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돌: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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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mphitheatrum sapientiae aeternae - Alchemist's Laboratory.jpg|thumb|350px|right|<span style="font-size: 9pt">연금술사 [[하인리히 쿤라드]]([[:en:Heinrich Khunrath|Heinrich Khunrath]])의 실험실, 1595년경: 문틀에 적힌 라틴어 문장의 뜻은 "신의 영감이 없다면 어떤 인간도 '[[위대한 일|위대]]'해질 수 없다"이다</span>]]
 
'''현자의 돌'''({{llang|la|lapis philosophorum}}), '''철학자의 돌'''({{lang|en|Philosopher's stone}}) 또는 '''마법사의 돌'''({{lang|en|Sorcerer's Stone}})은 전설 속에 존재하는 물질로, 값싼 [[금속]](卑金屬)을 [[금]]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전해진다. 또 때로는 사람을 젊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기도 한다(생명의 묘약). 오랫동안 서양의 [[연금술]]의 최고의 가치로 여겨졌다.
 
신비주의적인 연금술에서, 현자의 돌을 만드는데 성공하는 것은 그것이 곧 "[[위대한 일]]"을 완수한 것이거나 또는 "[[위대한 일]]"을 완수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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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은 화학반응으로 표현되는 생명의 철학이었다. 이것은 이 세상 만물은 살아 움직이는 것이며 언제나 완전을 추구하고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불완전한 것은 생명의 정수(엘릭시스)나 현자의 돌로 알려진 신비스러운 물질의 도움으로 완전한 상태로 변성될 수 있다. 현자의 돌은 바탕 금속을 황금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하고 역동적인 동인으로서 접촉을 통해 완벽함을 전파한다. 또한 황금의 지식을 얻은 사람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며 융의 심리분석에서 현자의 돌은 개인화의 과정에 해당한다. 아주 작은 조각만으로도 상당량의 금속을 금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비밀스러운 일련의 실험을 통해 연금술사가 얻은 영적인 계시의 단계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킨 신기한 물질을 얻는 것, 그것이 신성한 ‘기술’이 끊임없이 추구해온 바였다. 고대의 대가들은 그것의 이름을 초자연적인 요소, 천상의 물체와 동의어로 사용했으니, 그것이 바로 현자의 돌이라고 불리는 '''화금석'''이다화금석이다. [[화금석]]은 연금술사들이 추구하는 궁극의 물질로서 보통 금속을 귀금속으로 변성시키는 돌이다. 유능한 화학자였던 얀 밥티스트 반 헬몬트(1579-~1644)는 현자의 돌 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인용문|나는 별수없이 금을 만들거나 은을 만드는 돌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만 하였다. 실제 때때로 그 돌을 보았고 내 손으로 그 돌을 다루어보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샤프란 꽃 색깔과 같은 색깔을 띤 가루로 된 것으로 무게도 나갔고 가루로 된 유리처럼 빛이 났다. 한 번은 그 결정의 사분의 일 정도를 받은 적이 있다. 난 이결정을 1온스의 600분의 1이라고 명명했다. 이 결정 하나의 사분의 일을 종이에 말아서는 도가니 안에서 뜨거워진 8온스의 수은에 던져 넣었다. 그러자 바로 수은들이 어느 정도 시끄러운 소리를 내더니 흐름을 멈추고 응고되어 노란 덩어리 같은 침전물을 남겼다. 이것을 따라 붓고 풀무질을 계속하자 8온스와 11결정이 조금 안 되는 순수한 금이 나왔다. 따라서 그 가루 1결정만으로도 19186온스의 수은을 그와 동일한 양의 최상의 금으로 변성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자연 원소와 재료==
자연은 연금술 실험을 할 근원 물질들을 제공하며 연금술 마지스터리의 작동 모델이다. 연금술 실험을 위해서는 여러 재료를 필요로 하는데 그 중 '''증류기와 아나토르(화로)'''는 연금술에서 불의 기능을 나타낸다. 불은 물질을 정화하여 현자의 돌로 바꾸어 주며 이는 열기와 불꽃의 요소로서 인내심을 요구하는 긴 철학적 작업 과정에 처음부터 개입하는 주요한 장본인이다. 연금술의 도가니는 현자의 돌이 처리되는 용기이다. 알 모양으로 설계된 화로는 생물학적 잉태와 정신적 소생(자궁으로의 회귀)이 일어나는 곳으로, 연금술사들은 이 화로를 만물의 근원으로 아직 분화되지 않은 상태인 단일체, 곧 우주의 알과 동일시했다. 실제로 이 화로는 내화벽돌을 삼단(우주의 질서)으로 쌓고 증류와 연소를 위한 구멍들과 굴뚝이 있는 복합적인 형태이다. 연금술사들은 세계를 탄생시켰던 생명의 기운이 화로 안에 떠 있으며 그 기운이 원소의 혼돈 상태를 질서 있고 합리적인 형태로 재구성한다고 믿었다. 이런 이유로 아타노르에는 우주를 채우고 있는 천상의 에너지와 빛의 자취인 불멸의 불이 공급된다고 믿었다.
 
