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영배: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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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영배'''(戒盈杯)는 '가득참을 경계하는 잔' 이라는 뜻으로,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술이 일정 이상 차오르면 술이 모두 새어나가도록 만든 잔으로 절주배(節酒杯)라고도 불린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지나침을 경계하는 선조들의 교훈이 담겨 있는 잔이다.
 
== 원리 ==
계영배는 [[사이펀]]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사이펀이란 [[기압]]의 차이와 [[중력]]을 이용해 액체를 옮기는 관(tube)으로, 사이펀의 원리를 이용하면 용기를 옮기거나 기울이지 않고 액체를 다른 용기에 담는다.
계영배의 중앙에는 조그마한 기둥이 있고 이 기둥 안에는 거꾸로 된 ‘U’자 형태의 관이 들어 있는데, 이 관이 사이펀의 역할을 한다. 술을 관의 높이만큼 채우면 관 안의 기압과 위로 솟아오르는 술의 압력이 같아져 술이 밑으로 새지 않지만, 술을 계속 부어 높이가 관보다 높아지면 관 속의 술이 정점을 넘어 술잔 밑의 구멍으로 흘러내리게 되는 것이다.
== 유래 ==
=== 중국 ===
고대 중국의 춘추시대의[[춘추시대]]의 춘추오패(春秋五覇)중 하나인 [[제환공]](齊桓公)이 군주의 올바른 처신을 위해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경계하며 늘 곁에 놓아 마음을 가지런이 했던 그릇(欹器)이라 하여 유좌지기(宥坐之器)라 불리었다. 『순자(荀子)』에서 후에 [[공자]](孔子)가 제환공의 사당을 찾았을 때, 그릇에 구멍이 뚫려 있음에도 술이 새지 않다가 어느 정도 이상 채웠을 때 술이 새는 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총명하면서도 어리석음을 지키고, 천하에 공을 세우고도 겸양하며, 용맹을 떨치고도 검약하며, 부유하면서도 겸손함을 지켜야한다며 이 그릇의 의미를 이르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그릇은 19세기 청(淸)의 [[광서제]](光緖帝)에 만든 것이 전해진다.
 
=== 한국 ===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과학자인 [[하백원]](河百源, 1781~1845)이 술이 가득채우면 새어나가는 잔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비슷한 시기 도공 우명옥이[[우명옥]]이 계영배를 만들었다고 강원도 홍천 지방의 전설로 내려오고있다. 우명옥은 당시 설백자기(雪白磁器)를 만들어 명성을 얻은 인물로, 후에 자신의 방탕한 삶을 뉘우치면서 계영배를 만들었다고 하며 이 잔은 후에 조선후기의 거상 [[임상옥]](林尙沃, 1779~1855)에게 전해지며 그는 이 잔을 늘 곁에 두고 인간의 과욕을 경계하면서 조선 역사상 전무후무한 거상으로 거듭났다고 한다.
 
== 원리 ==
계영배는 [[사이펀]]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잔 속에 관을 만들어 그 관의 높이까지 액체를 채우면 새지 않으나 관의 높이보다 높게 액체를 채우면 관 속과 물의 압력이 같아져서 수압차에 의해 액체가 흘러나오게 된다.
 
== 바깥 고리 ==
*[http://news.mt.co.kr/mtview.php?no=2009062211361982298&type=1 신비의 술잔 "계영배" 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