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다수가 관심 주제를 놓고 일정한 형식을 갖추어 주장과 의견을 주고받는 행위

토론(討論, debate)은 의사결정 집단에서 어떠한 관심 주제에 대하여 의견이 다른 상대방과 번갈아가며 공평하게 의사소통하도록 구조화된 사건이다.[1] 상호 소통적인 논증 방식으로 논리적 논증보다 더 큰 범위의 논증에 속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토론을 자신의 관점을 관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공격적인 주장을 두고 벌이는 경쟁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이해다. 토론은 자신의 논증을 비판적 시각으로 검토하도록 돕고, 새로운 생각을 탐색하게 고무하는 일에 더 가깝다. 쟁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하는 사람들 간의 자연스럽고 신나는 상호작용이며,[2] 토론은 새로운 세계, 새로운 기능, 새로운 생각을 가르치는 힘 즉 해방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다른 어떤 지적 노력보다 더 학습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라나는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게 돕는다.[3]

토론은 이따금 순수 경쟁 목적으로 조직되는데, 미국에는 이미 많은 대학에서 토론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토너먼트형 교육 토론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수준에서 비판적 사고를 가르치는 데 효과가 있음이 검증되었다. 토론의 기본 원리는 경쟁이 지적 성취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토론을 하다 보면 경쟁하며 협력하는 것이 가능하다. 경쟁적인 토론팀에서 공동 조사를 통해 학생들은 서로의 성공에 참여하게 되고 서로의 실패 후에는 더 열심히 연구할 동기를 갖게 된다. 역할이 정교하게 분배된 토론 팀에서는 경쟁을 통하여 자신뿐 아니라 공동선을 위해 협력할 동기도 갖게 된다. 파울로 프레이리는 이러한 협력이야말로 민주적 대화와 비판적 사고를 장려하는 자유교육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했다.[4]

2016년 12월 22일, 대한민국 교육부는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한 중장기 교육정책의 방향과 전략’을 공표하면서 2018년부터 초중등교육을 토론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5] 하지만 토론은 단순히 교육의 장에서 만 쓰이는 게 아니라 지역공동체, 사회운동연맹, 사회운동가, 정당, 친구들, 사업 등에서도 널리 쓰일 수 있다.[6]

토론의 진행 편집

토론의 진행은 다음과 같다. [7]

  1. 전개: 논증을 제시하고 뒷받침하는 단계. 서술, 설명, 증명이 이루어진다. 논제를 조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2. 충돌: 논증을 적절히 반박하는 단계. 상대 진영이 제시한 의견에 대해 비판적인 눈으로 검토하여, 그 논증의 약점, 결함, 비일관성 등을 지적한다. 상대 진영의 의견을 거부하는 특정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만 한다.
  3. 확장: 반박에 대하여 논증을 옹호하는 단계. 반대자가 의견을 비판한 것에 대해 답변을 내야 한다. 의견 개진, 반박, 옹호, 재반박, 재옹호와 같은 비판적 분석의 주기를 형성하여 토론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어간다. 가장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적 자극이 크다.
  4. 조망: 개별 논증을 더 큰 논제와 직접 관련짓는 단계. 결정을 위해 제시된 논증과 의견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알프레드 스나이더 & 맥스웰 슈누러 <수업의 완성 교실토론>, 사회평론, 2014, 25쪽.
  2. 알프레드 스나이더 & 맥스웰 슈누러 <수업의 완성 교실토론>, 사회평론, 2014, 10쪽.
  3. 알프레드 스나이더 & 맥스웰 슈누러 <수업의 완성 교실토론>, 사회평론, 2014, 21쪽.
  4. 알프레드 스나이더 & 맥스웰 슈누러 <수업의 완성 교실토론>, 사회평론, 2014, 6쪽.
  5. 2016년 12월 23일자 교육부 정책뉴스
  6. 알프레드 스나이더 & 맥스웰 슈누러 <수업의 완성 교실토론>, 사회평론, 2014, 10쪽.
  7. 알프레드 스나이더 & 맥스웰 슈누러 <수업의 완성 교실토론>, 사회평론, 2014, 31~32쪽.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