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표(영어: temporary accidental) 음높이를 임시로 변화시키는 변화표를 말한다. 반대말은 조표.

개요 편집

 
내림표, 올림표, 제자리표

원래 변화표란 음표 앞에 직접 붙혀서 표기하는 것이 기본적이었다. 이러한 표기법을 유지하여 사용할 경우엔 임시표라고 한다. 임시표조표 형태로가 아니면서 음표 앞에 직접 붙히는 기본적인 표기법을 유지하는 변화표로 음을 임시로 변화시킬 때 사용한다는 것이다. 단, 임시표의 효력은 조표와는 달리 항상 변화되지 않은 기본 음을 기준으로만 적용된다.[1]

변화표가 임시표로 붙는 경우는 바로 다음 음표와 경우에 따라 반복되는 음표들을 그에 해당하는 본래 음높이에서 낮추거나 높인다. 음표는 보통 반음계에 의해 내려지거나 올려지는 것. 단, 그 전의 임시표조표와는 서로 중첩돼서 적용되지는 않는다. 임시표는 항상 원음을 기준으로 읽는다.

임시표가 적용되는 음표는 주로 기본적으로 내림표(♭), 올림표(♯)처럼 반음 내려지거나 올려지는 것 혹은 제자리표(♮)처럼 기본 음높이로 돌아가는 것으로 사용된다. 다만 경우에 따라 겹내림표겹올림표가 있는데, 이들은 해당 음을 반음의 두 배인 온음만큼 낮추거나 높인다.

마디 내 임시표가 붙을 경우 다른 임시표나 조표 기호에 의해 취소되지 않는 이상 같은 마디 내 같은 옥타브에서 적용된다. 단, 마디나 옥타브가 바뀌거나 마디를 넘어가는 붙임줄로 연결되는 경우가 아닐 경우엔 일반적으로 그 임시표의 반복에 적용되지 않는다.

어떤 음표에 임시표가 있고 음표가 같은 마디 내에서 다른 옥타브에서 반복되는 경우, 보편적이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임시표가 반복된다.

일반적인 사용 편집

임시표는 원래 기본 표기법을 유지해온 변화표로써 어떤 조성에 의한 자연 음계에 해당하지 않는 음정을 치기 위해 쓰여왔다. 특히 조성이 있는 음악에도 조표를 사용중인 여부와 무관히 사용중인 조성의 자연음계에 해당하지 않는 음으로 일시적으로 바꾸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그리고 아래 그림처럼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처럼 직접적으로 조표를 바꾸지 않더라도 다른 조로 전조가 될 때도 종종 쓰인다.

가령 올림다장조에서 올림사장조로 전조 시엔 아래와 같이 기존의 올림다장조조표를 그대로 유지하되 필요한 임시표를 그 때마다 사용하여 올림사장조로 일시 전조가 가능한 것. 가령 아래는 필요한 겹올림표를 임시표로 수 차례 붙이는 예시를 나타낸 것이다.

 


한 음에 변화표임시표로 붙으면 새로운 임시표나 조표가 붙지 않는 한 그 마디 내의 동일한 보표의 후속 음표에 적용된다. 임시표의 영향을 받은 음이 세로줄을 가로질러 붙임줄로 이어진 경우를 제외하고, 세로줄을 넘어가면 효력이 없어진다.

 

이 규칙에서 위 예의 음은 다음과 같다.

  • 마디 1: G, G♯, G♯ (올림표가 이어짐)
  • 마디 2: G(괄호 안의 임시표는 '예의상 임시표'가 될 수 있다), G♭, G♭ (내림표가 이어짐)
  • 마디 3: G♭ (이전 음과 붙임줄로 연결됨), G♯, G (정표 기호가 올림표 기호를 취소함)

이 규칙은 특히 조성이 있는 음악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지만 무조 음악처럼 이러한 임시표가 빈번하게 사용되는 음악에서는 번거로울 수 있다. 이 규칙을 따라 적용하는 데 표기상 필요한 이러한 임시표의 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조표라는 개념이 생겼다.

적용될 이러한 임시표를 한곳으로 몰아놓은 조표는 굳이 특정 음에 일일이 변화표(앞서 말한 임시표로써의)를 복잡하게 매번 붙일 필요가 없이 내림표, 올림표, 제자리표를 비롯한 기호를 음자리표박자표의 사이에 끼워넣어 붙여준다. 조표임시표와는 달리 앞서 말한 옥타브마디 조건에 무관하게 효력이 생기게 된다.

예의상 임시표 편집

 
첫번째 다음의 마디에서는 A 다음에 A이 나온다. A에는 내림표가 적용되지 않음을 연주자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예의상 임시표'가 사용되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옥타브마디가 넘어가면 보통은 붙임줄로 연결된 음표를 제외하고 임시표가 무효화된다. 그럼에도 이에 의해 바뀐 음(이를테면 조표와 일치하는 임시표)과 일치하는 임시표를 굳이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임시표를 예의상 임시표라고 한다. 예의상 임시표는 다른 옥타브 혹은 다음 마디에 동일한 음표가 나타나면 연주자로 하여 올바른 음정을 보여줘서 혼동을 피하게 하기 위해 사용된다. (단, 같은 옥타브며 같은 마디 내일 경우 앞서 말한 무효화를 적용할 경우 조표와 일치하는 임시표 등의 여부와 무관한 다른 임시표를 항상 반드시 붙여줘야 한다. 이 경우는 예의상 임시표가 아니다.) 예의상 임시표는 간혹 괄호 안에 표시되는 경우도 있으며 적용하는 규칙은 출판사마다 다르지만 일부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은 관습이 있다.

  • 한 음표에 임시표가 붙었다가 옥타브가 바뀔 경우
  • 한 마디 내 음표에 임시표가 붙었다가 다음 마디로 넘어갈 경우
  • 붙임줄로 연결된 임시표의 효력이 다음 마디로 넘어가며 마지막 연결 음까지 효력이 적용됐을 경우
  • 다른 부분과 대사관계가 있는 경우

프리 재즈 음악 혹은 일부 무조 음악 정도에서는 이러한 예의상 임시표를 생략하기도 한다.

  1. 참고로, 같은 마디 내 같은 높이에서 새로운 임시표가 붙은 경우에도 그 전에 붙은 임시표와 서로 중첩돼서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조표가 적용된 음에 임시표가 붙더라도 마찬가지로 조표는 무시되고 항상 임시표만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