===4원소와 퀸테센스===
 
 
현자의 돌은 [[4원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지스터리의 기본 단계들에서 승화하고 정화한 후 더 높은 단계에서 결합하거나 새로운 형태(하나/원과 넷/사각형의 조화로운 결합)로 재구성된다. 연금술사, 철학자의 과제는 별들의 힘에서 벗어나 4원소를 지배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그 성질들을 변화시키는 법을 연구하고 그 과정에서 부딪히는 시련들을 극복해야 한다. 4원소는 연금술 작업의 4단계와도 연결되어 있다. 니그레도, 알베도, 치트리니타스, 루베도의 4단계는 우주질서의 안정성과 그 속에 일어날 수 있는 변성의 잠재성을 나타낸다.
 
우주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모든 물리적 정신적 변화의 철학적, 실천적 열쇠가 되는 천상의 원소를 연금술사들은 '''제5의 원소, 곧 퀸테센스'''라퀸테센스라 칭했다. 생명 그 자체와 동일시되는 퀸테센스는 현실을 움직이는 여러 다른 양극성들을 안으로 포용하고 조화롭게 만든다. 그리고 상하거나 변하지도 않는다. 퀸테센스의 주된 기능은 대우주와 소우주 사이에 소통의 길을 열어주고 별, 동물, 광물, 식물 사이에 서로 상응하는 연결 관계를 마련해준다는 것이다. 공기처럼 가볍고 휘발하는 원소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퀸테센스는 연금술의 메르쿠리우스(모든 금속의 근원)와 세계의 영혼과 동일시된다.
연금술사들은 알과 네가지 원소(껍질/흙, 막/공기, 흰자위/물, 노른자위/불)를 대응시켰고, 현자의 돌을 만들 때는 연금술 혼합물의 재료로 '''알'''을알을 사용했다. 연금술사는 근원 물질의 생산에 알을 사용하였다. 껍질은 곱게 갈아 석회를 얻고, 노른자위를 이용해 특별한 기름 물질을 만들기도 하며, 흰자위는 ‘메르쿠리우스의 물’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현자의 알은 반드시 정화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근원 물질을 나타내며 또한 좀 더 높은 차원에서 다시 소생한 생명의 상징인 현자의 돌과 퀸테센스를 나타내기도 한다. 알은 원소들의 혼돈 상태 또는 정화 이전의 근원 물질을 의미한다. 알의 재에서(부패의 단계후) 불사조가 상승하는데, 이는 현자의 돌을 상징한다. 황금알은 모든 현상이 탄생하기 이전의 원초적 전체성의 상징이다. 이로부터 라피스, 현자의 돌의 상징인 ‘연금술의 병아리’가 태어날 것이다. 연금술의 유리병은 현자의 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며 뱀은 현자의 돌을 금속 안에 가져다 놓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현자의 병아리'''(태양의 중심에 있는 붉은 점)를 부화하는 일은 실험실에서 생물학적 창조의 기적을 재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수은과 금속===
 
페트루스 보누스가 언급한 <'한 가지>'란 철학자의 수은으로 현자의 돌을 배태하고 있다. 이 수은은 불 속에 고정시켜야만 한다. 이 수은은 물체와 합쳐져서 더 이상 휘발되어 사라져버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일단 고정되면 수은은 현자의 돌의 성질들을 획득하여 가난한 자들을 부유하게 하고 병든 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쓰이게 된다. 결국 현자의 돌은 완전한 조화 속에서 서로 반대의 성질을 띠고 있는 것들의 결합, 통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된다. 즉, 축축함과 건조함, 남성과 여성, 정신과 육체로. 이 때문에 이 돌은 레비스 혹은 양성체라 불린리며 이것은 그 자체로 전체이자 완전한 것이다.
 
