데 유여사는 설하기를, '지은 죄에 대해 그 자체를 관찰하여 부끄러워함이 없는 것을 일컬어 무참이라 한다'고 하였다."
  5.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T29n1558_p0021a07 - T29n1558_p0021a18
    "於諸功德及有德者。無敬無崇無所忌難無所隨屬說名無慚。即是恭敬所敵對法。... 有餘師說。於所造罪自觀無恥名曰無慚。"
  6. 세우 조, 현장 한역 & T.1542, 제3권. p. T26n1542_p0700c24 - T26n1542_p0700c28. 무참(無慚)
    無慚云何。謂不慚不等慚不各別慚。不羞不等羞不各別羞。不厭不等厭不各別厭。不毀不等毀不各別毀。無尊無敬。無所自在。無自在轉。無所畏忌自在而行。是名無慚。"
  7. 세우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949, T.1542, 제3권. p. 49 / 448. 무참(無慚)
    "무참(無慙)은 무엇인가? 자신에게 부끄러워하지 않고[不慙] 평등하게 자신에게 부끄러워하지 않고[不等慙] 각각 따로따로 자신에게 부끄러워하지 않으며[不各別慙], 부끄러워하지 않고[不差] 평등하게 부끄러워하지 않고 각각 따로따로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싫어하지 않고[不厭] 평등하게 싫어하지 않고 각각 따로따로 싫어하지 않으며, 무너뜨리지 않고[不毁] 평등하게 무너뜨리지 않고 각각 따로따로 무너뜨리지 않으며, 높이 여김이 없고 공경함이 없고 자재함이 없으며, 자유로이 옮아감이 없고[無自在轉] 두려워하거나 꺼리는 것이 없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이름하여 ‘무참’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