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沙布, 문화어: 갈이종이; 영어: sandpaper)는 연마에 쓰이는 도구로, 금강사(金剛沙)나 유리 가루, 규석(硅石) 등을 종이나 면포에 입혀서 만든다. 여지(鑢紙)로도 부른다.[1]사포는 숫자가 높을수록 곱게 갈리고, 숫자가 낮을수록 거칠게 갈린다.

그릿 사이즈가 40, 80, 150, 240, 600인 사포. 그릿이 낮을수록 뻑뻑하고 높을수록 부드럽다.

역사 편집

최초로 기록된 사포 사례는 13세기 중국에서 천연 고무를 사용하여 분쇄된 껍질, 씨앗, 모래를 양피지에 접착한 것이다.

상어 가죽(플라코이드 비늘)도 연마제로 사용되었으며, 실러캔스의 거친 비늘은 코모로 원주민이 같은 목적으로 사용했다. 삶아서 말린 거친 말꼬리 식물은 일본에서 전통적인 연마 재료로 사용되며 사포보다 더 미세하다.

유리 종이는 1833년 런던에서 존 오키(John Oakey)에 의해 제조되었다. 그의 회사는 새로운 접착 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하여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유리 프릿은 가장자리가 날카로운 입자를 갖고 있어 잘 절단되는 반면, 모래 알갱이는 부드러워져 연마제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 값싼 사포는 종종 유리 종이로 통용되었다. 스토커(Stalker)와 파커(Parker)는 1688년에 출판된 A Treatise of Japaning and Varnishing에서 이에 대해 경고했다.

1921년 3M은 탄화규소 입자와 방수 접착제 및 뒷면을 갖춘 습식 및 건식 사포를 발명했다. 이를 통해 모래를 막히게 하는 입자를 제거하는 윤활제 역할을 하는 물과 함께 사용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응용 분야는 자동차 페인트 재도장이었다.

사용처 편집

물체의 거친 면을 갈아내어 부드럽게 만드는데 주로 사용된다.

종류 및 사용방법 편집

 
숫자가 클수록 조금씩 곱게 갈아낼 수 있다.

사포의 뒷면에는 숫자로 입자크기를 표시한다.[2] 숫자가 작을수록 많이 거칠게 갈아내고, 숫자가 클수록 조금씩 곱게 갈아낸다. 숫자에 '방'을 붙여 이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연마 작업시 거친사포로 시작하여 고운 사포로 마무리한다.

 
사포로 연마작업을 하고 있다.

각주 편집

  1. “사포”.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2020년 9월 21일에 확인함. 
  2. 토목관련용어편찬위원회 (1997년 2월 20일). 《토목용어사전》. 탐구원. ISBN 9788970671314. 가루의 크기에 따라 번호가 정해진다. 

참고 자료 편집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