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프 보이스: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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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의자 ===
《지방 의자》(Fat Chair), 1964.
낡은 의자 위에 삼각형으로 잘린 지방 덩어리를 올려 놓았다.
지방은 형태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기온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한다. 보이스는 지방이 가진 변화와 전환의 특징을 치유와 생명의 의미와 연관시켰다. 그는 지방이 녹아 형태가 변하는 것을 통해 냉기에서 온기로, 정형에서 무정형으로, 규칙에서 불규칙으로, 억압된 상태에서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상태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였다.<ref>http://cafe.daum.net/likeakunst/AI0C/63?docid=X57zAI0C6320030624095357</ref>
 
=== 죽은 토끼에게 어떻게 그림을 설명할 것인가? ===
《죽은 토끼에게 어떻게 그림을 설명할 것인가?》, 1965.
얼굴에 꿀과 금박을 뒤집어 쓰고, 양쪽 발에는 각각 펠트와 쇠로 밑창을 댄 신발을 신고, 죽은 토끼를 품에 안고 약 세 시간 동안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을 토끼에게 설명한 퍼포먼스이다. 관객은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유리창을 통해 보이스의 퍼포먼스를 관찰할 수 있었다.
토끼는 보이스가 작품에 가장 빈번하게 사용한 동물로서, 그에게 토끼는 토양, 육화(肉化), 재생, 부활, 정신적 전환 등을 상징한다.
 
=== 나는 아메리카를 좋아하고 아메리카는 나를 좋아한다 ===
《나는 아메리카를 좋아하고 아메리카는 나를 좋아한다》, 1974.
1974년, 미국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보이스는 펠트 천에 싸여 들것에 실린 채 구급차를 타고 르네 블록(René Block) 갤러리로 향하였다. 갤러리 바닥에 건초더미, 펠트 천, 《[[월스트리트 저널]]》 등을 깔아 놓고, 그곳에서 [[코요테]]와 3일 동안 생활하였다. 보이스는 커다란 펠트 천을 두른 채 지팡이만 내놓고 코요테와 대화를 시작하였고, 코요테가 보이스에 익숙해지자 펠트 천을 벗고 코요테와 함께 창 밖을 바라보는 등의 행위를 하였다. 3일이 지난 후 보이스는 갤러리에 도착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외부와 일체 접촉하지 않은 채 미국을 떠났다.
이 퍼포먼스에서 코요테는 아메리카를 상징한다. 코요테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신성시하던 동물이었는데, 백인들이 아메리카를 점령하며 코요테를 비천하고 교활한 동물로 낙인 찍는다. 따라서 보이스에게 코요테는 잃어버린 아메리카의 참모습, 아메리카 땅이 겪은 정신적 충격을 상징한다.<ref>도병훈, 《청소년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서양미술사》, 두리미디어, 2010, p.270</r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