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68번째 줄:
고대 로마의 몰락 후 중세 서부 유럽에서는 한 동안 고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학문적 성취가 지체되었다. 고대의 학문은 [[비잔틴 제국]]과 중세 이슬람 세계에서 계승되었다. 특히 중세 이슬람 세계에서는 [[수학]]과 [[의학]], [[화학]] 등 여러 학문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 중세 이슬람의 통치자들은 실용적인 목적에서 고대 그리스의 문헌들을 [[아랍어]]로 번역하였다. 초기에는 주로 [[의학]]과 관련한 서적들이 번역되었으며 점차 [[천문학]], [[점성술]], [[수학]], [[연금술]], [[자연사]] 분야의 지식들을 수용하였다.<ref>[http://www.postech.ac.kr/press/hs/author.html 임경순], [http://www.postech.ac.kr/press/hs/C04/C04S002.html 이슬람 과학의 발전: 번역, 실용주의, 주변부 과학], [[포항공과대학교]] 홈페이지</ref>
 
처음에는 [[고대 그리스]]와 [[고대 인도]]의 서적들을 번역하여 도입하는 것에 불과하였던 이슬람 과학은 점차 독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갈레노스]]의 의학서를 바탕으로 발달한 의학은 [[이븐 시나]]의 《의학 정전》에 이르러 당대 최고의 수준에 이르게 되었으며, [[프톨레마이오스]]를 기반으로 발달한 [[천문학]]은 각종 관측기구의 고안과 함께 정교하게 발전하였다. 특히 사마르칸트에는 반지름 40미터, 3층건물 높이의 육분의를 쓰기도 했다. [[알바타니]]는 프톨레마이오스 천문학을 구면삼각법과 같은 기하학적 방법으로 개량·보완해서 태양과 달의 운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1년과 사계절의 길이를 정확하게 측정했다. 이슬람은 이슬람 세계 전역에 관측소를 설립하였고 알마문은 바그다드에 828년경에 세계 최초의 관측소를 세운다. 관측소에는 상당한 규모의 도서관이 딸려 있고 정부의 지원 하에 과학 교육도 이루어졌다. 이러한 교육은 점성술의 예언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후기에는 고대 천문학을 능가하는 비 프톨레마이오스 모형을 만들어 행성 운동을 설명하였고 이를 고도로 정확한 관측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이 모형 역시 지구를 중심으로 한 모형이다. 이슬람의 수학은 이론적인 기하학보다 실용적인 산술, 대수학을 중시하였다. 인도로부터 쓰기 편한 아라비아 숫자를 도입하였고 사실상 고차방정식을 해결했으나 이슬람 수학은 순수 수학적 목적에 의한 발전이라기보다 세금, 유산 분배와 같은 실용적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슬람은 광학의 발전에서도 크게 기여하였다. 사막 기후로 인해 눈에 무리가 가기 쉬운 이집트에서 안과학 문헌이 많이 쓰여졌으며 이슬람의 의사들은 눈 치료법과 시각(눈)의 해부학, 생리학의 전문가였다. 이슬람의 물리학자 이븐 알 하이삼은 의사가 아님에도 눈병에 관한 글을 썼으며 그의 광학에는 시각, 굴절, 암실, 불을 붙이는 거울, 렌즈, 무지개 등 다양한 광학 현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ref>임경순, [http://www.postech.ac.kr/press/hs/C04/C04S003.html 아랍의 의학, 천문학, 대수학], 포항공과대학교 홈페이지</r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