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움: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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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팔리움은 [[오모포리온]]과 같은 복장이다. 오모포리온은 오늘날의 팔리움보다 훨씬 넓은 띠 모양을 한 천인데 [[동방정교회]]와 [[동방 가톨릭교회]]의 [[주교]]들이 착용한다. 그 기원을 [[초대교회]]의 벽화에 자주 등장하는 [[양]]을 어깨에 멘 목자의 그림, 즉 ‘잃었던 양의 비유’(루카 15,1~7)와 연관시키는 사람도 있으나, 이 의미는 후세에 덧붙인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양털로 만든 [[로마 제국|로마]] 귀족의 복식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팔리움과 관련된 전례의식에서 그러한 의미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의 즉위 미사에서 교황의 팔리움을 여느 성직자들의 팔리움과는 달리, 오모포리온과 팔리움이 거의 같은 모습을 띠었던 시기보다 훨씬 이전인 [[6세기]] 시절 팔리움의 형태로 다시 바꾸었다. 이 팔리움은 오늘날의 오모포리온의 너비만큼 크지는 않지만 오늘날의 팔리움보다는 폭이 훨씬 넓고 길이도 무릎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며 양끝에는 검은 비단을 덧붙였다. 더불어 다섯 개의 붉은빛을 띤 작은 십자가로 장식되어 있으며 그 중 세 개는 핀이 꽂혀 있는데 이는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했을 당시 그의 양손바닥과 양발에 박힌 세 개의 못과 그로 말미암아 생긴 다섯 상처를 상징한다. 오직 교황의 팔리움만이 이렇듯 특별히 구별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현재 모든 팔리움은 [[트라피스트회]] [[수사]]들이 키우는 양의 하얀 털로 짜여 만들며, 팔리움으로 만들 재료로 선정된 털을 가진 양은 [[로마의 아녜스|성 아녜스]] 수녀원의 [[수녀]]들에 의해 제대에 장엄하게 봉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