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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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결합'''(再結合, recombination)<ref>한국천문학회 편, 《천문학용어집》 274쪽 우단 3째줄</ref>은 우주가 탄생한 뒤, 어지럽게 돌아다니던 [[전자]]들과 [[양성자]]들이 서로 붙잡혀 [[중성수소]]를 형성하게 된 시기를 말한다. [[대폭발]] 이후, 우주는 매우 뜨거웠으며 [[광자]], 전자, 양성자 따위의 [[플라즈마]]가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플라스마의 밀도가 짙었기 때문에, 광자가 대전입자 하나에 잡혔다가 또 다른 대전입자에 잡히는 사이 거리가 매우 짧았고([[항성]]의 내부와 같은 상태), 광자가 빠르게 움직일 수 없었다. 때문에 플라스마는 불투명하여 전자기 복사(광자에 의해 전달)를 통과시키지 못했다. 우주가 팽창하면서 온도도 떨어졌다. 그 결과 우주는 [[중성수소]]가 형성될 수 있는 지점까지 냉각되었고, 그때까지 돌아다니던 자유전자들과 양성자들이 중성수소를 형성하였다.
 
곧이어 광자들이 우주의 물질들을 분해시켰고, 그 이후 광자는 물질과 상호작용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우주 공간을 이동했다. 그리하여 보이게 된 빛이 현재 우리에게 [[우주배경복사]]로 관측되는 그것이다. 재결합은 우주 탄생 이후 약 378,000 년 뒤에 일어났으며, 이 지점의 [[적색편이]]는 z = 1,100이다. 이것을 “우주가 맑게 개었다”라고 한다. 재결합 이전의 우주는 맑지 않았기 때문에 광자를 확인할 수 없고, 즉 관측을 통해 바라볼 수 없다.
 
== 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