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호 유괴 살해 사건: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편집 요약 없음
14번째 줄:
범인은 은행계좌로 돈을 받는 것이 어려워지자 피해자의 부에게 [[올림픽대로]] [[김포공항]] 방향으로 오다가 [[서울교]]에 내려서 다리 아래 정중앙에 돌로 눌러진 메모를 확인하고 지시사항대로 따르라는 말과 함께 이것이 마지막이니 신경쓰라는 경고를 덧붙였다. 메모를 따라간 곳은 [[양화대교]] 남단 [[한강둔치]]였고, 도로 바로 옆에 있는 철제박스 위에 돈뭉치를 올려놓으라는 것이 마지막 메모 내용이었다. 당시 철제박스 주변에는 [[강남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잠복하고 있었고, 피해자의 부는 경찰과 의논한대로 진짜돈 10만원에다가 가짜돈 뭉치를 섞어서 신문지에 포장한 것을 철제박스 위에 올려놓고 돌아갔다.
 
그러나 형사들이 서로 무전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철제 박스 위치를 혼동했고, 그 사이에 범인이 돈을 가지고 사라져 버렸다. 당시 수사에서는 성문(聲紋)<ref>주파수 분석 장치를 이용하여 음성을 줄무늬 모양의 그림으로 나타낸 것. 사람마다 고유의 형상이 있기 때문에 범죄 수사에 쓴다.</ref> 분석 결과 범인이 1명으로 추정되었지만추정하다가, 사람이 다닐 수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올림픽대로]]에서 돈을 순식간에 가져가기 위해서는 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점 때문에 이때부터 범인이범인을 2명으로 추측되었고추측하게 되었는데, 이는이러한 혼란은 수사 난항의 원인이 되었다.
 
실제로 2001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의 실험 결과 철제박스는 운전석과 반대방향에 있기 때문에 범인 2명 중 1명이 운전을 하고 나머지 1명이 돈을 낚아채야만 당시의 상황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또한 성문을 다시 한번 정밀 분석한 결과 미세하게 다른 점이 있었기에 범인은 사실상 2명으로 추측되었다.<ref name="lhh"/>
 
돈을 가져간 범인은 이후 전화를 걸어 "가짜돈이 잔뜩 섞여있다. 아들을 되찾고 싶지 않은 것으로 알겠다. 다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감사하다."라는 말을 남긴 채 연락을 끊었으며, 피해자의 사체가 발견되기까지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이후 피해자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공개수사로 전환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친척 이□□이□□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이□□는 전화상의 목소리와 일치하는데다 은행계좌 명의였던 김○○, 윤△△라는 이름이 실제로 이□□의 주변 인물이라는 점이 확인되어 그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이□□는 서울의 공중전화를 통해 협박전화가 걸려온 날에 [[경주]]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당시 사용한 [[고속도로]] 통행 영수증을 증거물로 제시하였고, 실제 경찰 수사 결과 경주에 이□□가 머무른 사실이 확인되었다.
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이□□는 전화상의 목소리와 일치하는데다 은행계좌 명의였던 김○○, 윤△△라는 이름이 실제로 이□□의 주변 인물이라는 점이 확인되어 그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이□□는 서울의 공중전화를 통해 협박전화가 걸려온 날에 [[경주]]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당시 사용한 [[고속도로]] 통행 영수증을 증거물로 제시하였고, 실제 경찰 수사 결과 경주에 이□□가 머무른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렇지만 경찰은 이□□가 [[경주]]에서 전화를 걸고 [[서울]]의 공범이 이를 피해자의 집에 연결하는 형태로 얼마든지 알리바이를 조작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특히 이□□가 대학에서 전기통신을 전공했다는 점에 주목하여 강도높은 보강수사를 진행하였다. 무엇보다도 성문 분석 결과 전화상의 목소리와 완전히 일치한다는 국과수의 보고서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가 범인이라는 뚜렷한 물증을 찾지 못해 수사는 다시 난항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