연금술사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통해서 불완전한 물질인 납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금을 끄집어내어 그금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며 현자의 돌만이 이 변환의 과정을 가능하게 한다. 금속은 인지 능력이 결여된 육체적 차원이므로 그 속에 갇힘 정신을 자유롭게 풀어주기 위해 반드시 변형 또는 순교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곧 바탕 금속은 열정과 습관으로 불투명해지고 억눌린 의식이며 귀금속은 마음을 다스리는 고상한 에너지(영혼과 정신)이다. 따라서 금은 일반적인 황금(부정적인 의미로 ‘검은 태양’으로도 불린다)과는 달리 물질에 생명을 부여하는 순수하고 정신적인 요소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실험단계와 그 열쇠==
 
위대한 작업은 물질과 정신의 결합을 통해 얻어진다. 한 때 고형이었던 것이 기화하고 기화했던 것이 고형이 된다. 근원 물질인 수은 액에서 탄생하게 되며 일곱 행성이 다양한 금속 처리 과정을 관장한다. 이는 살아있는 존재처럼 육체, 영혼, 정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신에 해당하는 현자의 돌은 섬세한 순화 과정을 거쳐야만 추출될 수 있다.
 
[[파일:Alchimie de Flamel 7.jpeg|섬네일|작업의 순서를 보여주는 니콜라 플라멜의 <묘약> 삽화]]
 
===12단계와 천문 12궁===
 
17세기까지 연금술은 점성술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현자의 돌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천상계의 운동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금술사들은 자신의 실험실에서 행해지는 복잡한 조작들을 외부 하늘이나 계절의 변화에 조화를 이루려고 하였고 작업을 통해서 우주와 하늘과 땅과 별들과 혹성들을 운용하는 것이 중요했다. 프랑스 연금술사 동 페르네티는 자신의 연금술 사전에 다음과 같은 열 두가지 처리 과정에 관한 목록을 수록해 놓았다. 그는 각각의 과정을 천문 12궁의 상징기호와 연결시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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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스터리와 색깔 연쇄===
 
연금술 마지스터리는 수은과 황 요소로 구성된 원래의 혼합물 재료(근원 물질, 마그네시아)의 처리과정으로 시작한다. 이는 변형시킬 재료의 물질적 육신뿐 아니라 연금술사의 정신도 참여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의 목적은 인간의 정신적 고양과 물질의 정화, 곧 모든 불완전을 치유할 수 있는 지극히 순수한 물질인 퀸테센스의 증류에 있다. 또한 변화하며 여러 형태를 취할 수 있는 수은의 성질은 연금술의 토대를 이루는 기초 중 하나이다. 수은은 연금술에서 변성의 동인이며 근원 물질은 아직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철학적 혼돈의 상태이다. 수은은 전체성과 고형이면서 동시에 유동적인 이중적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는 '''니그레도'''(검게하기, 흑색작업),''' 알베도'''(희게하기, 백색작업) '''치트리니타스'''(노랗게 하기, 황색작업) '''비리디타스'''(녹색으로 만들기, 녹색작업) '''루베도'''(붉게 만들기, 홍색작업)등의 단계가 있다. 이는 연금술사의 정신과 자연 원소들의 육신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육체적 과정에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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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와 상징==
 
연금술은 비술이며 비전의 지식이기에 비밀과 신비에 쌓여있고, 이 지식은 암호화한 언어와 상징,우화 속에 기술과 철학, 정신적 내용을 숨겼다. 특히 연금술사들은 그들 작업의 비밀언어를 일련의 상징들에 의존하여 나타내었는데, 신과 영웅, 실제의 동물과 가상의 동물, 그리고 괴물과 공기의 정령이 그들 사이의 상호적인 관계망으로 원칙들을 드러내고 작업을 묘사하였다. 그런데 이 용어들은 기능에 따라 원소, 원리, 주체나 객체로 변함으로써 철학적이 작업 속에서 하나의 용어가 항상 동일한 의미를 가진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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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연금술 현자의 돌>'''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998
* 마틸데 바티스티니 '''<점성술,마법,연금술 그림으로 읽기>''' 예경, 2010
* 앨리슨 쿠더트 '''<연금술 이야기>''' 민음사, 1995
* 에른스트 페터 피셔 '''<또 다른 교양 교양인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이레 2006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문학동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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