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암(礫岩, conglomerate)은 자갈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이다. 역암은 퇴적암에 흔히 나타나지만 전체 퇴적암의 1% 미만이다.[1]

경상 누층군 울련산층의 역암의 모습이다.

구성 편집

역암은 자갈[礫, 두음 법칙에 의해 단어의 첫머리에 올때는 '역'으로 그 외에는 '력'으로 쓴다.]과 기질(基質, matrix)로 구성된다. 기질은 역과 역 사이를 채우는 물질로 주로 점토나 모래로 구성된다. 기질의 퍼센트가 높을수록 역암은 더욱 안정해진다.

분류 기준 편집

보통 쇄설성 퇴적암에서 2mm 이상의 입자가 우세하게 나타나는 것을 역암이라 한다. Folk(1974)는 2mm 이상의 입자가 30% 이상일 때[2] Gilbert(1982)는 50% 이상일 때를 역암으로 분류하였다.

기질의 양이 15% 미만인 것을 정역암(正礫岩, Orthoconglomerate), 15% 이상인 것을 준역암(準礫岩)이라 한다. 정역암은 자갈(역)들이 서로 접촉하고 있다. 준역암은 역들이 서로 접촉하지 않고 기질 내 여기저기 흩어져서 나타난다. 아래 사진의 역암은 모두 준역암이다.

Udden-Wentworth 규격 분류에 의한 퇴적물 입자 크기의 분류
암석 미국표준체 mesh mm 분류
역암 - 4096
1024
256
거력 (巨礫, Boulder)
- 64 왕자갈 (Cobble)

5
16
4
자갈 (Pebble)
6
7
8
10
3.36
2.83
2.38
2.00
알갱이 (Granule)
사암 12
14
16
18
1.68
1.41
1.19
1.00
극조립사암 (Very Coarse Sand)
20
25
30
35
0.84
0.71
0.59
0.50 (1/2)
조립사암 (Very)
40
45
50
60
0.42
0.35
0.30
0.25 (1/4)
중립사암 (Medium)
70
80
100
120
0.210
0.177
0.149
0.125 (1/8)
세립사암 (Fine Sand)
140
170
200
230
0.105
0.088
0.074
0.0625 (1/16)
극세립사암 (Very Fine Sand)
머드 270
325


0.053
0.044
0.037
0.031 (1/32)
조립실트 (Coarse Silt)
- 0.0156 (1/64) 중립실트 (Medium Silt)
- 0.0078 (1/128) 세립실트 (Fine Silt)
- 0.0039 (1/256) 극세립실트 (Very Fine Silt)
- 0.0020 이하 점토 (Clay)

자갈의 구성 편집

역암을 구성하는 자갈(역)은 기존에 있던 화성암, 또 다른 퇴적암, 변성암 등 모든 암석의 조각이 될 수 있다.

원마도 편집

 
원마도

원마도(摩圓度, Roundness, 둥글기)는 입자의 둥근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입자가 원형에 가까우면 원마도가 높고, 각이 져 있으면 원마도가 낮다고 표현한다. 입자가 먼 거리를 이동하면 마모되어 점차 원형에 가까워져 원마도가 높아진다. 입자가 1mm도바 작으면 퇴적 과정에서 원마도의 변화가 거의 없어 원마도의 측정은 대체로 역암을 대상으로 한다. 원마도는 다음과 같이 표시한다.[1]

 

r은 각 돌출 부분에 그려지는 내접원의 반지름이며 R은 입자 내 최대 내접원의 반지름이다. N은 돌출부분의 개수이다. Rw의 값은 다음과 같다.

원마도
구분 초각형 각형 아각형 아원형 원형 초원형
(Rw) 0.12~0.17 0.17~0.25 0.25~0.35 0.35~0.49 0.49~0.70 0.70~1.00

대한민국 편집

대한민국의 퇴적암은 대부분 사암이나 셰일로 구성되고 역암은 흔하지 않다. 고생대 조선 누층군 장산 규암층중생대 경상 누층군 낙동층, 신라 역암층, 울련산층, 청량산층경정동층의 일부가 역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유강민; 우경식 (2007년 5월). 《퇴적암의 이해 - 퇴적암을 통해서 지구의 역사를 이해해 보자》. 한국학술정보. ISBN 978-89-534-2306-0. 
  2. Folk, R. L. (1974) "Petrology of Sedimentary Rocks" Hemphill, Austion, Tex. 18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