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Catacombs)은 라틴어 단어들 "가운데"(cata)와 "무덤들"(tumbas)이 합성되어 "무덤들 가운데"(among the tombs)라는 의미이다. 무덤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좁은 통로로 이루어진 지하 묘지이다. 기독교인들이 로마 제국박해기에는 피신처의 역할을 하기도 했고 순교자의 무덤에서 미사를 드리기도 했다. 카타콤은 거주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주로 지하묘지로 사용되었고, 죽은이를 위한 예식과 기도를 드렸던 곳이다. 카타콤바에는 프레스코화로 그려진 최초의 그리스도교 미술이 남아있으며, 벽면에 십자가와 물고기, 그리고 닻 등 그리스도교 상징이 새겨져 있다. 물고기는 그리스도교 상징으로서, ΙΧΘΥΣ (익투스 또는 이크티스) 라는 암호를 사용했는데, 이는 물고기를 뜻하기도 하지만 권능자를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기독교인은 물고기를 그리며 서로 기독교인임을 확인하였다. ΙΧΘΥΣ는 Ιησους Χριστος Θεου Υιος Σωτηρ(이에수스 크리스토스 테우 휘오스 소테르, 이이소이스 크리스토스 쎄오이 이이오스 소티르)의 첫 글자를 따와서 생겨난 말인데,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또는 '주님은 저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로마의 카타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