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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발왕과 토롤프 사이의 분쟁은 이하 경위로 진행되었다. 토롤프는 미발왕을 섬기면서 [[사미인]]들에게서 공물을 뜯어오는 일을 하고 있었다. 토롤프의 가까운 친구 바르드({{lang|non|Bard}}, 이미 고인)의 이복형제들인 흐레레크({{lang|non|Hraerek}})와 하레크({{lang|non|Harek}})가 왕에게 토롤프가 사미인들에게서 거둬들인 공물을 왕에게 다 바치지 않고 삥땅치고 있다고 모함을 했고, 미발왕은 토롤프를 의심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흐레레크와 하레크는 토롤프와 그 부하들이 미발왕을 연회에 초청해서 죽이려고 음모했으나 연회에 모인 농부들이 이상한 낌새를 채고 도망갔기 때문에 계획이 파토난 적이 있었다는 모함도 했다. 토롤프의 힘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던 미발왕은 산드네스({{lang|non|Sandness}})에 위치한 토롤프의 저택으로 쳐들어간다. 토롤프가 항복을 거부하자 미발왕은 저택에 불을 질렀다. 토롤프가 밖으로 뛰쳐나오자 미발왕은 토롤프를 죽였고, 그는 왕의 발 아래 쓰러졌다.
 
이야기는 스칼라그림손의 아들 에길과 토롤프 형제에게 옮겨간다. 토롤프 스칼라그림손은 아버지의 친구 인 토리르({{lang|non|Thorir}})를 만나러 노르웨이로 간다. 토리르의 거처에 도착한 토롤프는 미발왕의 아들인 어린 [[에이리크 블로됙스]]({{lang|non|Eiríkr blóðøx}}, 아직 왕이 되기 전)를 만난다. 에이리크 왕자는 토리르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토롤프는 친구 뵤른({{lang|non|Bjorn}})의 충고에 따라 왕자와 친해지고, 왕자가 자기 배를 부러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냉큼 배를 왕자에게 바친다.<ref>Thorsson, Örnólfur, et al.: '' The Sagas of Icelanders'': a selection, "Egil's Saga: Egils saga" trans: Bernard Scudder (Penguin Classics, 2000) Chapter 35.</ref> 나중에 왕위에 오른 에이리크는 스칼라그림에게 도끼를 보낸다. 1등품 선물인 [[도검]] 대신 2등품 선물인 도끼를 받은 스칼라그림은 이것을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무례한 시를 써서 도끼와 함께 토롤프 편에 왕에게 보낸다. 이렇게 시를 함께 보낸 것은 아예 한판 붙자는 의미인데, 도끼는 파괴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사람들의 입으로 퍼지는 시는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모욕시를 함께 보냄으로써 스칼라그림은 도끼만 돌려보냈을 경우에 비해 훨씬 높은 수위의 모욕을 가한 것이다.<ref>Thorsson, Örnólfur, et al.: ''The Sagas of Icelanders'': a selection, "Egil's Saga: Egils saga" trans: Bernard Scudder (Penguin Classics, 2000) Chapter 38.</ref> 토롤프는 노르웨이로 가는 길에 도끼를 바닷속에 던져 버리고 에이리크 왕에게 자기가 타고 온 배가 아버지의 소유라고 뺑끼를 치고 그 배를 바친다.<ref>Thorsson, Örnólfur, et al.: ''The Sagas of Icelanders'': a selection, "Egil's Saga: Egils saga" trans: Bernard Scudder (Penguin Classics, 2000) Chapter 40.</ref> 토롤프의 기지로 스칼라그림과 에이리크 왕 사이에는 평화가 유지되었으며, 또한 토롤프는 왕이 에길을 죽이려 하는 것도 막아낼 수 있었다. 나중에 에길과 토롤프 형제가 잉글랜드의 [[에델스탄|아텔스탄]]({{lang|non|Athelstan}}) 왕의 편을 들어 전쟁에 나갔는데, 아텔스탄 왕은 형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토롤프와 에길을 각각 분리해서 배치했다. 전투 와중에 토롤프는 죽고, 전투가 끝난 뒤 왕은 에길에게 토롤프가 받아야 할 명예까지 모두 몰아서 받게 된다.<ref>Thorsson, Örnólfur, et al.: ''The Sagas of Icelanders'': a selection, "Egil's Saga: Egils saga" trans: Bernard Scudder (Penguin Classics, 2000) Chapter 54</ref>
 
이야기는 잠시 과거로 되돌아가 에길의 유년기 시절이 나온다. 이때부터 에길에게는 반골기질의 싹이 보였다. 에길은 어릴 때부터 엄청난 호전성과 힘을 지니고 있었다. 세 살이 된 에길은 일고여덟 살 먹은 아이와 같은 힘을 낼 수 있었다. 에길은 아버지의 말도 듣지 않았고 뭐든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다. 아버지 스칼라그림이 연회에 다녀올 테니 집에 있으라고 세살박이 에길에게 이야기했는데, 에길은 그 말도 어기고 연회장에 나타났다. 에길은 성질머리가 고집스러웠지만 언어에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그는 윙그바르({{lang|non|Yngvar}})에게 시를 지어주고 방패 세 개와 오리알 한 개를 상으로 받았다. 일곱 살이 된 에길은 동네 아이들과 놀다가 생에 첫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그림({{lang|non|Grim}})이라는 아이가 자기가 에길보다 힘이 강하다고 과시하자 성질이 뻗친 에길은 그림에게 달려들어 그를 후려쳤으나 그림은 전혀 아파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에길을 때려눕혔다. 나중에 에길은 그림의 머리에 도끼를 집어던져 복수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에길의 성질머리는 죽지 않았다. 에길은 부하 바르드({{lang|non|Bard}})와 한 연회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에이리크 왕도 있었다. 에길은 그 자리에서 바르드가 한때 자신과 자신의 부하들에게 못된 속임수를 썼다는 시를 지어 바르드를 모욕했다. 바르드는 에길을 독살하려 했으나 들켜서 에길에게 칼침을 맞고 죽는다. 바르드를 죽인 일로 에길과 에이리크 왕 사이의 관계는 악화된다. 에길은 아텔스탄 왕의 막하에 가담하고 아텔스탄을 찬양하는 송가를 짓는다. 그 대가로 왕은 에길에게 금반지 두 개와 자신이 예전에 입었던 비싼 망토를 하사한다.
 
에이리크 왕의 동생 [[선량왕 하콘|하콘]]은 잉글랜드의 아텔스탄 왕의 보살핌을 받아 자라다가 노르웨이로 가서 왕위에 오르고, 에이리크 왕은 가족과 함께 도망간다. 잉글랜드로 망명한 에이리크에게 아텔스탄은 노섬브리아를 다스리라고 내준다. 그 사이 에길의 아버지 스칼라그림이 세사을 떠난다. 2년 뒤, 에길은 아텔스탄 왕을 알현하러 잉글랜드로 가는데, 우연히 에이리크와 마주치게 된다. 에이리크는 분노해 날뛰지만 아린뵤른({{lang|en|Arinbjorn}})이 나서서 에이리크를 찬양하는 시를 지으면 죽이지 않겠다고 한다. 에길은 그렇게 했고 에이리크는 다시는 자기 눈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에길을 풀어준다. 에길은 아텔스탄 왕을 만나러 가는데, 이때 아텔스탄 왕은 아린뵤른의 일가붙이인 토르스테인({{lang|en|Thorstein}})을 보살피고 있었다. 그때 노르웨이에 있던 토르스테인의 아버지가 죽었으며 아들에게 큰 유산을 남겼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토르스테인, 아린뵤른과 에길은 노르웨이로 가서 유산을 받아오기로 한다. 그들이 떠나기 전에 아텔스탄 왕은 에길에게 볼일이 끝나면 잉글랜드로 이사와서 자기 군대를 지휘해 달라고 설득한다.
 
토르스테인이 유산을 받는 것을 도와준 뒤 에길은 아이슬란드로 가서 가족들과 몇 년을 보낸다. 그 동안 잉글랜드의 아텔스탄 왕과 에이리크 블로됙스가 세상을 떠나고, 에이리크의 동생 하콘이 완연한 노르웨이의 지배자가 된다. 에길은 아내 아스게르드({{lang|Asgerd}})를 대신해 키작은 아틀리({{lang|non|Atli}})와의 결투에서 이긴 대가로 땅을 받아오기 위해 노르웨이로 간다. 에길은 노르웨이에서 아린뵤른을 만나고, 아린뵤른이 하콘 왕에게 가서 에길의 사정을 설명한다. 하콘은 에길의 요구를 거절하고, 아린뵤른은 대신 에길에게 은화 40 마르크를 보상해 준다.
 
에길과 아린뵤른은 토르스테인 토루손의 집에 머물다가 바이킹 원정을 나가서 작센과 프리지아를 약탈한다. 하콘 왕은 토르스테인에게 [[베름란드]]에서 공물을 걷어오라고 명령하고, 그렇지 못하면 벼슬을 박탈하겠다고 한다. 에길은 토르스테인을 도와주러 간다. 에길은 하콘 왕의 부하 몇 명과 함께 베름란드로 가서 여러 싸움을 치렀는데, 동료들 중 에길이 가장 많은 적들을 쳐죽였다.
 
에길은 오래오래 살았다. 아린뵤른은 [[하랄 에이리크손]]의 측근이 되었다. 에길의 아들 보드바({{lang|non|Bodvar}})는 배가 침몰해서 죽었다. 에길은 아들을 추모하는 시를 지었다. 에길의 다른 아들 토르스테인({{lang|non|Thorstein}})은 농토와 목초지를 두고 오눈드 숀디({{lang|non|Onuud Sjondi}})의 아들 스테이나르({{lang|non|Steinar}})와 불화를 빚는다. 늙은 에길은 쇠약해지고 눈도 멀어 버린다. 에길의 마지막 소원은 알팅그([[아이슬란드 자유국]]의 의회)로 돌아가서 아텔스탄 왕에게 받은 은을 넘겨주어 사람들의 싸움을 멈추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와 동행하지 않았기에 에길은 혼자 떠돌게 되었고, 전하는 바에 따르면 자신의 은을 [[모스펠스베르]] 근처 어딘가에 봉인했다고 한다.
 
== 해석 ==